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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키의 전설 - 제6화 - 죽지 못한 자들의 희망 #1

사나토스 |2003.09.05 00:01
조회 217 |추천 0

호파스라는 늙음에서 멈추어버린 나이의 과학자는 계속 술을 마셔댔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며 마치 잠꼬대처럼 죽은 동료의 이름을 불렀다.
자기가 설득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진 않았을 거라는 말을 하다가도 남자다운 죽음을 맞이했다며 친구를 위한 건배를 혼자 하며 커다란 상자에 가득 든 술병을 벌써 절반이나 없애버렸다.
새식구가 되어버린 캔은 스파키와 같은 방을 썼는데 말이 별로 없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호파스가 정신이 맑아지면 가끔 캔의 다리에 대해 연구를 한다며 상당히 귀찮게 구는대도 캔은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
캔이 끔찍히 여기는 동생은 아리아와 상당히 친해졌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섬유질처럼 보이는 물체가 있었는데 그런 눈으로도 보는데는 문제가 없는지 잘 돌아다녔다.
괴물의 몸에 묶여 지낸 시간이 오랜 탓에 몸과 팔에 흉터가 남았지만 노엘박사의 치료를 잘 받은 덕에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다.
스파키는 그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리아가 쟌느라는 여자애와 친해지면서 스파키에게 메달리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스파키가 복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있을 때 호파스가 오랜만의 맑은 정신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그 생각이냐?"
"술 다 마셨습니까?"
"걱정마라. 아직 반이나 남았다."
"결과는 나왔습니까?"
"그게...... 말야........"

 

호파스가 당혹스런 표정을 짓자 스파키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일었다.
분명 총에 심방을 관통당했고 자신은 죽음의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정신을 차렸고 몸에 난 상처들도 거의 아물어버렸다.
심장이 뚫린 상처를 제와하고서라도 그정도의 상처가 회복되려면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렸었는데 이젠 아예 죽음조차 거부하는 몸이 되고 만 것이다.
그 원인이 만약 길트에 있다면 자신도 언제 변이를 일으킬지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이상한 거라도 나왔습니까?"
"아니...... 거.....참....."
"............."
"아무것도 없어."
"무슨 소립니까?"
"정말 맞아? 정말 심장이 관통당했어?"
"..........."
"자넨 그 심장 밑에 생긴 이상한 것 말고는 아무 이상이 없다구. 적어도 지금은 그래."
"길트는....."
"아니야. 그런 파장은 아예 발견되지도 않아. 자네 몸엔 총알이 지나간 흔적조차 없다구."
"젠장......"

 

스파키는 다시 창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이상한 능력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괴물이 되어가기 전에 차라리 인간의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 훨씬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들은 어떻습니까?"
"아...... 캔하고 쟌느말야?"
"네."
"캔은 다리쪽만 변이가 일어나면서 신진대사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속도가 나온거야. 대신 다리쪽으로 피가 너무 많이 흐르기 때문에 장시간 다리를 사용하면 뇌에 공급되는 피가 모잘라서 위험할 수도 있어. 그리고 쟌느는....."
"뭡니까?"
"나도 그런 경우는 처음인데 눈만 변이가 일어났지. 본인은 아직 못느끼고 있지만 눈에서 가끔씩 강한 초음파가 나오고 있어. 그 음파가 강하게 발산된다면 주변에 있는 것들은 전부 영향을 받을거야."
"아리아는요?"
"거 참......... 네가 걔들 부모냐?"
".........."
"아리아는 그대로야. 아직 뇌에 머무르고 있는 길트가 활동을 안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까?"
"그걸 알면 내가 이렇게 답답하겠냐?"

호파스가 두툼한 허리에 팔을 올리며 씩씩거리는 표정을 지을때 캔이 다가왔다.

"호파스. 거의 다 왔습니다."
"오, 그래?"

 

캔은 요 며칠동안 노엘에게서 비행선을 조종하는 법을 배웠다.
노엘은 한 팔을 잃었기 때문에 아직 거동이 힘든 상태였고 호파스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캔에게 조종법을 가르쳤다.

비해선은 폐허가 되어버린 라스베가스를 떠난 후 쉬지 않고 날았다.
그리고 지금 어떤 산의 중턱에 와 있었다.

 

"여긴 어딥니까?"
"집이지."
"........."
"여기서 자네한테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어. 핵폭탄을 찾는 일을 도와주고 있는 친구들 말이야."
"러시아측의 친구들입니까?"
"헤헤. 역시 군인출신답구만."

 

비행선이 가까이 다가가자 아래쪽에 보이던 나무숲이 조금 벌어지며 비행선이 겨우 내려설만한 자리가 생겼다.
비행선은 컴퓨터의 측정에 의해 그 자리에 정확하게 착륙했고 비행선의 엔진이 멈추면서 벌어졌던 나무숲이 비행선의 위쪽으로 옮겨지며 커다란 비행선을 산의 일부처럼 감싸버렸다.
가까이 오지 않는 이상 쉽게 발견하지 못할 것 같았다.

호파스가 앞장을 섰고 일행 모두가 비행선에서 내려 호파스가 이끄는대로 조금 걷다가 바위 틈에 난 작은 철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들어서자마자 좁은 통로 중간중간에 붙은 작은 등에 불이 들어왔고 약 200미터의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통로를 지나자 곧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곳엔 흰 까운을 입은 나이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호파스가 모두의 주위를 끌기 위해서인듯 크게 소리질렀다.

 

"여어~ 다들 열심히구만."

 

하지만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스파키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 칼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그걸 본 캔도 쟌느를 뒤로 밀려 다리에 신경을 집중했다.
하지만 호파스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헤헤헤. 다들 너무 바빠서 내가 왔는데도 쳐다보지도 않는구만."

 

그때, 스파키가 호파스의 앞을 막아서며 두 손에 전력을 일으켰다.

 

"정상인이 아니군....."

 

스파키가 손에 뭉친 전력을 앞으로 뿜으려 하자 호파스가 얼른 말렸다.

 

"이봐~ 이건 그냥 영상이야. 여기서 그걸 쏘면 안돼~"
"네?"
"침입자를 속이기 위한 내 걸작이지. 자, 보라구."

 

호파스가 이렇게 말하며 앞으로 성큼 다가서자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일제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노엘만 슬쩍 웃을뿐 전부 놀라는 눈을 했다.
아무리 정교한 홀로그램이라 해도 스파키의 눈까지 완벽하게 속일 정도의 홀로그램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때? 대단하지? 아마 이정도의 홀로그램은 지구상에 이것밖에 없을걸~ 요즘 작은 크기로 만들려고 노력중인데 렌즈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말야. 저걸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좋을텐데......"

 

꽤 넓은 공간이었다.
여기저기에 여러가지 실험장치들로 보이는 것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한쪽으로 복도가 나 있었는데 그 복도의 한쪽으로 몇개의 문이 더 보였다.

 

"이건 언제 만든겁니까?"

 

스파키가 묻자 호파스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이런걸 늙은이가 어떻게 만드냐?"
"그럼......"
"러시아시티의 친구들이 만들어 준 것이지. 아마 지금쯤 이리로 오고 있을거야."
"..........."
"그 친구들한테 자네 얘기를 했더니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구만. 그리고......"
"뭡니까?"
"자네도 아는 얼굴이지."

 

스파키가 잠시 누굴까 하는 생각을 하려는데 그 의문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복도에서 나타난 사람은 스파키를 향해 성큼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닥터 호파스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난 리코프스키라고 합니다."
"스파키요."

 

스파키는 얼굴이 경직됨을 느꼈다.
그는 미국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신생 러시아연합제국의 군부 최고 실력자였다.
리코프스키.......
테러범들이 미국에 들어왔다는 정보가 있을때마다 그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며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며 긴장섞인 훈련을 받았었다.
그 슬라이드 속의 인물이 지금 자신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호파스의 칭찬이 대단했습니다. 엄청난 능력이 있으시다구요."
".........."

 

스파키가 그저 손을 맞잡으며 아무 말이 없자 호파스가 얼른 끼어들었다.

 

"전기뱀장어야. 그 손 빨리 놓으라구."
"하하하하. 여전히 장난이 지나치시군요."
"에잉~ 어딜 가나 재미없는 녀석들 뿐이라니까."

 

호파스가 리코프스키에게 다른 사람들을 소개시키는 동안 스파키의 눈은 다른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러시아제국의 군사령관을 따라온 그녀는 짧은 금발머리에 타이트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스파키와 눈이 마주친 그녀가 천천히 다가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시오."
"전 미노리카라고 합니다. 스파키....라는 분이시죠?"
"............"
"닥터 호파스에게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만나서 무척 반갑군요."

 

스파키가 머쓱한 표정으로 인사를 마치자 호파스가 또 쪼르르 달려오더니 주절거렸다.

 

"아, 이봐. 이 분이 바로 현재 러시아시티의 지도자시지. 미인이지?"
"지도자.....요?"
"그래. 아무도 몰랐겠지만 사실 러시아연합제국은 처음부터 이 여자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라구."
".........."

 

호파스가 자랑하듯 얘기하자 미노리카가 정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호호호. 그만하시죠. 할 얘기가 많으니 우선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리코."
"예!"

 

미노리카가 부르자 러시아제국의 사령관이 얼른 대답했다.

 

"손님들 피곤하실테니 먼저 쉬시도록 해요."
"네. 알겠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리코라 불리운 대단한 사람에 의해 그들은 복도를 지나 다른 방으로 안내되었다.
가는 동안 호파스가 묘한 표정의 스파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저 친구들도 나랑 같은 상태지. 지독히도 오래 사는구만...... 저 리코라는 친구는 자네랑 친해지지 못할지도 모르겠네....... 아직도 그때 군인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저도 같은 입장이죠."
"헤헤. 그렇게 되는구만."

 

그들은 곧 넓은 방에 모여 식사를 하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며 그동안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다음부터는 미노리카가 스파키에게 계속 질문을 해댔다.

 

"정말 그런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군요."
"저도 믿기 힘듭니다."
"호호호호. 그러시군요. 실은 스워드타운이 하루만에 폐허가 되어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누구짓인지 궁금했어요. 근데 그런 일이 있을줄은 몰랐군요."
"..........."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죄 없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죽을거예요. 우리가 막아야죠."

 

마지막 말을 하는 미노리카의 눈은 의미심장한 빛을 띠고 있었다.
스파키의 바로 옆에 앉은 리코는 계속 스파키의 손을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정말 저 평범한 손에서 돌연변이 괴물을 태워버릴만한 전력이 나오는지 너무 궁금했다.
스파키도 그걸 눈치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는 리코의 손을 덥썩 잡았다.

 

"음!"

 

리코는 놀라긴 했지만 손을 빼진 않았다.
정말 전력이 나오는지 알기 위해 일부러 손을 빼지 않고 충격에 대비하는 기합소리만 작게 내뱉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자 리코는 스파키의 얼굴을 천천히 쳐다보았다.
스파키는 웃고 있었다.

 

"피하지 않소?"
"날 죽일 생각이었소?"
"아니오. 하지만 예전엔 당신을 죽이고 싶었소."
"지금이 좋은 기회인듯 한데......"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없군요."
"하하하. 그렇군. 군인이 멍청해질때가 바로 그런때요. 하하하하. 이거 오랜만에 진짜 군인을 만나는군 그래. 하하하하."

 

리코는 뭐가 좋은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고 미노리카도 미소를 지었다.
캔과 쟌느, 그리고 노엘은 그냥 조용히 음식을 먹고 있었고 아리아는 스파키를 향해 눈웃음을 짓고 있는 미노리카를 노려보며 으르릉대고 있었다.
아리아의 눈빛을 눈치 챈 미노리카가 다시 슬쩍 웃더니 호파스에게 물었다.

 

"그런데 호파스...... 그건 찾았나요?"
"아, 그거? 위치는 다 파악했지. 전부 23개야."

 

호파스의 대답에 리코가 놀라며 물었다.

 

"그렇게나 많습니까? 빌어먹을 미국놈들......"
"리코. 손님도 계신데....."

 

리코가 주먹에 힘을 주며 내뱉자 미노리카가 나무랬다.

 

"아, 그렇군요. 하하하. 스파키, 당신은 이해할 거요."
"호파스. 그럼 언제부터 작업하실 생각이시죠?"
"우선 가까이 있는 것부터 처리해야지. 우선 노엘의 도움이 필요한데 지금 무리하면 안되니까 좀 쉬어야지 뭐."

 

노엘의 사라진 팔이 있던 자리를 본 미노리카와 리코는 한숨을 쉬었다.
노엘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스파키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죽기로 한 사람이 그깟 팔 하나쯤 없어지면 어떠냐 하는 표정이었다.
호파스도 동료의 큰 상처에 속이 상한듯 표정이 무거워졌다.

 

"자자. 오늘은 피곤하니까 여기서 쉬고 내일 도시로 들어가자구."

 

호파스가 밝은 목소리를 내자 리코도 퍼석 웃으며 말했다.

 

"보급품은 지금 보충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무기도 좀 달 생각입니다만....."
"그런거 달면 무거워서 안돼. 저기 전기를 뿜어대는 놈이 있는데 무기는 무슨....."
"하하하하. 그렇군요. 근데 사정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한 번에 얼마나 죽일 수 있습니까?"
"리코!"

 

미노리카가 다시 나무라듯 부르자 리코가 얼른 입을 다물었지만 스파키는 조용히 대답해주었다.

 

"100명 까지는 처리해 본 적이 있습니다."

 

스파키의 대답에 리코의 입이 벌어졌고 미노리카는 그 대상이 사람이었는지가 궁금해졌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잠시 후, 미노리카와 리코는 돌아갔고 스파키 일행은 비행선으로 돌아갔다.
내일 리코가 와서 러시아시티로 안내하기로 했다.

 

"사령관. 당신이 보기엔 어떻습니까?"

 

시티로 돌아가는 헬기 안에서 미노리카가 물었다.

 

"굳은 친구 같습니다."
"굳은?"
"자기가 하고자 하면 그냥 해버리는 스타일이죠. 복잡한 생각은 나중으로 미루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그렇게 보이더군요. 근데....."
"우리가 이용하려고 하다가는 큰 코를 다칠지도 모릅니다. 그냥 친구로 만족하시죠."
"음..... 그 힘이 진짜 있을까요?"
"내일 알 수 있습니다. 준비는 다 마쳤습니다."
"기대되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스파키가 누워서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생각하며 상념에 빠져 있을때 캔이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걸어왔다.

 

"스파키. 주무십니까?"
"아니."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말해봐."
"길트에 정말 감염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더군."
"호파스의 말로는 우주에서 오셨다고 하던데 혹시 지구의 사람이 아닌겁니까?"
".........."
"다른 별에서 오신겁니까? 그래서 그런 엄청난 힘이 있는 겁니까? 죽지도 않잖습니까?"
"........."
"부탁이 있습니다."
"뭔데?"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 동생을 부탁드립니다."
"일이 생기다니?"
"저희가 어렸을때 그 도시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처럼 몸의 일부가 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성까지 잃는 사람이 많습니다. 만일 제가 그렇게 되면 꼭 당신의 손으로 절 죽여주십시요. 그리고 제 동생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라."

 

스파키는 잠을 청하기 전에 걸어놓은 옷의 어깨부분에 메달려 있는 작은 칼을 응시했다.
지크........
그녀석이 만일 인간들 사이에서 함께 생활했다면 자신의 능력을 훨씬 좋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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