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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멋대로들 하는 시누이들

시금치도싫어 |2008.02.25 00:47
조회 2,603 |추천 0

여기저기 시누이들 얘기 올라온거 보니깐...

갑자기 가슴에서 욱하는 게 치밀어 올라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저희집은 큰시누와 걸어서 5분거리에 살아요.

큰누나네 집은 방이 세개고 거실이 넓어요.

저희집은 방이 두개고 그나마 작은방은 아이혼자 누우면 딱 맞는 크기고 거실겸주방은

저희네식구만 움직여도 꽉 차는 작은 평수지요.

시부모님들 서울만 올라오시면 꼭 우리집에서 묵으십니다.

그러면 시누세분 다 우리집에 오시지요.

아..정말 미쳐요..

 

지난 구정 일주일 남겨놓고 시엄니 한테 전화가 옵니다.

 

"oo에미야..이번주에 아버지랑 같이 늬집에 간다. 애기가 너무 보고싶어서.."

(제가 큰애낳고 7년만에 아기를 낳았거든요....지금 6개월이에요..)

일주일 있으면 보실텐데 뭘 오시기까지 하나..하는 짜증이...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의 말을 들어보니 다 이유가 있었더군요.

 

어머님 생신이 구정 일주일 뒤인데 구정에 내려가면 돈이 많이 드니깐

어머님 생신 앞세워 딸셋이 파티를 해준다고 부모님을 부른거였더라구요.

아니..첨엔 글케 알았어요.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구요.

암튼 어머님 생신이어서 오신다니 제가 뭔 할말이 있겠어요.

다만 자기들끼리 한 얘기니깐 전 아는척 안했어요.

오라면 가서 먹고 오자...남편과 얘기했죠.

아버님이 79세인지라 3시간거리를 버스타고 기차타고 넘 무리일듯 싶어서

남편은 걱정되는 마음에 짜증 제대루 났지요.

어머님 생신이면 지들이 내려가지 그거 귀찮아서 노인네들을 오라한다고...

 

암튼 그렇게 오신다고 하니 누가 말립니까?

헌데 시누가 셋 다 일을 하는데 시부모님은 금욜에 오신다는거에요.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데 시부모님은 울남편 아무때나 여기저기 다닌다고 생각하시거든요.

남편더러 영등포역으로 나오라고 전화왔더라구요.

그날따라 남편이 바빠서 나갈 시간이 안되어서 제가 아기업고..큰놈은 걸려서

마중을 갔더랬어요..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시누들이 처음부터 어머님 생신 서울서 하자고 저한테 의논만 했었어도...아니

의논은 고사하고 부모님 오실때 올케가 고생좀 해줘..라는 말이라도 해줬더라도

화가 안났을거에요.

 

암튼 그렇게 저희집에 왔는데 이런젠장할...아파트가 오래되다보니 수도관이 낡아서

구정전에 엄청 추웠던달 동파가 되어서 물이 안나오는겁니다..

물 안나온다고 울랑이 누나한테 전화했는데도 누나 들은척도 안하고..

부모님들도 가실생각 안하고..

왜꼭 아들네집에서 묵어야 하냐구요.

넓은 딸네집에 안가시고..

 

제가 동사무소에서 물을 좀 길어다가 여섯식구가 복닥거려가면서 썼어요.

그나마도 토욜에 동사무소가 문을 닫아서 더이상 물이 없으니깐

시엄니도 안되겠던지 큰딸한테 전화를 하시더군요.

 

"여기 물안나와서 못있겠다...오줌도 제대로 못싸서 너희집에 가야겠다."고...

 

그렇게 해서 시누네 집에 부모님 모셔다드리고 나니깐 거짓말같이

물이 나오더군요....ㅎㅎ

어머님이 일보시다가 큰거를 조금 흘리셔서 온집에 냄새가 진동을 했었는데 그거 치우고

냄새빠지게 문 활딱 열어놓고 대청소를 하고 저도 시누네 집엘 갔지요.

 

이런이런...어머님생신도 결국 핑계..

사실은 큰시누 큰딸래미 남편감이 인사를 오는 날이었더라구요.

이참저참 다 엮어서 한방에 해결할려고 했던거에요.

그래도 딸셋이 사이좋게 음식 맡아서 각자 갖고 왔더라구요.

전 가서 설겆이만 정말 뭐빠지게 하고 왔습니다.

우리애기만 거지새끼마냥 꾀죄죄해지고..잠도 못자고...ㅠ.ㅠ

 

아..정말 결혼해서 이날이때껏...시부모님 오시는거 먼저 안적도 없고..

집안행사 며느리가 셋인데 며느리들에게 의논도 안하고 지들끼리 척척.

그러면 다른것도 다 지들이 맡아야지..

부모님 오시면 그건 제몫입니다.

내가 왜요?

 

오늘 시어머니 또 전화왔습니다.

 

"애기 기어댕기냐?...눈에 삼삼하니 너무 보고싶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오시라고 말씀 못드렸어요.

너무 힘들어서.....

 

누나가 많은 시집은 정말 생각 많이 하시고 결정하세요...

완전 지들 멋데로에요...

제가 다쓰자면 정말 책내야해요.

현재 전 시누들과 거의 왕래를 끊었어요.

남편도 자기 누난데도 학을뗐구요.

지난김장 울남편 시엄니랑 했거든요.

전 아기가 너무 어려서 못갔구요..누나들은 김치 자기네 집에다가 안갖다준다고..택배로 받으라고 울랑이 말했더니 다들 안가더라구요.

결국 어머님이 택배로 부쳐주었지요.

울남편이 시엄니랑 200포기를 다 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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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로 저좀 이해해 주세요...하는건 역시나 무리였을까요?

아님...다들 견해가 다르니 나랑 또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아서 였을까요?

 

어머님 생신건은요....저희 며느리들끼리(며느리셋) 구정지나고 아이들도 방학인지라

모여서 만날예정이었구요...누나들한테도 말을 할까 했는데 누나들이 꼭 우리차를

타고 가려고 해서 (제가 넘 스트레스에요..누나들하고 타고 가려면...인천과 독산동을 다

들려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들려야해요..각각 태우고 가야하지요.) 누나들한테는

얘기를 안했어요.

어머님 생신때 그냥 알아서들 하시겠지하고..

제가 결혼한지 벌써 올해가 14년차라서 13년동안 저짓을 해왔거든요..

각각 태우고 가는짓...정말 못할짓이에요..

거기다가 아직 아기가 어려서 그렇게 하기도 만만치 않구요.

 

그리고 어머님생신음식 전 그렇게 준비하는지도 몰랐고...일단 저한테는 일언반구 말도 없었어요.

음식준비하는것두 도착해서 알았어요.

나가서 밥먹는지 알았지..누가 집에서 음식 하는지 알겠냐구요..

거기다 어머님생신잔치가 아닌 큰시누네 사윗감 인사오는 자리였다구요...ㅠ.ㅠ

그냥 어머님생신잔치는 이름만 갖다 붙인거에요.

시누들 이날이때껏 부모님생신때 내려간적 한번도 없어요.

공교롭게도 아버님은 추선5일전이 생신이시고,

어머님은 구정일주일뒤가 생신이세요..

그동안의 시누 스트레스를 누가 알겠어요...여기다 끄적인 제가 좀 한심스럽네요..

 

글구 김장때의 저의 행동에 대해서 말씀을 또 하시는데요..

제가 그때 아기낳고 3개월이 못되어서 저는 그렇다치고...아기가 넘 어려서

먼거리 갈 형편도 못되었고...시골이라 바람이 무서워요...환경도 열악하고..

완전 촌이에요...

암튼 김장을 어찌어찌 한다고 해도 그 김장김치를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독산동..인천에

각각 내려주고 저희집 부천에 오는건 생각만으로도 지쳐요..

그짓을 저흰 12년을 해왔고..이번엔 남편도 아기가 있으니깐 그 배달을 못해주니 김장 해서

택배로 받으라니깐 누나들이 모두 김장하러 안내려간겁니다.

어차피 어머님은 안내려가도 김장을 주시니깐요.

저요?...전 친정엄마가 김장을 해주신다고 했었어요.

아기낳고 얼마 안된사람이 김장하러 어찌가냐고..

그런데 신랑이 자기네 엄마 어차피 우리집 김장까지 하실테니 혼자 내려가서 돕는다고

내려간거구요..

 

자꾸 얘기할라니깐 머리가 넘 아프네요..

제가 시누들땜에 받은 스트레스를 말로 다 어찌하겠어요.

서울서 사는 며느리가 저혼자인지라...그간 정말 당할때로 당하고 살았어요.

오죽하면 남편이 자기네 누나들을 안보겠어요.

글을 써놓고 나니 더 답답해진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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