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하고 다정한 호칭 ‘자기’ 가장 많이 쓰면서도 가장 사랑스러운 말, ‘자기야’. 그가 당신을 이렇게 부른다면, 일단은 당신을 아끼고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흔한 호칭 같이 보일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오래 지속되고 안정된 커플일수록 이렇게 보편적인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평범하다고 불만스러워하지 말자. 그는 당신을 아주 깊은 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낯간지러운 애칭 ‘이쁜이’ ‘우리 이쁜이’ ‘내 깜찍이’ 이렇게 불러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웬만한 선수가 아니라면 상대를 이렇게 부르기 힘들다. 결혼한 지 육칠 년이 지나서 잘 보이려 입에 밴 말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런 남자는 극과 극이다. 정말로 당신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반대로 그 누구 앞에서도 똑같이 달콤한 어조로 속삭일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 당신의 개성을 꼭 집어내는 별명 ‘보름달’ 당신의 통통한 볼살을 바라보며 ‘보름달’이라고 부르거나, 눈웃음치는 눈을 보며 ‘초승달’이라고 부르거나, 아마 당신이 조금 화난 척하며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는 별명을 짖궂게 부르는 남자가 있다. 혹시 당신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집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런 애칭을 쓰는 남자는 당신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남들 앞에서는 부끄러워할지 모르는 부분까지도 그의 눈에는 아주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말이니까. 그리고 아주 장난기와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니 그와 있는 것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그저 편한 친구 사이로만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조심.
■ 이름의 맨 뒷글자로 부르는 애칭 ‘수’ ‘영’ ‘정이’ ‘주야’ 이런 식으로 이름 뒤 한 글자만 부르는 것은, 주로 ‘OO 씨’에서 출발한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질 때 나오는 것이다. 서로 말을 놓기로 한 다음,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은 왠지 거리감을 줄 것 같고 그렇다고 더 친한 호칭을 쓰기에는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이런 호칭인 것이다. 그럼 왜 그냥 이름을 부르지, 라고 생각할 일은 아니다. 그만큼 그는 당신을 특별하게 부르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직은 거리가 있지만, 그는 당신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한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