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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인 아내에게 술먹으러 나오라는 신랑...

ㅡㅡ;;; |2003.09.09 00:18
조회 36,426 |추천 0

오늘 울신랑 회식이었어요...

매년 명절전에 하는 회식...

10시까지 술조금만 먹고 들어온다는 약속을 했었죠...

담달이 출산 예정일인지라 나 신경안쓰게 할라고 일찍온다고 하더군요...

생각이 있다면 평소처럼 안하겠지...

신랑 직업이 건축쪽이거든요...

약간의 노가다 끼가 있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그런쪽일하는 사람들 거의 술한번먹으면 환장하고 먹어요...

맨날 먹는술 뭐가 그리 좋은지...

 

전에 한번은 일이일찍 끝나서 점심먹고 들어온다더라구요...

근데 5시쯤인가? 전화했더니 택시기사라네요...

손님이 전화기두고내렸다고....마침근처니까 가져다 준다고...

전화기 받고 돌아서는데 저 멀리 신랑이 보이데요...

점퍼(봄었음...)는 벗어한손에 들고 고개를 숙인채 비틀비틀...

가까이 왔는데 바지는 어디서 넘어졌는지 흙투성이...

오후 5시에 말이죠...

5시간만에 것두 대낮에 폐인이 다되어온거에요...

그때가 저 임신 3개월때였어요...

그리고 거의한달뒤 일요일이라 회사형이랑 근처에 바람이나 쐬러가자더라구요..

그냥 잠깐드라이브하다 한사람더불러내서 일식집갔어요...

일식집에서 소주 20병가까이 먹는사람봤나요???

것두 세명이서...임신한 마눌앞에 두고...

종업원이 난처해하더라구요...

얼마나 민망한지...그러구 또 맥주마시러가는거있죠...

낮에 나가서 집에 새벽에 들어왔어요...

배가 아픈데 저는 신경도 안쓰고 잘놀더군요...

집에 와서 엄청싸웠죠...전 혹시 유산되는거 아닌가 너무 걱정했었어요...

그후로도 몇번 속썩이더니 7개월때는 친구까지 델구와서 집에서 재우고...

그친구는 마눌이랑 사이않좋다고 3일만 재워 달라는거예요...

집이 넓어 방이 많은것도 아니고 방하나 거실하나있는 투룸이거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배불러서 부부관계도 못하는데 어때...거참...

그러고는 이틀을자고 갔어요...

잘려면 고이 자고나 갈것이지 담날 출근해야 하는사람을 자기 속상하다고 새벽까지 붙들고 술마시고..덕분에 저도 잠못자구요...

속상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일있고는 자기도 정신이 좀드는지 술도 잘안먹고 집에 일찍 들어왔었어요...

 

그런데 오늘...열시조금넘어 전화오데요..."지금 갈꺼야..."

40분지나서 다시 전화오는거예요...(참고로 술마시던곳에서 집까지 10분거리..)

"OO이랑 맥주한잔하게 내려와"

호프집이란곳이 님들도 다아시죠?

술냄새에 담배연기에 술취해서 소란피우는 사람들....

그런곳으로 만삭인아내를 불러 내다니...

가면 또 자기가 돈낸다고 우길꺼면서...

사실 지금 저희집 조금 어렵거든요...

카드도 다정지 상태고 집에 남은 현금도 없을정도로...

월급날도 10일이라 정말 먹고죽을래도 돈이 없거든요...

순간 너무 화나서 "OOO이랑 술독에 빠져죽던가 말던가 들어오지마"

하고 끊어버렸어요...

10분뒤에 온집안 가득 술냄새가 날정도로 취해서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사람...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예요...

욕실가서 한참을 혼자울다 나오니 거실에서 자고있는거예요...

깨워서 들어가랬더니 일어나면서 재떨이 뒤엎고...

오늘은 3시간만에 그렇게 망가져 들어온거예요...

술조금만 마시랬더니 밥만먹고 들어올꺼라구 하구선...

정말 이런사람의 아이를 낳아서 행복하게 잘살수 있을까요...

직업을 바꾸면 술좀 줄일수 있을까요???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저렇게 망가져 들어오니...

전 이사람 만나기전 제 눈물이 다말라 버린줄알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다니...

제가 좀 심한건가요?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직장생활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뭐그런거 가지고 그러냐는 분도 계실꺼예요...

정말 안겪어본사람은 몰라요...이런심정...

담달에 울아기 이런 부모보기싫다고 안나오겠다고 하는건아닌지...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이렇게 얘기하고 나니 조금 맘이 풀리는듯하네요...

이젠 저 술냄새나는 사람옆에서 어떻게 잘까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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