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반전.
위암으로 저희엄마가 하늘로 가셨어요.
하늘로 가신 당일날에도,
엄마몸생각해서 시골에서 생활중이시던 저희 아빠와 엄마,
매일같이 대학때문에 혼자 서울에서 생활하던 제가 눈에 밟힌다며
하루에 몇번이나 전화와 문자를 하셨고, 그날도 여느때와 똑같이 아침잠이 많은 저를
깨워주시려 모닝콜을 해주셨고, 그게 저에겐 엄마와한 마지막 통화가 되버렸어요..
그때 저희아빠 제가 수업받다 놀래서 서울에서 부랴부랴 내려오다 사고라도 당할까봐서
엄마가 입원을 하셨다고 거짓말을 하셨고, 저학교끝나고 천천히 내려갔어요.
병원앞에 도착해서 삼촌손에 붙들려 간곳은,
입원실이 아닌 장례식장이였고, 고인이란 한자옆에 저희엄마 이름이 쓰여져있고
친인척들은 제가 오자 절잡고 불쌍해서 어쩌냐며 울기 시작하시는데 그때까진,
아무것도 믿기지도 믿을수도 없었어요.
아빠가 와서 엄마 보러가자며 절 데려간곳은
너무춥고 사늘한 영안실이였고, 그곳에 8개로된 회색창고 맨왼쪽위에 엄마이름이
쓰여져 있었고 그문이 열리니 흰것으로 쓰여진 한 사람의 형태가 나온후..
흰것이 벗겨지니 엄마의 모습이 나왔어요.
정말 그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그냥 자고 있는것만 같았어요.
엄마 머리냄새를 맞아보니 머리냄새도 엄마냄새였는데..
엄마입속에는 초록빛으로 변한 혈이 묻어있었고, 입고있던 하얀옷에도 온통 혈이 묻어있었어요
제가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엄마는 일어나지 않으셨어요.
그렇게 아빠에게서 반강제로 끌려나와선,
제걱정이되서 엄마가 입원을했다고 거짓말을 한 아빠가 미워서,
저마져 아빠속까지 까맣게 태워가며 3일동안 밥도안먹고 말도안하고 내내 울기만 했어요.
저희아빤 제걱정해서 억지로라도 밥먹으라며 화도내고 타일러도보고 강제로 먹여보려고도
했는데 아빠와 눈도 안마주치고 그렇게 못된짓만 하다. 삼일후 발인을하고 화장을하러 화장터에
가서 엄마순서를 기다리고, 엄마화장방송 시간이 나오고, 관을 화장터에 옮기고 화장터 문이
닫히니 저희아빠.. 엄마 입관식에서도 장례식내내 한번도 눈물을 보이신적이 없는데..
문이 닫히는걸 보니 그동안 꾹꾹 숨겨놓고 제앞에선 어떻게든 괜찮은척 하시려던 아빠의
감정이 와르륵 무너져 버리신건지 절붙잡고 주저앉아 엄마이름을 부르며 어린애같이 엉엉
우시는데 저그날은 정말 가슴이 찢어져 내려앉는줄 알았습니다.
저희엄마가 그렇게 보내드리고,
저희아빠 우울증으로 자살시도까지 하셨었어요.
그래서 겁이나서 학교도 휴학하고 아빠옆에서 아빠가 나한테 어떤존재인지.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해주고 우울증도 제가 치료해주고 싶었어요.
엄마 돌아가시고 육개월간은 아빠와 눈만마주쳐도 남들이 엄마얘기를 묻는다거나, 슬픈 발라드를
들어도 눈물이 쏟아져서 남들앞에서, 아빠앞에서조차 엄마얘기 절때 꺼내지 않았어요.
매일같이 엄마흔적만 찾으려 하는 아빠를 위해서 ..
엄마얘기 절때 꺼내지도 아빠가 먼저 꺼내도 그냥 듣기만했지. 얘기를 못했어요.
그러니 지금은 아빠우울증도 많이 나아지셔서 상추도 열심히 심으시고, 동내분들과 놀러도
다니실만큼, 좋아지셨지만 엄마얘기만 나오면 아직도 아빠와 저 둘사이에서 할말이 없어져 버려요.
엄마가 없는 일년반동안 .. 지옥같기도했고, 아빠의소중함을 너무 절실히 느꼈고,
23년을살면서 통털어 흘릴 눈물을 일년반동안그보다 두배는 더흘린거 같네요.
아빠도 많이 좋아지시고, 이제 학교도 복학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거 같은데...
왜 일년반동안 엄마란 두글짜가 왜이리도 어색해져 버린건지..
하하 .. 그냥 주저리 주저리 글을쓰게됐는데, 글이 앞뒤도 하나도 안맞는거 같고..
괜히더 먹먹해지만 하네요..
이글읽는 모든분들은 부모님께.. 효도많이 많이 하세요..
저는..
항상 뭐든 좋고 비싼것만 쓰려고 했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보니.. 저희엄만, 항상 싼 화장품에 변변치 않은 몇벌 안되는 옷들에..
매일같이 보낸 온통 제걱정하는 문자들.. 귀찮다고 바빠다고 보내지도않고.. 보고 다 지워버리고..
참 못된딸이였어요.. 왜 엄마한테 그렇게 밖에 못했던건지.. 왜 곁에 있을때 소중함을 몰랐는지
그게 제일 가슴아픈일로 제가슴에 못이박혀서 죽을때까지 가장큰 후회로 남을꺼같아요.
이글읽으신 여러분들은 곁에 계실때 건강하실때 효도많이 하시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김미영씨! 잘지내고 계십니까? 딸 지다연입니다.
엄마.. 요즘 왜이렇게 엄마가 보고싶은지 모르겠다..
주말에 오랫만에 서울가서 친구들도 보고 정신없이 놀고 그랬는데..
막상 집에와서 또이렇게 혼자있으면 엄마가 참보고싶어..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서..
티비도 보고 컴퓨터도하고 문자도보내고 전화로 수다도 떨고 하는데도..
엄마생각이 너무 많이나.. 혼자있는거 진짜 재미없거든.. 티비도 재미없고.
컴퓨터도 할게없고 밥도맛이없어. 근데 엄마는 항상 그랬는데..
엄마한테 전화하면 금방이라도 다연아.. 할꺼같은데
내가 엄마한테 항상 미안한건..
한번도 좋은걸 해주지 못해서.. 좋은옷. 좋은영화. 좋은선물. 좋은장소. 좋은화장품.
그래서 너무 미안해. 미안해서 너무 가슴이 아픈데 지금 나는 눈물만 흘릴수밖에 없는거같아.
정말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나중에 커서 호강시켜주겠단말 지키고 싶었는데. 이제그럴수가 없어서 미안해.
그래도 좀만더 있어주지 좀만더 아빠랑 내옆에 있어주지 그랬어..
나 엄마한테 못한만큼 아빠한테 더더더 잘할께. 그러니깐 엄마가 하늘에서 좀만 도와줘.
아직도 집에남아있는 엄마의 약들.. 이젠 아빠가 먹어야 될정도로
아직도 아빠가 많이 힘들어해.. 엄마가 아빠랑 나를 좀만더 도와줘..
지금은 아직도 매일 눈물이 나지만
이걸 쓰는 동안에도 눈물범벅이 되었지만!
나중에 이슬픈 눈물이 기뿐눈물로 바뀌는 날이 오도록 노력할께. 열심히 살께.
멀리 멀리 저멀리 아주멀리 여행을 떠난 엄마 아빠랑 내가 언젠간 그여행 따라갈때까지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잘있어. 열심히 살께 사랑해..
하나님.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곳인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한 일만 있게 해주세요.
좋은영화도 볼수있게 해주시고, 좋은화장품도 쓸수있게 해주시고, 좋은옷들도 많이 입을수있게 해주세요.맛있는것도 가리지않고 마구마구 먹을수있게도 해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제일 소원이라고 했던 단 하루만이라도 편하게 아프지않고 잘자고 일반사람들같이 지내고 싶다던 그소원은 정말 제발꼭 들어주세요..
그리고. 정말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저와 아빠에게도 힘을주세요.
정말 보이지도 않을만큼 추락했던 아무렇지 않아보이지만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져있을만큼
상처받은 아빠와 제마음도 회복시켜주세요.. 당신을 믿진않는 요즘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이예요.. 제발 힘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