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드릴 기분이 아니네요..
아직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말하지 못하고 몇일동안 술에만 의지하다,,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28살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여자칭구 2살 연상으로 올해 30살이였죠..
저희는 3년을 사귀었고 2년째 동거중이였습니다.
여친 집안 형편이 좋치 않아 독립을 하게 되었고,,
혼자 어렵게 사는게 안타까워 자꾸 드나들다가 부모님을 설득하여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소박한 꿈을 가지고 서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12월엔 월세 200에 시작했던 원룸에서, 보증금 3000에
월세40하는 방3개 있는 빌라로 이사 하였습니다. 이사 했던날이 정말 기억나네요~
사귀면서 처음으로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하고 정말 소소하게
파티 했었거든요..
암튼..
여친은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데 좀 안되는 눈치였습니다.
평소에 장사 잘 되냐고 물어보면 말 안해주던 터라..
전 그냥 잘 이겨내겠지// 하고 저도 요즘 출장에 야근에
너무 바빠서 좀 소홀했지요.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가고
전 중국으로 7일간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출장을 다녀와서 집에 오니 여친은 없고,,
머리 식히러 당분간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였습니다.
전화통화 해도 별일 없는거 같고...
별 신경 안쓰고 있는데 야심한 밤에 누가 벨을 눌렀습니다.
문을 여니 왠 젊은 여자 둘이 들어와서,,
이사올 사람인데 도배지를 맞추려고 한다고 벽 사이즈 좀 재보겠다고 합니다.
전 무슨 도배냐며? 여친이 시켰냐고 하니깐..
이 집 자기네가 계약했다고 보증금까지 냈다고 하는겁니다.
전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습니다.
여친에게 계속 전화하였습니다.
5번째 전화하니 놀란 목소리로 받더라구요..
"무슨일이야?"
"너 집 팔았어? 이상한여자들이 와서 계약했다고 하는데..
무슨일이야? 이여자들 대체 머야?"
"................ "
"야!! 여보세요~ 안들려? 무슨일 인지 너도 몰랐던 거야?"
".................. 미얀... "
뚜뚜뚜... 그렇게 끊긴 전화를 정말 밧데리 나갈때까지 전화했습니다.
그 여자들도 놀랬는지 나가 버렸고요..
다리에 힘이 풀려 넉을 놓고,,, 배신감에 눈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정말 서로 어렵게 일해서 모은 돈인데..
부모님 반대에도 동거를 결심해서 부모님 일체 도움없이 모은 돈 이였습니다.
점심때 도시락 싸가고 담배 얻어피고 술도 진짜 먹고 싶을때 슈퍼에서 사서
집에서 먹고,,, 정말 짠돌이처럼 살고 야근 특근 출장 다 해가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구한집을........
모든게 끝난거 같습니다. 회사도 병가내고 5일째 술에 쩔어 있습니다.
전화는 그 이후로 꺼져 있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나이에 이렇게 큰일을 겪으니 세상이 미워짐니다.
그렇게 반대하시던 부모님껜 머라고 말해야 할까요?
정말 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