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같이 일하는 형님들과 노래방을 가게 되었죠.
그 전에도 한번 같이 간 경험이 있었지만, 워낙 술에 만취된 상태여서
별다른것 없이 그냥 단지 지명순위 높이려고 본인 핸드폰 번호 알려 주고
이후엔 연락 없이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안좋은 일로 인해서 모인 회식자리에서 기분이나 풀겸해서
다시 또 노래방을 가게되었죠.
그날따라 기분도 별로였기에 딱히 기대 안하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간 곳에 도우미들이 초이스 받기 위해 들어왔는데
전 그냥 막내이다 보니 제 순서만 기다리고 있었죠.
한명 두명 파트너 찾아서 들어가고 갑자기 형님이 이 동생 옆에 앉고 싶은 사람? 했더니
한명이 손을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대충 자리 만들어 주고 앉아있는데
먼저 반갑다고 말을 걸더라구요.
그냥 저도 받아주고 같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쳐다본 순간
눈이 정말 크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던 짧은 머리에 제가 시무룩 하니까 옆에서 자꾸 기분풀어주려
애쓰던 그 모습이 정말 좋더라구요.
오른쪽 어깨에 있던 그녀의 본명을 보았죠.
그러면서 서로 어느정도 진지한 얘기를 했죠.
이곳에 오기전 그녀의 직업은 대학생이였고, 법학과를 재학했더군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나중엔 다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글솜씨도 너무 좋고 그냥 마음이 따뜻한 사람 같았어요.
본인의 첫사랑이 엄마라고 말하던 그녀.
그 큰 눈을 쳐다보고 서로 이야기 하고있으면 왠지 진실함이 느껴지고
따뜻함마저 느껴지더라구요.
엄마 수술비까지 다 벌어서 수술시켜드리고, 이제 본인 취업 자금 준비하고 있다던 그녀
오늘따라 너무 많이 생각나네요.
오후 3시에 전화하기로 했는데 항상 까먹고 못했죠.
오늘은 꼭 3시에 전화 해서 그녀 목소리 들어봐야겠어요.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하하
왠지 기운이 나는 그 목소리 어서 듣고 싶네요.
화류계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저도 그러했지만 그녀만큼은 예외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한달뒤에는 지명고객을 위한 번호였기에 번호 바꾸고 다른 생활 시작하겠죠?
저도 그 지명고객중 하나였을 뿐이고 저와의 연락도 다 끊기겠지만............
제 욕심 같아서는 그녀와 계속 연락하고 싶어요.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써봅니다.
정신차리라고 악플 달릴꺼 뻔하지만 그래도 전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 해보고 올린 글이기에 악플도 감당하겠고
그냥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분들이 한분이라도 계실까 싶어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