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누구나 잊지 못하는 사람이 한사람씩 있나요?

그날이후.. |2008.02.26 12:59
조회 1,696 |추천 0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조금 길지만.. 읽고 답변 부탁드려요..

 

 

 

요 몇일 계속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씁니다.

제게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귄지 200일 좀 넘었구요.

 

 

그리고 전.. 그 전 까지 약 5년 간 남친이 없이 살았습니다.

 

 

5년전 만났던 친구는.. 대학생때 만난 C.C 였구요..

정말 제가 너무너무 사랑했거든요..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결실을 맺었는데..

그리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라..

밀고 당기기같은 것 하나도 없이..

정말 너무 퍼주기만 했던 것 같아요

전 사랑하면 사랑하는 만큼 표현하면 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세상에 만들 수 있는 것은 다 만들어 주고요..

왜 여자들이 아기자기 하게 선물 만들어 주는 것들 있잖아요?

일기장도 쓰고.. 종이도 접어주고.. 음식하나를 해도 정성껏 만들고..

제가 그 친구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만큼 사랑했어요..

너무 사랑했고..

그래서 인지 짝사랑 이후,

사귀고 난 이후에도 전 항상 바라보는 느낌으로 사귀고

제 100%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해야 얘가 좋아할까?'

'이렇게 하면 완벽한 여자처럼 보이겠지?' 하면서 눈치도 보고

완벽한 여자친구가 되려고 노력햇지만..

 

그런 제 모습이 부담스럽고 싫었는지..

몇개월 사귀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유도 몰랐어요

저는 사실.. 헤어지자는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자존심이 너무 상했던지라..

이유도 묻지 않고..

정말 단 한번도 매달리지 않고 다음날 부터 그 친구가 내 인생에 없었던 사람처럼 지냈죠.

겉으로는요..

그러면서 매일 밤에 혼자 울고요..

 

그런데..

여느 C.C 들이 그렇듯..

서로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가 너무 많았고..

전 정말 그 친구와 관련된 모든 인간관계를 끊으려 노력했습니다.

제 친구, 제 후배, 제 선배까지두요..

그러나 뜻하지 않게 자주 마주쳤고..

완전히 그 친구와 멀어지는 과정에서..

너무 안좋은 일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너무나 잘못한 일 인 것 같아요...

자세한 일은 아는 사람이 볼지도 모르니 적지 않을게요..

자주 마주치는 그 친구 보면서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전 그때까지 헤어진 남자와는 친구로 지내지 않는 것이원칙이었지만..

그 친구와는 친구로라도 남고 싶어서 연락을 했던 것이

그 친구에겐 내가 정말 거머리 같은 여자로 비쳤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서로 욕이 오가게 되고..

정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나쁜 사이가 되었죠.

 

그 친구가 군대 간 이후..

전 혹시 연락 오지 않을까..

한번이라도 내 소식이 궁금하지 않을 까..

남들은 군대 가면 옛 여자한테 연락하고 한다던데..

했지만.

한번도 그런 낌새 조차 없더군요.

사실 연락하지 않을 사람이란 것 알고 있었답니다.

그런 모습을 제가 사랑했었으니까요..

그냥 혹시나.. 였던 거죠.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전 그 사이에 정말 다른 남자 만나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소개팅도 수십번 하고..

이 남자 저남자 많이 만나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친구가 헤어진 이후엔..

남자가 단순히 사랑할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복의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요..)

예전엔 뭐 만들고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친구와 헤어진 이후로는 단 한번도 그런 것을 손에 잡아 본 적도 없구요..

무튼.. 사랑엔 줄다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럼 나도 해볼까? 넘어 올까? 하는 식의..

그러다가 남자가 사귀자고 하면

전 으레.. 옛날 그 친구 생각만 가득 나서..

꼬랑지 빼버리는..

그런 식으로 남자를 잠깐잠깐 만난 것이 5년이나 지나버렸네요...

 

 

그러다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지금의 남친은 정말 너무너무 자상하고 저 밖에 모릅니다.

저도 넘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구요.

처음부터 아 이사람이라면 줄다리기 같은 것 필요하지 않겠구나 생각했어요

너무 자연스럽게 만나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어요.

이 사람이라면.. 옛 친구가 생각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처음에는 그랬는데요..

어느 순간 예전이랑 똑같이 되어 버렸어요..

옛날에 만났던 친구 생각이 나요..

너무너무..

전 옛날 그 친구와 잠자리도 가진 적 없고..

사귄 기간도 오래 사귄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렇게 정이 든것인지.. 아님 이게 과거에 집착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지금 그 친구는 예쁜 여자친구도 있는데 말이에요..

 

왜 남자분들 중 어떤 분들은 첫 사랑을 가슴에 묻고 평생 간다고 하잖아요.

전 제가 그렇게 될까봐 너무 두려워요..

 

옛날 그 친구와 다시 연락될 일도 없을 거고..

전 가끔 그 친구 싸이에 들어가 보는게 전부지만..

지금의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고..ㅜㅜ

괜히 죄스럽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다른 분들 모두 가슴 속에 이렇게 잊지 못하는 옛사랑이 한명쯤 있나요?

전 지금의 남친이랑 헤어질 생각 없습니다. 사랑하는 내 남친입니다.

그렇지만...

옛날 그 친구 만큼은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과거 추억에 대한 집착인건지.. 그냥 영원히 저만의 비밀로 갖고 가야 하는 건지..

아님, 사실은 지금의 남친을 진짜 사랑하지 않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예전 처럼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면.. 전 평생 그 친구를 잊지 못할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신 그런 풋풋하고 열정적인 사랑 못할 것도 같구요..

정말 나 같은 애는 결혼도 하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ㅠ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하고..

자꾸 옛날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ㅜㅜ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그건 어린 시절의 열병같은 첫사랑이었을까요?

그냥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나요?

 

아님,

제가 지금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 건가요?

그래서 그 친구가 자꾸 생각이 나는 건가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