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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리는 오늘

궁시렁 |2003.08.29 15:18
조회 1,146 |추천 0

안녕~~~ 요즘 궁시렁이 왜케 눈물이 많아졌는지...

밝은 궁시렁, 이쁜 궁시렁.. 사랑스런 궁시렁은 어디갔오~~~

곧 추석이네염.... 나야 모~~ 좋은 시댁 만나서 일이 넘쳐나거나

몇일 앓아 누울정도로 일이 많지는 않지만... 추석 휴유증 보다

더 큰게 있다오~~  ㅎㅎㅎ 지난 내 얘기 해주지...

99년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고, 3개월만에 울 아빠를 하늘로 보내고

무남독녀의 나와 엄마만 세상에 덩그라니 남았다.

워낙에 강하신 분이셨던 터라...(울 아빠는 나가서 전자렌지 사오고

뭐 사오고 세간살이 사들이고 울엄마는 살림만 하는 분)

세상에 종말이 와도 사실줄 알았는데... 폐암이라더만여~~~

임종하실때 눈물을 흘리시더이다... 말 한마디도 못하시고...

(한 3일정도 혼수상태였거든여) 지금은 대전 국립묘지에 계십니다

7시 30분이(pm) 통금일정도로 나에게는 엄하셨던 분이 엄마한테는 참으로

다정하시더이다... 나도 착한건지 몬지 가출한번 안해보고 착하게 살았져

명절되면 엄마날 마트가서 장보고, 전은 내가 다 부치고 우리먹던 밥상에

아빠 사진 올려놓고, 아빠랑 도란도란 얘기하는게 저희 제사입니다.

여자 둘이라서 그리고 아빠가 장남이 아니라서... 제사상 차릴줄 모르오~~~

우리는 그냥 마음이라도 그날은 아빠 만나는거라고....

저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설날은 3일정도 쉬어서 설날당일에 친정에 갔었지만

추석은 좀 기네요... 시누이들도 내려온답니다. 맘같아서는 추석에 친정가고

싶은데(일 하기 싫어서는 정말 아닙니다)... 혼자서 상 차려놓고 쓸쓸하게

앉아있을 엄마모습이 자꾸 아른 거리네요... 일도 안되고 해서 엄마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추석날 못올라가더라도 울지말고 이해해달라고, 그리고

아빠 앞에서도 울지말라고... 정 눈물나거든 차라리 아빠보러 대전에 가라고

집에서 혼자있지말고...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고요... 우표붙여서 이따가

우체통에 넣을겁니다. 쓰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직장생활하면서

아빠한테 못해준게 많은데, 시집오니 엄마가 걸리네요... 왜 이렇게도 지은 죄가

많은건지요.  명절만되면 아들아들하는 이유를 정말 알것 같습니다.

시댁이 좋다한들 친정때문에 모두들 마음 아플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잘해주세요. 우리 키울때 부모님들 아까운것 없이 다 해주고 싶었을

겁니다... 아빠없는 저는요 가끔씩 아빠의 뒷모습이 생각난답니다.

아빠의 눈물이 생각난답니다. 모두다 내탓인것 같아서요... 우리 엄마의 눈물도

내 탓인것 같습니다... 맘이 정말 아픕니다...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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