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날씨도 좋고 해서 케이블카도 타고 금정산을 거쳐 범어사를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식인에.... 알아보니... 2시간이면 충분히 내려올수 있다는 말에 산이 만만한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남친과 함께 케이블에 몸을 실었습니다. ㅋㅋ
금강 공원에서 케이블 탄지 5분만에 도착해서 점심 먹고... 여유부리며 내려 갈 생각으로.....
새벽부터 준비한 도시락을 쨔잔하고 꺼내서.... 남친 한입 저 한입..... 서로맥여주면 애정을 과시했
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는 사람들 눈 피해가며 돌뒤에 숨어서 뽀뽀도 해 가며 낄낄거리면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산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주~~ ^^
근데.... 한 40분쯤 지났을까요? 평소 숨쉬기 운동이 다였던 저.... 숨이 가파오기 시작하더군요.
숨소리는 거칠었지만... 그래도 참을만 했습니다. 내옆엔.... 남친이 있고 조금만 힘 내면....
범어사가 나올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
드디어 동문이군요... 오예오예 이제 진짜 좀만 더 가면 범어사구나 범어사구나..... ㅋㅋㅋ
근데 동문에서 북문까지 그렇게 먼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짜꾸만 자꾸만 오르막만 펼쳐지는지...
예상했던 시간은 2시간만에 범어사 도착하는건데..... 에나콩콩 그 시간이 훨 지났는데도....
저흰 계속해서 북문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ㅡ.ㅡ!!!
이때부터 입가에 미소는 사라진지 오래고.... 다리는 점점 아파오고.....
그래도 북문 가기전에.... 경치는 볼만하더군요... 후후후 ㅡ0ㅡ
계속 올랐습니다. 오르면서 몇번 넘어질뻔도 하고.... 무릎도 까이고.... ㅠ,ㅠ
그래도 영차 영차 남친 손 빌려가며.... 잘올랐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올랐을까요? 북문이 보이고 이제 남은건 내리막길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북문앞에서 껴안꼬 생 난리 부르스를 추었습ㅈ,,,,ㅋㅋㅋ
정말 다왔구나.... 그때가.... 5시 좀 넘었을때였을겁니다. (12 케이블카타서...ㅡ.ㅡ!)
근데 내려가면 갈수 오르막 보다 더 길이 험해 지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전날 내린 비로 인해서 질퍽한 진흙길이었고....
아이나 다를까.... 남친이 좀 힘들어 보여 손을 놓고...(끝까지 잡아 주겠다던 남친... 하지만 미안해서 제가 ....) 걷는 순간.... 아놔~~~ ㅡ0ㅡ 길바닥이랑 저랑 뽀뽀하고 있었습니다.
좀 쪽팔리긴 했으나.... 아니 많이.... ㅡ.ㅡ....
빨리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가자고 했습니다. ㅡ.ㅡ(벌떡이 아니었을지도 ㅋ)
열심히 내려갔더랬죠.... 그만 그만 결정타... 진흙탕에 미끄지면서 돌부리에... 허리를 긁혔습니다.
그래서는 안되는거였는데..... 진짜 어린애처럼 엉엉~~ 엉엉~~ 울었습니다.
아프기도 무진장 아팠고.... 다리는 풀맀데로 풀렸고.....
성하지 못한 나(저 뇌병변 장애 3급입니다. ) 화 한번 내지 않고 대리고 온 남친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해서 막 막 눈물이 났습니다. 솔직히 화낼줄 알았습니다. ㅡ.ㅡ!
근데 어루고 달래주더군요.... ㅡ.ㅡ!!! 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범어사까지 내려오니 저녁 7시 6분이더군요... ㅡ.ㅡ
버스를 기다리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그러던군요.... 자기가 고맙다고.... 그리고 니가 자랑스럽다고... ^^
정말 힘든 하루였지만....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우리 남친 자랑치고 싶어 이렇게 글롤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신 금정산 (강 공원 케이블카 ---> 남문---->동문----> 북문----> 범어사 ) 이코스로
오르지 않을겁니다. ㅡ0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