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저랑 여친이랑은 사귄 기간은 얼마 안되지만 서루 정말 좋아하고, 결혼하면 돈관리는 어케할거냐는둥 서루 결혼 생각도 있는 진지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며칠전 여친이 전 직장 동료와 저녁을 먹는다는 겁니다. 어떤 사이냐고 물어보니 나이는 여친보다 한살 많은데 친구같은 사이랍니다. 근데 전 직장에 있을 때 이남자가 가끔 성적인 농담도 하고 느끼한 얘기며 추파도 던지더랍니다(특히 부인 임신 했을때). 그때마다 여친은 '주글래, 자꾸 장난치면 주금이야' 하는 식으로 반응했더랍니다. 여친이 좀 털털한편입니다. 물론 여성스러울 때는 엄청 애교두 많구 여성스럽구요.
그리고 8시쯤 제가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여친에게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여친이 '자기야, 사랑한다는 말해봐, 뽀뽀해봐' 자꾸 조르더라구요. 따른 때는 안그러더니만.
제가 '사람들있어서 민망해 내려서 할게' 그랬더니, 계속 조르는겁니다. 나중엔 짜증까지
내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버스에서 내려서 전화 바로 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마음이 안좋더군요. 좀 민망해두 해줄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집으로 가는데 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그 유부남 만나서 그사람 차타고 저녁먹으러 가는데 아까 그 대화내용을 유부남 차에서 했다는 겁니다. 유부남이 그걸 듣고서 제가 잘못했다고 하더라나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일단은 미안하다고 하고 더 얘기하려는데 여친이 '이다가 전화할게'
하고 끊더군요.
그리고 11시 못되어서 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그 유부남이랑 백운호수간당~'
그리고 끊더군요. 넘 말문이 막혀서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밤 11시에 아무리 전 직장동료
지만 유부남이랑 백운호수라니(경기도 의왕시)...저는 백운호수라면 연인이나 불륜들이 가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회식도 아니고 유부남과 단둘이서 그시간에 거길 가다니...
그래도 설마 하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설마 무슨일이야 있을려고'...그리고 12시 좀 넘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그래 오빠 이렇게 버려두고 유뷰남이랑 노니깐 잼있어? ㅋㅋ'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전화를 안받더군요..몇번했는데도...--;
순간 눈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따라 여친이 정말 짧은 미니청치마를 입고 왔다고
했는데... 참고로 여친이 얼굴은 뭐 그냥저냥이지만 몸매는 쥑이는 편입니다.
만나면서두 '난 자기몸매 땜에 만나 ㅋㅋ' 이렇게 장난치구 그럽니다. 키 168에 보통 체격
이라서 뒷태가 특히 예술입니다. 찜질방가서 다리길이 재보니 제가 더 짧더라는 ㅡㅡ;
그 미니스커트는 저 만날때 한번 입구 왔는데 넘 짧아서 제가 더 신경이 쓰일 정도의
길이입니다. 농담으루 '너 팬티보인다..ㅋㅋ'고 놀릴 정도로요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정말 '사랑과 전쟁'에서나 보던 일들이 나에게 일어난거 같더군요.
짧은 치마입구 유부남 차타고, 그 느끼한 우부남의 시선이 여친의 허벅지를 훑을걸
생각하니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다른건 다참아도 제일루 싫어하는게 여친이나 부인이 유부남과 단둘이 밤에 만나서
놀러가고 전화안받는 이런상황인데...정말 나에게 일어날줄은 몰랐습니다. 밤에 잠한숨
못자고 속이 타는거 같았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왠일인지 먼저 전화가 오더군요. 평소에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제가 먼저
전화하는 편입니다. 닭살멘트도 날리고...
그런데, 제가 전화안받으니 그날 하루종일 몇번 전화오더군요 문자도 오고...
제가 계속 전화안받다가 문자보냈습니다. '너땜에 넘 맘고생했다.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여친에게선 계속 전화가 오는데 안받고 있습니다.
제가 넘 예민한걸까요?
이런 상황은 첨이라 어케 할줄을 모르겠습니다. 유부남이랑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는
것도 우습고...그냥 예전처럼 지내기도 그렇고...
여러분 같으면 어찌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