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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차례는 지내지 말자

순순 |2003.09.08 14:47
조회 625 |추천 0

우리 어머님이 전화 하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순간 입이 딱 벌어졌죠

그동안  큰집 형님이랑 우리 형님 저 셋이서 작당해서 대충대충한게

맘에 안 들어 그러나 싶어 걱정스럽게 물었죠

"어떻게 안 지내요

그러면 안 되지요"

"아냐 지낼 필요 없다." 

사실 큰집 형님이 작년에 이혼하셔서 안 계셔서 걱정이 태산이었답니다.

조금씩 한다해도 그래도 할라치면 가지 가지 많은 음식이니깐..

 "작은집 날 받았다. 11월에 결혼한댄다"

작은 시댁에 결혼 안한 시누가 우리 남편보다 손위라고 그랬는데...

그리고 삼촌들도 다 나이가 30이 넘엇는데 이제 날을 받았으니 경사 난거죠

할아버지 산소도 내년에 화장해서 납골당에모시기로 했고,,그래서 이번에는 성묘만 간다

그러니 그렇게 준비해라.

죽으라는 법은없다더니만, 일하기 싫어 뺀질거리는 내를 도우려고 우리

작은집 시누가 다 결혼을 해 주다니 꿈만 같습니다.

내년에는 작은집 큰 삼촌이

그리고 후년에는 작은집 작은 삼촌이 날 받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면 삼년동안은 추석차례는 안 지내도 되겟는데...흐흐

그리고 그 후년에는 우리 큰집 아주버님이 재혼은 하던가...ㅋㅋ

그런데도 일복은 있어서 쉬지는 못한답니다.

시댁이 형님이 분가하셔서 일할게 태산입니다.

18년 묵은 먼지 털어내고 그래도 시댁에서 먹을 음식은 여기서 또 해가야 합니다.

그래도 큰 시댁에 가지 않아도 되고, 기름냄새에 절지 않아도 되고

잠자리 걱정하지 안ㄴㄶ아도 되고, 오붓하게 식구들만 모여서

성묘만 하면 되니 그게 행복이지요

성묘 끝나고 나면 우리 식구들끼리 또 여행이나 하자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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