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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분... |2003.08.30 23:53
조회 566 |추천 0

약속시간 30분전!!

심호흡을 가다듬고 모장소앞에 도착했다!

들어가서 기다릴까?

기다리게 해놓고 나중에 들어갈까?

아니면 앞에서 기다리다가

그 사람일것 같은 여자를 따라들어갈까?

머릿속이 복잡해져왔다!

'10분전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자!'

먼저 들어가서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잘 보이는 자리로...

불과 몇분을 더 기다리는건데 나 답지 않게(?)

사시나무 떨듯이 떨려왔다!

친구놈한테 전화를 했다!!

약속시간이 임박해오는데 나 무지 떨린다구...

아무런 말도 못할것 같다구...

짜식!! 할 말이 정 생각나질 않으면

신문이라도 사다놓구 읽으란다!!

정말 일리있는 친구다!!

약속시간땡!!

전화벨일 울렸다!

그녀였다! 근처에 왔는데 어떻게 가면 되냐구 묻는다!

내가 알고 있는 길의 반대편쪽이라서 나도 길을 잘 몰랐다!

가능한 큰건물 위주로 가르켜 주었다!

한번 찾아보구 못찾겠으면 다시 전화하겠단다!!

전화기를 보니 베터리가 한칸 밖에 남질 않았다!

제발!! 제발!! 베터리 끝나기 전에 찾아오던지

아니면 다시 전화를 해야 할텐데......

찾았다는 전화가 왔다!(그냥 들어오지...)

검고 긴 생머리에 청바지 차림의 한 여자가 들어왔다!

한눈에 내가 오늘 만나게될 사람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과잉충성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일어서서

그녀를 맞이하고 있었다!!

좀전까지의 걱정은 어디로 갔는지 날아가고

나의 입은 쉴사이없이 나불거리고 있었다!!(신문 읽은거 아님!!)

곰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가끔 내 얘기가 웃긴지...

테이블에 머리를 박을듯 꼬꾸라지곤 한다!!!!(살살 다뤄(?)야지!!)

나이는 나보다 여섯살 어리고 5남매중 둘째란다!!!

첫눈에 많은걸 알 수도 없고 또 많이 알려주지도 못한다는걸 뻔히 알기에

오늘은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만을 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간혹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 대해 암시하듯 한두마디 맛뵈기로 던져(?)줄뿐!!

소개해준 인간이 얼마나 썰을 풀어놨는지... 

키 180에 얼굴은 영화배우 누군가를 닮았다고...

(배우의 실명은 그배우의 이미지관리상 거론하지 않겠음)

키 174에 그와는 좀 거리가 있는데 실망했냐구 물었다!

실망은 하지 않았단다!!(듣기 나쁘진 않군!!)

하여간 장장 세시간동안 밥도 안먹구 난 노가리를 풀었다!

(아는 사람 애돐잔치 가서 이것저것 먹어서 별 생각없다기에 덩달아 나도 굶었다!!)

어디서 자꾸만 꺼리가 나오는지 말이 끊이질 않았다!!

열시가 넘어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까만 우산을 쭈~욱 펼쳤다!!

나도 내 우산을 펼쳐들었다!!

그녀 : 그럼 내우산은 접어야겠네요!! 내건 작아서 둘이쓰기가...

같이 쓰고 갈 생각은 못했는데...

내 몸둥아리 절반이 다 젖는다 해도 좋다!!

그녀를 위해 우산을 받쳐들고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잘 들어가라고 말을 하면서도 에프터 신청은 하지않았다!

단지 전화하겠다는 말만을 지하철타러가는 뒤통수에 대고

떠나가라고 외쳤다!!

좀전에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잘 들어갔냐구!! 덕분에 정말 즐거운 주말 저녁이 되었는데 그쪽은 어땠냐구!!

그녀도 즐거웠단다!! 다음에 만날때는 즐거운 이벤트와 화끈한 개인기로

보다 즐겁고 신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잔뜩 기대하겠단다!!!!!!

정말 친구놈 말대로 신문이라도 한번 읽어줘볼까?

느낌이 참 좋다!!

다리놔준 동생녀석!! 다음에 만나면 뽀뽀라도 한번 해줘야겠다!

아~! 나의 기나긴 시련은 여기서 끝이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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