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화재, 대통령 취임식, 내각 청문회 등 이슈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태안 기름 유출사건이 삼성중공업의 기름 유출 피해지역 발전기금 1000억 출연을 발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사들을 보면 삼성특검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조금씩 포함하고 있습니다.
뭐 이것저것 연관지어 생각해봐야 머리만 복잡하고... 삼성이 깨끗한 기업이 아닌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 그런지 별로 관심 없습니다.
근데 눈에 띄는 문구는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기금에 대한 피해대책위원회의 입장이더군요...
"10년전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가해업체가 내놓은 지역발전기금이 1년에 100억원씩 3년간 모두 300억원이었는데 10년이 지난 뒤 삼성중공업측이 1천억원을 내놓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
"삼성이 직접 하계휴양소를 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피해를 본 15개 해수욕장내 펜션과 모텔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휴양소 보다는 에버랜드와 같은 대규모 위락시설을 만들어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되살려야 한다"
"삼성측도 나름대로 신경을 썼겠지만 직접 피해를 본 어민들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대책은 아닌 것 같다"
"주민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극도로 미흡하다"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한배상인 만큼 보험사측과 주민측 사정기관이 산정한 피해액의 차액을 삼성이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픈 마음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무조건 많은 보상을 요구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보상과 지원을 요구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중공업 측에서 배상금과는 별도의 순수 출연금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주민들의 반응이 이럴 경우 마치 재개발지역에서 보상으로 한목 잡아보려는 주민들 심리와 비슷하게 느껴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답답한 마음이라 그 어떤것이라도 부족하겠지만, 현실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응 하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자연 회복에 대한 무한 책임을 요구하고, 바다를 통해 경제활동을 해오신 분들의 생계에 대한 책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서 대응 해야합니다.
10년전 씨프린스호는 얼마였다, 10년이 지났으니 물가 상승분 얼마 해서 1조씩 5년을 달라! 이런 요구는 감정의 격한 표현을 넘어 한목 잡아보겠다는 표현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설사 복구를 위해 5조 아니 50조가 든다고 해도 말이죠...
그동안 피해지역에 자원봉사활동 다녀오신 분들의 지역민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들도 인터넷 상에서 많이 돌았고 때문에 자원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기름 유출사고가 태안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문제인 만큼 감정적인 대응보다 아름다운 태안의 바다를 되살리고, 태안주민 여러분들이 고향을 지킬수 있는 대응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삼성의 편이 아닌 태안피해주민 여러분과 한 마음이기에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