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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로 비데를 쓴 사람 아세요?

추억 만들기 |2008.03.10 12:20
조회 557 |추천 0

1970년대에 비데 써 보셨어요?

여러분들 중에 혹시 1970년대에 비데 써 보신 분 있으세요?
아마도 제가 대한민국 최초로 비데를 써 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구요? 그 당시  비데가 어디 있었냐구요?
제가 정말 썼다니깐요….. 그것도 매일 밤~~~  그럼 못 믿는 분들을 위해 70년대 제가 사용했던 비데 체험기를 말씀드릴께요 ^^
참고로 저는 73년생이고, 제 기억으로는 4살(?) 이후부터 비데를 쓴 듯 싶습니다.
지금은 비데가 많이 보편화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다 퍼세식 (아시죠?^^) 화장실이었죠. 물론 저희 집도 예외가 아니었구요……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퍼세식 화장실 ^^)

저희 집은 삼형제인데 나이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고 몇 살 터울이라~~
그래서 잠 자기 전 항시 준비 하던 것이 첫번째가 요강이었고, 두번째는 자기 전에 아버지께서 삼형제를 한꺼번에 용변을 보게 하는 것이었죠.( 화장실이 멀어서 큰 건 요강으로 잘 해결이 안되니깐~~넘치쟎아요~~ㅎㅎ)

그런데 저희 부자가 대변 보는 모양이 꽤 과학적이었습니다.
큰형은 그래도 좀 나이를 먹었으니 혼자서 볼 일을 보게 하여 먼저 방에 들여 보내고(바깥에는 3부자가 기다리구 있구요 ~무서우니깐~^^),
작은형과 저는 아버지와 같이 대변을 보는데……….. 모양새는 이렇습니다. 아버지가 가운데 앉으시고 어린 저를 앞에 놓고 제가 안 빠지게 붙잡습니다. 그리고 작은형이 맨 뒤에 아버지 허리를 붙잡고 앉지요….(상상이 가세요?…… 셋이서 기차 놀이 하듯 그렇게 앉는 겁니다).
그런데 남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대변 볼 때 손으로 누르지 않는 이상 오줌 줄기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쟎아요. 그저 앞으로 쭈~욱~ 오줌 줄기를 발사 할 뿐~~~~ㅋㅋㅋ

상상을 해보세요. 모양새가 그렇고 서로들 손을 사용할 수 없으니, 오줌발은 그저 앞으로 발사 될수 밖에 없으니, 맨 뒤에 있는 작은형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힘을 주면 아버지가 따뜻한 물 세례를 받고, 그 다음 아버지가 힘을 주면 제가 따뜻한 물로 엉덩이를 씻을 수 있었죠. (느낌은 썩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 됩니다만~~ㅋㅋㅋ)
어때요….. 인공 지능 비데를 대한민국 최초로 쓴 거 맞죠? ㅎㅎㅎㅎ

~~~~~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그렇게 아옹다옹 살갑게 살았던 시절이 그립네요.

예전에 비해 요새는 정말 위생적이고 개인적인 화장실 문화가 보편화 된 것 같습니다….
(전 어렸을 때 화장실은 무조건 2명 이상 같이 가는걸로 알았는데……ㅎㅎㅎ)
“핫 트렌드 40” 이라는 책에 보면 화장실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만의 성역’, ‘치유 공간’ ‘휴식 공간’이라는 시각으로 바뀐게 벌써 오래 전이라고 하더군요.

한 마디로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이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켜 건강한 삶을 지키려는 현대인의 욕구가 반영된 듯 싶더라구요.

 

 
욕실에 들어온 자연 이라는 컨셉이래요
(타일 문화의 욕실 문화가 천연 재료로 바뀌고 있다고 하네요 ^^)
출처 : 핫 트렌드 40


그래서 화장실 개선과 관련된 위생 시설의 세계 시장 규모가 무려 104조원 이라고 하네요(허걱~~ 예전엔 요강만 있으면 됐었는데~^^)
또한 중 화장실 개선 운동으로 화장실에 걸리는 작은 그림 시장이 8,000억 원대에 이른다고 하니 장난이 아니네요…..


 

숲속의 욕실이라는 컨셉의 화장실
출처 : 핫 트렌드 40

 

LED 조명을 이용한 라이팅 샤워 제품
(샤워 후 온 몸에 빛으로 샤워를 하면 비타민이 몸 속으로 흡수되어 콜라겐이 생긴데요)




출처 : 핫 트렌드 40

책을 보면 이렇게 위생적이고, 과학적으로 가는게 맞고 당연한 듯 싶은데요……..

저는 혼자서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보다, 어렸을 적 아버지, 형과 함께 쓰던 그 퍼세식 화장실이 더욱 더 맘에 가고 그리운 건 왜 그럴까요? ^^
그립네요~~~ 그 때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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