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리네요...
올해 25살 된.. 여자입니다..
2006년 겨울에.. 같이 일하던 언니가 사채 보증을 서달라해서..
믿고 보증을 서줬어요, 보증은 가족끼리도 서면 안된다는거 아는데..
너무나도 믿고 잘 따르던 언니가 간절하게 부탁을해서 믿고 서줬어요..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어제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사채업자... 그 언니랑 연락이 안된다고 하길래..
저도 그 언니랑 연락안한지 몇달이 되서.. 제가 연락해본다고 하고
끊었죠.. 언니한테 전화하니까.. 없는 번호로 나오더군요..
사채업자한테 다시 전화해서.. 저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보증을 서준 사람이 갚아야 한다면서.. 저보고 돈을 갚으라네요..
그것도.. 어제 밤 10시 안으로 입금하라면서...
어제 제가 월급날이었거든요.. 부모님한테 돈도 갖다 줘야하는데..
정말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모아둔 돈이랑 어제 받은 월급이랑해서
세어봤는데.. 백만원 정도가 모자르는거에요..
여기저기 빌려봐도... 큰 액수라 빌리기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부모님이 아시면... 울 엄마 아빠 쓰러지실텐데..
제가 왜 보증을 서준건지... 정말 제가 다 잘못한거죠..
집에도 못들어갔어요.. 돈 입금 안하면 집으로 전화하고 찾아온다고 했거든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너무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라서..
마지막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렸어요.. 조건없이 도와달라고..
저 믿고 도와달라고..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돈을 선뜻
빌려주기 어려운거 알지만..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글을 올렸죠..
어떤 남자분이.. 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설마 설마 했지만..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하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갔어요..
조건만남을 하자더군요.. 자면 빌려주겠다고..
제가 너무 순진했던 건가요.. 조건만남.. 말로만 듣던...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그 남자를 따라갔어요..
따라가기전에.. 먼저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말로
화제를 돌리더군요.. 꼭 빌려주겠다면서..
그 남자랑 모텔을 갔다가 나와서.. 은행을 찾는데
꼭 우리은행에서 돈을 뽑아야 한다면서 우리은행을 찾아서
계속 걷더라구요.. 뭔가 좀 수상했는데 수수료라도 아끼자면서..
결국 우리 은행을 못찾고 신한은행 cd기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꾸 잔액이 부족하다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더라구요..
그러더니.. 카드를 빼고 문앞으로 가더군요.. 저도 의심스러워서
따라갔는데 갑자기 문열고 도망갔어요.. 얼마나 빠르던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제 자신이 바보같아서..
다리가 풀려서 한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어요..
그 남자 도망갈때 소매치기라고 크게 소리쳤는데도
무관심한 사람들... 그래.. 개한테 물렸다 생각하자고..
애써 위안을 삼는데.. 돈 보낼 시간은 다가오고..
결국... 돈을 입금하지 못했어요..
제 잘못이죠.. 모든게.. 정말 바보같고 내 자신이 초라하고..
어떡해 해야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
밥도 안맥히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사채업자한테는
계속 전화오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막막하네요.
저같은 사람이 두번 다시 나오지 않게... 조심하세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