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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의 생활...동거.남자친구의 진심..

아파요... |2008.02.27 23:42
조회 8,448 |추천 0

 

 

그와 전 2006년 3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서로 끌려 사랑하게되었습니다.

그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도 저를 많이 좋아해줬구요..

철없이 동거를 결심하고

같이 동거를 하면서 서로의 단점들이 보이긴 했지만.

대출이란 무서운 길을 알게되면서

빌린 돈을 다 쓰기전까진 행복했습니다.

말 그대로 돈이니까요.. 같이 맛있는것도 먹으러다니고..

 

그런데 문제는...

제 명의로 빌려서 그와 같이 쓰고 나눠서 갚기로했었던건데..

돈이 동나고, 아르바이트 구해서 하던 일도 헤이해진 맘 때문에

오래 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둘이서 잦은 싸움이 일어나고.

서로를 위해주다가도 힘들단 이유로,

아마 그는 저에게서 벗어나면 빚을 갚지 않아도 되겠지만

책임감이 강해서 헤어지려 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동거를 하며 다사다난 하던 1년째

남자친구가 택배회사에서 상하차작업을 하다가

기계에 손이 빨려들어가서

손등에 엄청난 흉이 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흉만 진채.. 손이 장애없이 제 기능 잘 할 수있지만..

가끔 자다가 깨면 괜히 미안해져서

남친의 손등을 볼에 비비며 울때도 참 많았어요..

 

손이 다치고 그의 부모님이 걱정하시고..

저도 걱정되어 떨어지긴 죽어도 싫었지만..

엄청 울고있었지만..

서울집에 보내게됐습니다.

그는 서울집에 가면서

"걱정말라고, 손 낫고 아르바이트해서 돈 모아서

한 두달만있다올께 " 라고 말했죠.

그렇게 그를 보내고..

동거를 해본 사람은 알겁니다.

늘 내옆에 있던 사람이 없을때의 허전함..

그리움... 하루하루 홀로 남아 울먹이면서도

어떻게든 잘 지내고있어야겠단 생각에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서울집에 간 그가 부모님께 용돈 좀 달라해서

저에게 붙여주는게 내심 미안해지고...

아니..어쩌면 그게 미안해서. 안보인다고

일을 저질른거지요..

하루하루 밥값하고 생계유지되는 노래방 도우미를

처음 나가게 된겁니다..

그 일을 나간 자체가 더 미안하고 죄를 짓는걸

그땐 알면서도.. 손벌리기가 미안하단 이유로..

곁에 없단 이유로..

.....

 

그렇게 일을 하면서 2달간 장거리연애가 되버린

우리 사이..

그는 의심이 깊어져만 갔습니다.

구속차원에서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밥은 잘 먹고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란 생각보다

커져있었죠.

 

노래방 도우미 일을 처음 시작해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물건 취급하는 남자들.

비위맞춰주며 술에 쩔어있는 내 모습..

정말 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살기 싫은 반면

그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쓰고 많이 일해서

2달여간 방세 낼거 내고 식비하면서도

110만원정도를 모으게됐구요.

 

남자친구를 향한 제마음은 변함없었지요..

남자친구 하나만 오로지 바라봐서 나머지 인연들은

연락이 뜸해지다 끊어질 정도였어요..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있고 하던 어느날

남자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하던게 커져서

헤어지잔 말이 나왔고 그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맘대로 하라는 말을 쉽게 했습니다.

 

전 남자친구에게서 실망감을 느꼇지만.

이일을 해서 얼른 빚을 갚을 기회다 싶었어요.

아니.. 이순간부터 몇달여간 제 몸 망가져서

빚을 다 갚으면...

.....그런다면...

 

 어느 평범한 연인들 처럼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할 수 있단 헛된 망상을 ...

 

 

그런데 그는 절 많이 사랑했는데..

맘에도 없는 말로 이별을 하게된거였나봅니다.

전 그가 서울에 있을 적에 일을 하게된 직장이

bar 였다고 거짓말을 해놓은 상태였는데..

나 지금 노래방도우미해서 악착같이 돈모으고있다고..

미안하다고... 널 속였다고..

이렇게 된 내가 나도 더럽고.. 얼른 모아서 빚청산하면

....새출발하고싶다고..니가 돈 주지 않아도..

내가 짊어지고 빚 청산 하려고 그런거라고..

너에게 죄를 졌다고..

다 실토를 했는데..

그는 담배를 3~4차례 피우더니..

충격적이지만 우선적으로 힘들었을 저를 위해주었습니다.

 

니가 무슨일을했던...

그는 도저히 나를 놓아줄 수가 없다면서

그 일을 그만두라고 했고 저는

이일로 단시간내에 돈을 벌어서 빚을 다 갚을 생각이라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도..

그는 시간을 준다면서 일을 하되.

같이 있자는 겁니다.

 

기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고..

괜히 나때문에 다친 것같아서..

손등을 보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죠...

 

그 뒤 저희는 다시 동거하게 되었고..

 

제가 일하는 곳 "삼촌"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남자친구에게 일자리를 소개시켜준거죠..

노래방 PR이라고 해서 아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전 하지말라고 하지말라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못내 집에 있기가 미안했나봐요...

그렇다고 사고때문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택배같은 일 하기엔

두려웠을거고..

그는 PR일을 시작하게됩니다.

그렇게 둘이 동시에 돈을 벌어들이다가.

작년 11월경

그의 실수로 전 임신을 하고맙니다...

그는 저보고 일을 관두라고 했고

저를 책임지겠다...

애를 낳고싶은지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솔직히 낳기 싫었습니다.

구질구질한 환경속에서 아이를 낳아서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결혼을 그와 할수도 있지만..

아직 제 나이는 20대 초반이라 그러기 싫었습니다.

그는 제 의견을 반영해서

낙태를 하는 조건하에

자신이 돈을 모아서 수술비를 대겠다 했죠.

....그렇게 전 집에 있게되었고.

그는 하루하루 힘들게 일을 했습니다.

한,두달은 힘들어도 내심 숨기고 웃으면서

저를 바라봐주던 그는 세달이 넘어

일정적인 수익이 없고 돈은 나갈 곳이 많으니...

스트레쓰가 쌓여서 저에게 맘에도 없는 "막말"을 하게됩니다.

.....하물며 말싸움으로 시작하게 된게..

저를 손찌검하게 되구요..

 

전 울었습니다.

 

미안하다고..

내가 괜히 이바닥에 들어와서

니가 그런일을 하게 만들고...

내가 너를 망쳐놨다고..

 

그리고 그의 맘은 회복 될 기미없이

점차 줄어들고있었습니다.

신경쓰기싫다. 혼자있고싶다. 이제 너 우는 거 보는것만으로 짜증난다.

그깟 아이 지워줄테니까 지우면 쳐나가라...

엄청나게...그는 변해가고있었고.

전 두려웠습니다.

......

 

그리고.. 오늘..

울고있던 저에게 심드렁하게 "짜증나니까 내앞에서 질질짜지마"

라는 말을 듣고..

나에게서 벗어나면 그는 돌아갈 곳으로 돌아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헤어지잔 말과함께..

아이는 어떻게든 내가...지우겠다고..

말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제가 장난인줄로 알았을겁니다.

 

" 니 물건 한개도 남김없이 들고가 "

" 핸드폰 줘봐, 사진이랑 나랑 연관된거 다 지우게 "

이 두마디 였습니다.

그렇게 돌아선 제게 한말이 고작 그 두마디였습니다.

...아... 나가면 잡지 않는다라고 한마디 한 것도 있네요..

 

전 울먹이면서도 울지말자..울지말자..하면서

제 짐을 꾸려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거의 2시간 가까이 지난 시간쯤

전화가 걸려왔고

확연히 다른 그의 풀죽은 목소리..

잘못했다고..어디냐고...확김에 말하던게 습관이 되놔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꾸 나오게 되버리고

수습이 안돼니까..계속 그대로 방치해두게되버린거라고..

....돌아오라고..

 

....돌아오라고........

 

울면서도 제 할말 또박또박하고 끊어버렸습니다.

 

" 내 친구 아는 오빠한테 병원같이 가달라고 부탁해놨어.

애 문제는 신경쓰지마 니 애 아니라고 잡아뗄께...

그 외에 문제는 없잖아. 니가 그렇게 행동한 거에 대한

뒷감당은 어느정도 니가 생각하고 한거 아니었어 ?

....내가 필요없어진거 충분히 알고있으니까 애써서 착한척하지마..

이젠 내앞에 나타나지마. 나도 니 앞에 안나타날께.. "

 

....솔직히 병원같이 가달라고 부탁한거...

거짓말인데..

......맘 독하게먹을려고.

....

..

 

 

남자친구있는데..

더러운 일 했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전 여기에 제가하고싶은말..

남자친구 외에 인연을 끊어버린 사람들에게

하소연하듯...적어보고싶었어요..

...

뱃속에 아이가 있지만..

속이 너무 상해서..

소주 두병정도..혼자 마시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그간 기억들을 훑어가듯이...써내렸는데..

말도 이상하고...

제가 적어놓고도...참....

처량해보이네요..

멍청해보이고..

....

그래도...

제 이야기를 봐주신 분들..고마워요..

 

속 사정 털어놓을 사람조차 남아있지않는 저를 위해서..

글을 읽어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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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힘내세요|2008.02.28 01:55
살면서 정말 세상 뭐같구..힘든일도 많지만.. 그래도 언젠간 분명 그런게 아무렇지 않을 행복들도 느낄 수 있을거에요 너무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몸도 좀 생각하셔서.. 속상해두 좋은 생각 많이 하구 먹을 것도 잘 챙겨드시구 하세요.. 설사 낙태를 할거라두. .. 지금은 님 뱃속에서 아기가 살아 숨쉬고 잇는거니까요.. 여튼.. 정말 힘내셔서 꿋꿋하게! 이 고난 극복해 나가시길 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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