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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한 쥐

한인숙 |2003.08.30 23:13
조회 1,780 |추천 0

쥐 세마리가 모여 누가 더 터프한지 격론을 벌이고

있었다.

첫번째 쥐가 앞에있던 위스키잔을 단숨에 비우더니.

빈 잔으로 식탁을 딱 내리치며 말했다.

"난 말이야.쥐덫만 보면 거기에 벌렁 눕고 싶더라고

그런다음 미끼로쓰인 치즈 덩어리를 물고 유유히

사라지는 쥐가 바로 나야."

이 말을 들은 두번째 쥐가 럼주를 두 잔이나 연거푸

비운 후 벽에 빈잔을 던져 박살을낸 뒤 가소롭다는 듯이

대꾸를 했다.

"난 말이야 쥐 약만 보면 사족을 못쓰지. 보이는 대로 모아

집으로 가져와서 가루로 만들어 뒀다가 모닝 커피에

타 먹어야 하루가 개운 하거든."

가만히 듣고있던 세번째 쥐가 따분하다는 듯 하품을 하고는

동료 쥐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난 사실 이렇게 노닥거릴 시간이 없는 몸이야. 오늘 밤도

고양이하고 뜨거운 밤을 보내야 하거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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