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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왜 나에게.....

아파한바보 |2003.09.07 17:35
조회 813 |추천 0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헤어짐을 안건 거의 한달이 되었고 완전히 끝났다고 느낀건 어제였습니다.

저는 사범대를 나와 임용준비를하고있었고 남친은 전문대졸업후 직장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이 보수적이고 엄한편인데 반해 남친은 외아들이며 집에서 자유로운편이었습니다.

남친과는 동갑  24살에 만나 2년2개월동안 사귀면서 거의 3일에 한번 만나는 정도로

자주 만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가족보다 더 정이 깊은 사이였습니다. 정말 서로 편하고 잘맞았어요.

처음 만났을때 서로 좋아했지만 바로 사귀진 않고 2개월정도 지나 진지하게 사귀기로 했었죠.

남친은 여자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당시 아는 여자 번호가 20명은 넘었으니까요.

나랑 사귀면 친구도 아닌 그런 여자들은 정리를 하라고 했고 그걸로 싸우기도 했습니다.

절 좋아하긴 했나봐요 싸웠지만 정리를 하더라구요 폰에 저장된것도 다 지우고.

한 석달 지나서 알았습니다.  정리한 것이 아니라 번호들을 다이어리에 따로 보관해두고 있다는것을.

만나면 사이좋게 잘 지냈어요. 성격도 취미도 비슷했구. 하지만 남친은 채팅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채팅이라기보단 여자가 좋은가봐요. 딱히 바람을 피는것도 아녔습니다.

자주 벙개를 해서 친구들과 밤새 이여자 저여자들과 놀더라구요.

그래도 저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과 모이면 어쩔수 없이 친구들이 여자가 없어 벙개를 하는거라고.

자기는 바람을 피는것도 아니고 그여자들과 뭘 어쨌다는것도 아니고 자기는 잘못없다고

항상 떳떳하게 오히려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항상 그랬습니다. 주말밤마다 나가면 연락이 두절되고

제가 전화하면 바쁘다고 화내고 끊더라구요.

사귄지 1년조금 지났을때 헤어질뻔했습니다. 채팅 아이디도 없애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몰래 문자주고받고 연락하다가 들킨 여자가 3-4명 됐을 쯤에 정말 다신 안그런다고 저한테 맹세했었죠.

믿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저는 남친을 사랑했고 모든걸 다줬습니다.

사소하게 싸운적도 있었지만 헤어지진 않았습니다.

갈수록 싸울때마다 남친의 입에선 xx년이라는 각종 욕설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못들어주겠던데 전 익숙해진걸까요 그걸 듣고 살았습니다.

자기를 가만 놔두라고 몇번 싸웠을때 전 하고픈대로 다 하고 뭘해도 좋으니

나가서 놀면 연락 한번이라도 하고 놀아라고 했습니다.

남친이 거짓말을하고 딴짓을 해도 오히려 미안하다고 붙잡는게 저였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바로 한달전

도저히 못참겠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그날이 제가 임신인거같다고 병원가자고 한날이었습니다.

제가 자기를 간섭하고 얽매이게 한다고 자길 구속한다고 싫다고 했습니다.

벙개해서 만나는 애들이 더 편하고 잼있고 어려서 귀엽고 좋다고 했습니다.

제가 매달리고 병원같이 가달라고 울고불고 헤어지지말자고 애원을 했습니다.

1년정도 사귀고있을때 우린 결혼을 약속했었어요. 진지하게 얘기나누고 약속도 했습니다.

그동안 아니 불과 몇주전까지 사랑한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하던 사람이 무섭게 떠났습니다.

2주전 저는 혼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했습니다.

그날도 역시 남친은 친구들과 벙개로 여자를 만났고 지금 그여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21살 그 여자가 좋답니다.

지난주 저는 남친의 집에 찾아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하소연했어요.

이제 너랑나랑은 헤어졌는데 왜 나한테와서 왜이러냐고 짜증을 정말 심한 짜증을 내더군요.

지금 사귀는여자가 좋고 잘되서 오래 사귀고 싶다고 제발 사람 피곤하게 만들지말고 가라...

그말을 듣고 저 쓰러져서 집에 겨우 돌아갔습니다.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워서 죽고싶다는 생각을해서 그랬던걸까요.

집에와서 몸살 감기약을 먹고 잤는데 며칠을 아무것도 안먹은상태에 약을 먹어

탈진상태로 응급실에 갔었습니다.

제 친한 언니가 새벽에 남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 친오빠도.

하지만 끝까지 안받았습니다. 다음날 안거지만 그때 여자랑 술을 마시고 잠이 깊이들어 몰랐다더군요.

참으로 뻔뻔합니다. 사랑어쩌구 결혼어쩌구 그말을 하던 그때에도 채팅을 했더군요.

집으로 찾아갔던그날 전 우연히 남친의 컴퓨터에서 그동안 몰래 써왔던 채팅아뒤 비번을 알아냈습니다.

로그인해서는 안되는거였는데 저도 모르게 들어가봤습니다.

올해 1월10일부터

참 많기도 하더군요 친구 하나하나마다 정보를 적어놨더군요.

쪽지와 메일

눈앞이 캄캄하고 뭔가에 심하게 머리를 맞은듯 했습니다.

제 생일 전날에도 쪽지를 교환한게 저장돼 있었습니다. 제생일날

그전날 휴가나온친구와 과음을해서 피곤하다고 못만난 바로 그 비참했던 생일날이었습니다.

전 왜이런걸까요

이렇게 당하고 당하고

끝없이 당해온게 놀아난게 억울하고 분하고 미칠것같이 견딜수 없는데

왜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거죠.

어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제 소원대로 연락안하고 사라져준다고

나보다 좋다는 그 여자와 잘살게 보내야하는거겠지만

이대로 끝나버리고 나니 제 인생의 2년2개월이 너무 허망하고 비참합니다.

바보같이 일찍 안헤어지고 놀아난 제가 잘못이겠죠. 하지만 너무 가슴속 상처가 커서 하루하루가

힘이듭니다. 처음 누굴 진심으로 사랑한게 처음이었던 나로서는

이런 취급을 받고 참고 지낸 시간이 아무 보람없게되서 미칠것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다 잊고 생각안하고 살지

너무 막막합니다.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리고 싶어요. 망각의 동물이라는데 왜 전 평생 못잊을것같은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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