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문제에 대한 제반 이론들
여성문제는 '여성이 사회 속에서 겪는 억압과 차별'이 만들어내는 제반 문제들을 가리킨다. 이와 관련하여, 여성문제에 대한 제반 이론들을 검토될 필요가 있다.
1) 자유주의적 페미니즘:
- 개인주의적(고립된 개인)와 원자론적 사회관, 추상적 개인주의와 도덕적-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합리성 개념에 의존
- 사적영역에로의 제한이 여성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원인(전통적으로 남성적인 사회의 공적 영역 대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사적영역) -> 공적영역에의 평등한 참여주장 -> 교육, 노동에서의 기회의 평등, 법 앞에서의 평등 등 주장
- 성 중립적 입장에서의 남녀 모두의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자유와 평등을 중시, 원래의 자유주의이론에서는 차별적인 모든 법의 폐지 주장(여성보호법도 반대, 여성 군복무찬성), 혁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론에서는 사회정의 개념 등이 도입된다.
- 합리성에 대한 에고이스틱한 관점(보편적 에고이즘)을 대변, 공공재, 공동체의 개념의 부재를 가져온다. 그리고 합리성을 해석함에 있어 자신의 욕구, 필요에 대한 개인적 결정의 자율성을 주창하고, 정치사회는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주인-노예사회'나 'sadist-masochist 사회'가 자발성에 기초할 경우 그 사회가 아무리 불평등하거나 착취적이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하다고 할지라도 그런 사회들을 비판할 근거가 없다.
-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향상 등에 크게 기여, 그러나 여성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형식적인 자유와 평등은 신분제사회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관철 가능하고, 관철되는 일반적인 경향성이 나타난다.
그러나 기회의 평등론은 원래 경쟁사회에서의 성취의 기회들, 즉 특권, 부, 권력에로의 접근기회의 평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남성중심사회에서 그러한 기회평등 확보의 어려움을 인식하면서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기회의 평등 확보 등을 통해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그러나 결국은 그런 모든 노력들이 결국은 특권, 부, 권력지배의 사회를 전면적으로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행해진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닌다. 이로 인해 계급적 착취 등에 대해 전면적으로 침묵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와 자본주의질서를 전면적인 긍정한다.
-> 계급운동이 특권, 부, 지배의 폐기를 위해 투쟁할 때 자유주의페미니즘운동은 특권, 부, 지배에로의 공정한 기회의 획득을 위해 운동한다. 이 점에서 그 계급적 성격에서 자유주의페미니즘은 '부르주아적' 페미니즘이론의 성격을 지닌다.
- 사적 질서, 태도등의 변경 등에 공적 질서, 법률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로 인해 재생산과 사적인 가내노동을 생산과 사회적 임노동에 종속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재생산과 가사노동 등은 생산, 사회적 노동에 따라 자동저으로 조절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 인간본성을 이성에 대한 '정신적' 능력으로 파악한다. 여성과 남성의 평등성을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여성-신체, 남성-정신이라는 남성적 편견이 노출된다. 신체성을 경멸하는 somatophbia(E. V. Spelman의 표현)의 문제점이 나타난다.
- 1970년대 미국에서 여성할당제 도입과 같은 'affirmative action'을 둘러싼 논쟁: 본래적 자유주의관점과 혁신자유주의적 관점의 논쟁의 성격을 지닌다.
2) 급진적 페미니즘 : -> 가장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임
- 60년대 미국의 압도적으로 백인, 중간층의 교육받은 신좌파적 성향의 여성그룹들에서 시작. 1세대의 경우 가부장적 지배구조 비판 비판을 특권화, 그러나 2세대의 후기 조류에서는는 대체로 탈정치화의 경향을 밟는다.
- 여성억압을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남성지배체제(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것, 성희롱과 같은 외적인 것에서 우유부단성이나 오르가즘 무능력과 같은 내적인 수준에 걸친)에 의한 억압으로 파악한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성차이(sexual difference), 남근중심적 성적 차별구조, ‘여성의 성'(female sex) 개념을 본격적으로 사고한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여성과 남성과의 권력관계, 가부장제, 부권제 비판, 가부장적 담론과 이데올로기, 남근중심적 사회질서 성적 차별구조의 폐기 등 주장, 지식의 '가부장제적' 성격 강조(지식이 지닌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 폭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체계적 이론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고, 다양한 풀뿌리운동의 성격을 지니지만, 교육받은 신중간층적 여성들이 중심이 됨으로써, 노동자여성, 유색인종 여성의 경험에 대해서는 경시되고 있다. 이론화는 대개 지배적인 아카데미이론들이 범주들이 사용되고 있다(프랑스의 급진적 페미니즘이론가들의 영향 등). 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수준으로 관심이 다양하다. 그리고 경향성이 신속히 변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기 어렵고 일시적-잠정적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① 문제로서의 여성의 생물학적 특징:
여성억압의 근원으로서의 반페미니스트들의 논거였던 생물학적 차이론을 수용한다.
Mary Jane Sherfey: 여성의 'biologically determined, inordinately high, cyclic sexual drive
를 억압하기 위해 여성억압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주장 / Susan Browmiller: 여성억압의 원인으로서의 강탈 / Firestone: 사회관계의 기초로서의 출산관계, 그러나 성에 대한 남성중심적 해석을 가한 프로이드 비판, '성계급'론 제창, '생물학적-역사유물론적 페미니즘론' 주창 -> 재생산 관계 중시, 출산수단에 대한 지배권, '성구별의 종식' 주장(과학기술 혁명의 성과에 입각한 '출산-통제시술의 발달' 중시(`생물학적 가족개념의 종식 -> 경제적 단위로서의 가족 소멸) / 출산의 즐거움, 임신, 분만, 어머니역할 등 생물학적으로 규정되는 모든 여성성의 부정전략
이처럼 애초에는 억압의 해결방안으로 성들간의 사회적 차이를 없애는 'androgyny'(`남녀양성성'), 'unisex'(Kate Millet), 'sex-role' or 'male-female' system의 폐기 주장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성차별의 물질성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발전( 페미니스트 유물론)하는데, 이에 의하면 현재의 여성성과 남성성은 인간성의 왜곡이지만 그 왜곡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차이를 지닌다. 따라서 투쟁을 위해서는 남성과 싸워야 하는데, 분리주의와 성의 양극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후 경향은 'power inherent in female biology'의 찬양으로(Mary Daly 등) : 여성의 성취, 여성의 문화, 정신성, 레스비어니즘 찬양-> 남성적인 것인 이성 대신 감정, 감성, 비발화적 교류 와 같은 여성적인 것의 찬양
② 사회적-역사적 요인 중시('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여성'): 프리단, 밀레트 등
- 프리단: 성에 대한 지난친 강조가 여자를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의 공적인 세계에서 몰아내는 세력중의 하나'로 지적, 프로이드가 성-특히 생식을 위한 성-을 여자들의 존재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만든 것을 비판
Christine Delphy: '성계급'과 마르크스주의적 사회계급이라는 ‘두개의 계급론“을 주장 , '가내적 생산양식'이라는 통해 여성은 프롤레타리아, 남성은 부르주아, 여성은 생산계급. 남성은 기생계급이다.
③ 알뛰세르의 맑시즘 및 푸코의 담론?지식권력론, 라캉의 정신분석학, 데리다의 해체주의와 같은 후기구조주의적 조류의 영향 -> 포스트모던적, 급진적 페미니즘으로, destructive feminism, difference feminism(Luce Irigaray, Helene Cixous, Adrienne Rich 등): equality feminism 반대/ 이들은 해체와 여성성 재구성(여성 고유의 특성이 지닌 가치의 발굴 중시) 주장
->이리가라이는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현재의 물질적 현실은 남근중심적인 담론과 뗄 수 없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담론 자체의 변혁 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동등성이나 주체의 회복이란 불가능하다고 보고 ecriture feminine(여성성 쓰기) 추구 / 그리고 프로이드비판(여성의 성욕의 질 쾌감론) 남성의 음경을 전제로 한 여성의 성, 결핍으로서 여성의 성기론 등 비판 / 여성의 섹슈엘리티와 생식기적 특성이 상징하는 여성적 욕망의 힘과 다양성의 윤리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사고.(파이어스톤과 정반대의 길로).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 그러나 동시에 문화적,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여성성을 강조 ->비본질주의적, 긍정적 다양한 내적 차이들을 지닌 여성성론을 구축하기 위해 시도함으로써 ‘동일성의 철학’에 의해 일관되게 억압되어온 '여성적인 것'을 해방시키고자한 최초의 페미니즘이론가로서 평가받기도 한다.
-> 차이의 페미니즘은 그러나 성계급론, 여성성이라는 개념 자체의 해체를 주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Coward, 줄리아 크리스테바, 잡지 m/f 지 등)
④ '성정치'(sexual politics)론: 남녀간의 성관계를 가부장적 권력관계로 포착하는 관점
이 조류의 급진적 페미니즘은 성억압에 대한 인식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계급에 버금가는 성억압의 중요성을 제시하면서 가부장제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섹슈엘리티와 관련, 성억압이 전면으로 부각함으로써 다른 억압을 부차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Kate Millet, 생물학적 성차에 기반한 관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데올로기와 문화 비판, 성에서 힘과 힘 지배라는 정치적 의미를 찾고, 부권제라는 사회제도의 관점에서 파악한다)
- 여성의 괘락, 여성의 성욕, 여성의 시선, 쾌락, 욕망, 즐기는 시선의 주체로서의 여성 등을 억압의 개념이 아니라, 자유의 개념으로 파악 주장. 재생산을 중심으로 한 '자궁중심사회'와 구분되는 괘락을 중심으로 한 ‘음핵중심사회'론 주창
- 성정치와 가족, 국가, 자본주의와의 관계 주목:
"섹슈엘리티장치"(`apparatus or sexuality)로서의 가족론 비판, 사랑의 이데올로기가 여성의 생식과 생산력으로의 치환비판, 가족제도를 통한 자본주의와 국가의 성에 대한 통제와 조절, 가족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성의 배제 비판 (생식적 관계로 성을 정의하고, 그 바깥에 위치한 잉여적이고 예외적인 성을 지배하고 착취하기 위해 억압하는 장치로서의 가족, '가족을 일탈한 성'은 모두 음탕하고 부도덕한 간음, 간통으로, '가족 구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성'을 도착이나 변태로 보는 것 비판. 강제적 이성애의 규범 강제 비판, 자본주의의 가족해체적 경향과 노동력 생산을 위한 가족 유지의 이중적 경향 등 비판
어린이, 동성애자의 성 등 주변화된 성만이 아니라 일부일처제를 통해 남성의 성도 통제하지만 남성에게는 사회생활이 열려 있기 때문에 사회적 매매춘이나 혼외정사가 은밀하게 허용, 생식/쾌락의 이분법은 그러나 자본의 논리와 상충되기도(성과 괘락의 상품화)
여성의 성을 노동력 재생산의 성으로서만 통제, 나아가 괘락의 대상으로서의 상품화(남성중심의 자본) 한 것 비판
- 최근의 경향: 탈정치화와 여성성의 신비화 경향
급진페미니즘은 최초에는 여성성의 탈피를, 이후에는 여성성의 찬양으로 전환. 여성성의 찬양은 대체로 생물학적이고 거기에 기초한 심리적인 것으로 파악. '남성은 유전학적으로 공격적이다'( S. Goldberg), '남성에게는 모성적 본능이 결여되어 있다'(Jane Alpert). 남성적 지식은 물과 정신, 이성과 감성, 타인과 자아, 탐구대상과 탐구자 등을 구분하는 이원론적이고, 그 중 하나를 우위에 놓는 위계적 지식, 이와는 달리 여성의 인식방식은 비이원론적이고 , 인간적인 본성보다는 자연적인 것과 친화력을 지닌다 등.
그리하여 '공격성'으로 대변되는 남성적 오만과 '순종'으로 표현되는 여성적 비굴함 대신 힘과 연민과 같은 긍정적인 선천적인 기질의 선별적 통합 주창 -> 프렌치의 '양성적 사회론': 지배, 구조, 소유, 지위와 같은 남성적 가치와 사랑, 연민, 나눔, 보살핌과 같은 여성적 가치를 함께 소중히 여기는 사회, 궁극적으로는 인간다움은 여성성으로 표현 / 아드리안 리치: 여성의 신체성을 운명보다는 자원으로, 육아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페미니즘적 가치체계로 양육하는 것이 중요
여성억압의 실재적 현실 보다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자'면서 남성성과 구분되는 여성성의 발견을 추구하는 경향(이리가라이 등) -> 직관, 감수성과 같은 여성능력, 타인의 감정과 동기 등에 대한 비간접적인 접근능력 등의 찬양, 타인이나 전체로서의 우주와의 연계와 동일화에 대한 신비적 감성 경험능력
가부장적 세계관과 구분되는 새로운 세계관을 발전시킬 잠재력 강조(가부장적 사고는 분리, 구분, 반대, 이중주의에 의해 특징, 정신과 사물, 타인과 자아, 이성과 감성, 탐구대상과 탐구자 등의 구분, 분리)
-> 여성공동체론, 양성문화의 지향론 , 남성문화의 여성문화로의 대체론 등
그런데 여성의 생물학적, 심리적 능력의 차이를 강조할수록, 역으로 성립된 가부장제적,성중심적 질서를 암묵적으로 인정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문제점을 지닌다.
3) 사회주의적 관점
(1) 전통적 맑스주의이론:
-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노동, 노동의 인간학
-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억압구조 인정('가부장적 자본주의론'), 전통적 맑스주의에서는 가부장적 억압을 계급적 착취, 억압에서 파생된 것으로, 그리고 그 경제영역, 생산관계에서의 착취, 억압을 중심으로 사회전체의 억압, 차별 등을 사고하며, 국가는 그러한 착취, 억압체제를 유지시키는 정치적 심급으로 파악 (전통적인 맑시즘에서는 경제=토대, 본질, 그외 = 상부구조, 현상 등으로 개념화) -> 권력관계의 기원적 지점으로서의 경제관계 및 사회의 경제구조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중시, 공적 생산영역에서의 여성의 배제를 여성억압의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파악한다
- 여성의 본성은 여성의 실천, 생물학적, 구성, 그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통해 역사적으로 형성되며 고정된 여성본질은 없다고 주창.
- 전통적 맑스주의이론은 오늘날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① 여성억압을 계급적 억압에서 파생되는 종속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봄으로써 가부장적 억압의 범위와 깊이 및 자율성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다.
② 인간의 재생산과정 및 재생산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여성억압의 물질적 기초로서의 성적 분업(사회적 노동-남성, 사적인 가사노동-여성) 론 제기, 그러나 여성노동자들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생산관계의 남성중심성이 유지되고 있다.(싼 노동력으로서의 여성노동력, 비정규직-주변노동자의 주된 공급원으로서의 여성노동 등, 미국의 경우 남성노동자 = 1달러 경우, 여성= 59센트). 나아가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여성 및 가족의 가부장적 구조가 존속되는 현상 ->여성의 이중적 고통현상(남성의 가사노동에 대한 '도움'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우 여성=주 80시간, 남성= 주50시간). 일반적으로 '가사노동으로부터의 여성해방'을 말하지만, 출산-양육에서의 성차이에 기초한 노동분업을 생물학적으로 당연시하는 경향, 이로 인해 여성노동영역으로 파악되는 가사노동을 왜 여성이 행해야하는 지를 묻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적 노동에서도 특정부분은 남성이, 특정부분은 여성이 행하게 되는가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다.
③ 젠더중립적 제범주들은 사실상 제더편견성을 지닌다.
(2) 사회주의적 페미니즘 (쇄신된 맑스주의적 페미니즘론 포함)
- 전통적 맑스주의의 계급적 입장 계승, 그러나 여성노동의 중요성과 여성억압 현실에 대한 정당한 관심 촉구. 여성문제를 계급문제에 종속시키는 전통적 맑스주의와 남성적 억압으로부터의 여성해방을 절대화하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문제점 극복시도, 여성의 특수하게 사회적이고 계급적인 위치 주목하면서 여성의 입장에서의 세계인식 주장, 그러나 여성의 직접적인 경험의 무반성적인 일반화가 아니라, 반성적 인식과 집단적인 정치적?사회적 투쟁과정에서의 인식획득 강조,
- 이론적으로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이층체계론(가부장적 자본주의론),과 계급문제와 남/녀문간 문제의 접합(articulation) 주장. 생산양식이자 재생산양식으로서의 가부장제론을 제기한다.
2. 논의될 사항들
1) 여성문제는 여성이 직면하고 있고, 극복해야 하는 '전반적인' 억압-차별이 문제될 수 있고(이 경우 여성문제는 남/녀간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여성들만이 특수하게 겪는 억압-차별( 이 경우의 여성문제가 남/녀간의 문제이다)이 문제될 수 있다. 사회주의적 페미니즘 등이 전자를 문제 삼고 있다면, 급진적 페미니즘은 후자만을 특권화하고 있다.
2) 성계급론 내지 계급으로서의 여성론은 타당한가?:
예를 들어 고갑희는 성적 차별, 억압이 지닌 사회적 불평등, 그 물질적 측면을 강력하게 포착하고, 여성의 물질적, 이데올로기적 예속상태를 파악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고갑희는 Christine Delphy의 입장을 수용, Firestone등과는 달리 두개의 계급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두개의 계급론으로는 여성을 ‘하나의 계급'으로 볼 수 없고 - 그러므로 성계급론은 성립될 수 없다 -, 노동자운동과 여성운동의 적극적인 결합 등을 추구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존의 계급론에 입각해 일차적으로 파악하고, 사회계급이 가분장제적 구조에 의해 증층결정되어 있는 것이 옳다
이렇게 보는 경우, 종속적 지위의 중산층의 경우 사회경제적-이데올로기적으로 가부장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된 중산층이다. 그리고 제1세계여성과 제3세계여성이란 단일의 성계급 내의 차이가 아니며, 제1세계 부르주아여성이나 제3세계 부르주아여성 및 제1세계여성노동자와 제3세계여성노동자가 한 계급내의 차이들이다. 따라서 계급적 소속을 달리하는 '여성전체의 여러 차이'가 아니라 부르주아여성, 프롤레타리아여성들 내의 차이가 문제된다. 아울러 가부장제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3)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와의 관계
계급사회와 성별억압의 문제: 엥겔스는 계급사회의 출현은 모계사회의 부계사회로의 이행과 궤를 같이하고, 계급사회 이전에는 남녀평등 또는 여성우위가 관철되다가 계급사회 출현이후에 가부장적 지배체제가 관철되었다고 파악한다. 그러나 현재의 연구성과를 종합해 보면 계급사회 출현 이전에 이미 남성중심사회로의 이행이 나타났는데, 이 점에서 지식노동과 육체노동의 차이 등과 더불어 남성중심사회로의 이행은 계급 사회로의 이행의 결과가 아니라, 그 기반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계급사회로의 이행과 더불어 여성에 대한 체계적인 착취와 억압 등이 체계화-전면화되기 시작했는데, 이 점에서 가부장제적 억압-차별이란 계급적 착취-억압에 의해 확대재생산되고 체계화-구조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관계 역시 가부장적 질서가 자본주의적 계급관계로 모두 해소될 수 없지만, 자본주의에 의한 가부장적 질서의 특정한 방식에서의 질서의 활용 등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접합' 양식을 구체적으로탐구해야 한다.
*. 지적 분할 내지 육체노동과 지식노동의 분리와 지식노동에 의한 육체노동의 지배 ( 및 이로 인한 '지식권력'의 성립)는 그 자체로서는 계급적 분할과는 구분되는 것이고, 계급적 분할로 모두 환원되지 않지만 사회의 계급적 지배에 의해 온존-강화되고, 또 계급적 지배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분할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지적 분할이 가져온 (다양한 형태의) 지식 노동에 의한 육체노동의 지배는 자본주의사회에 이르러 한편으로는 관리직 노동의 성립과 관료제의 발전에 의해, 다른 한편으로는 기계제대공업의 성립과 포드주의적 생산체제로의 이행 등이 가져온 생산과정에서의 '실행과 구상의 분리' 등에 힘입어 - 민주주의의 발전과 하이테크자본주의로의 이전 등에 의해 일정하게 제한되지만 - 가장 완성된 형태로 출현한다. (미셀 푸코의 지식권력론은 지식권력과 자본주의적 계급지배의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인종적 분할에 기초한 '인종차별주의'이나 성적 분할에 기초한 가부장적 지배질서의 성립 역시 계급지배의 문제로 모두 환원할 수는 없지만, 인종차별주의와 가부장제 역시 오늘날에는 자본주의적 계급지배의 문제와 뗄레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들이 국가적 관계로 집약되고, 또 국가적 관계에 의해 최종적으로 유지재생산된다는 점에서 근대국가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국가'이자 '민족국가', '지식권력국가', '가부장제적 국가', '인종주의적 국가 내지 인종차별국가'의 성격 등을 아울러 지닌다.'
4) 페미니즘경제학에 의한 기존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보충 필요성: 생산과 재생산과정의 유기적 통합이 필요하다.
5) 국가론 문제:
① 자유주의페미니즘국가론: 갈등하는 사회집단들에 대한 중립적 중재자, 국가의존을 통한 여성해방 주장, 이런 국가는 그러나 실제로는 계급문제 해결 등을 추구하는 여성노동자의 운동을 억압하는 국가로 기능한다.
② Zillah Eisenstein, "the condensation of a balance of forces," The Radical Future of Liberal Feminism, New York; Longmans, 1981): 폴란차스의 견해를 수용한 견해로서의 이 런 견해는 자본주의 사회의 국가를 그간의 힘관계의 결과로서 'capitalist patriarchal state'`이지만, 힘관계의 변화를 통해 자본주의국가의 성격을 탈가부장적인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③ 가부장적 권력관계가 최종적으로 국가로 집중되고 자본주의에 의한 가부장제의 활용이 끊임없이 일어난다면, 변형을 시킬 수는 있지만 '자본주의적 가부장국가'의 '자본주의적 탈가부장국가'로의 전면적인 전화는 불가능하다는 관점이 성림된다.
④ Nicole Laurin Frenette("On the Woman's Movement, Anarhism, and the State," Our Generation 115, no. 2:37): 국가권력 일반 = 가부장제적 국가에 대한 아나키스트적 비판- > 국가타도 또는 국가로부터 자율적인 영역 확보론으로
6) 여성문제의 국제적, 인종적 차원( Mitter나 Maria Mies, "자본주의적 발전과 생계유지 생산 - 인도의 여성들", [여성, 최후의 식민지], Patriarchy and Accumulation on a World Scale의 논의 등 참조)
7) 차이의 정치학 및 성정치론: 미시적-국지적 관계의 구명에 중요한 공헌, 그러나 미시적-국지적 관계 속에 내재하는 거시적-구조적 관계에 대한 인식 요(미셀 푸코의 미시권력론의 한계). 이 점에서 미시적 성권력관곔만의 분석을 중시한 것은 곤란하다. 여성 내부의 차이를 옳게 인식해야 하지만, 그 차이는 부르주아여성, 프롤레타리아여성, 중간층여성이라는 계급적 구분을 인식하는 전제위에서 파악해야 한다.
전반적인 소개
Alson M. Jagger, Feminist Politics and Human Nature, the Harvester Press Sussex, 1983
M. L. Shanley and C. Pateman(eds.), Feminist Interpretation and Political Theory, Polity Press, Cambridge, 1991
Mary Evans(ed.), Feminism: Critical Concepts in Literary and Cultural Studies, Vol 1~ 4, London and New York, Routledge, 2001 등 참조
(1) 자유주의적 페메니즘:
John Stuart Mill and Harriet Taylor Mill, Essays on Sex Equality,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0
Ronald Dworkin, "Liberalism," Stuart Hampshire(ed.), Public and Private Morailty,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8
(2)급진적 페미니즘 :
Betty Fridan, [여성의 신비],
Shulamith Firestone, [성의 변증법](1970),
3) 사회주의적 조류들
Kate Millet, Mary Daly, 등
F. Engels,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August Bebel, 부인론
4) 성정치론
Kate Millet, [성의 정치학](1970)
제프리 윅스, [섹슈엘리티: 성의 정치(1986), 서동진, 채규형역, 현실문화연구, 1994
푸코, [성의 역사], 3권, 나남(섹슈엘리티의 계보학, 역사적으로 구성된 성론) 등
4) 사회주의페미니즘
Juliet Mitchell, Woman's Estate, New York, Pantheon Books, 1971; Psychoanalysis and Feminism
Iris Young, "Socialist Feminism and the Limits of Dual Systems," Socialist Review, 50-51
Gayle Rubin, Nancy Chodorow, Dorothy Dinnerstone 등
5) 가부장제에 대한 구체적 연구: Sybia Walby, Patriarchy at Work: Patriachal and Capitlalist Relations in Emvployment, Polity Press, Cambridge, 1986 참조
6) 여성성 찬양
Carol P. Christ, Diving Deep and Surfacing: Woman Writiers on Spiritual Quest, Boston: Beacon Press, 1980
Susan Griffin, Woman and Nature: The Roaring inside Her, New York: Harper Colophon,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