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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로 시작하라는 남친 아버지..이해해야 하나요?

멍순이 |2008.04.01 13:16
조회 4,071 |추천 0

우선 저의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저와 남친은 10년 사귄 커플로, 20살 대학때부터 사귀었고 현재 나이 31살 여성입니다.

물론 그 사이 군대도 기다렸구요.(공군30개월 ㅡㅡ;;)

저는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을 해서 대충 모은 돈이 5~6천 정도 됩니다.

남친 뒷바라지 하느라 많이 모으진 못했어요..

남친은 이제 취업이 되어 무일푼이죠.

학교를 오래 다녀서 아직 벌어놓은게 없어요.

남친네 집은 부유했으나 작은아버지에게 보증을 서주는 바람에 IMF때 쫄딱 망했구

빚때문에 공장이며, 집이며, 땅이며,,,등등 다 넘어갔지요.

아직 갚을 빚이 며천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시골에 내려가셔서 회사 다니시면서 꾸준히 빚갚고, 땅도 조금 사셨나봐요.

2002년도엔 나중에 집짓고 사신다고 주택허가가 난 땅을 그당시 6~7천 정도 주고 사신거죠.

그게 지금은 두배는 넘게 뛰었다고 하십니다. 

올해 남친이 취직도 했고 .. 저희는 올해나 내년이나 결혼시켜주시려나.. 말씀도 없으시고.

항상 내년에 결혼해라~ 내년에~작년에도 내년에 해라~ 올해가 되었는데도 내년이 좋다더라~

 그러셔서 어차피 할거면 올해는 그래도 넘기지 말자 하여

결혼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희 생각은 이거였어요. 남친이나 부모님이나 평소에 하시던 말씀도 있고해서.

지금 상황이 좋은것도 아니고 하여.

남친집에서 3천만 도와주시면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라고 말씀드릴려고 했어요.

제가 3천 정도 보태고 나머지는 2천 정도는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구요.

제가 가진 5천을 몽땅 다 쓰려고 하니 남친이 싫어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솔직히 서울에서 7천 가지고 전세 얻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는 욕심 안부리고.. 원룸도 갈 생각에 작은 빌라로 얻을 생각이었어요.

방2칸짜리 작은 빌라도 최소 7~8천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얘기를 꺼냈는데.. 갑자기 땅명의를 남친명의로 돌려야 한다지 모얘요.

지금 아버지가 신불자라서 고모 명의로 되어 있는데.

집 허가가 좀더 지나면 말소가 된다네요.

집 짓는데 대충 1억2천 정도 들어가는데 한 5천정도는 대출 받고요.

이번에 집 안지으면 나중에 다시 재허가 받으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그래서 이번에 집을 지어야겠다고..

근데 그렇게 되면 고모가 1가구 2주택이 되어 세금이 쎄진다며 남친 명의로 명의를 돌려놓자 시는거예요.

그렇게 되면 저희 전세자금대출은 못받잖아요. 남친이 무주택자가 아니니.

그리고 5천을 대출받아 집을 짓는다고 하시면.. 남친명의로 대출이 되는거고요.

그런 말씀을 하시는 상황에 저희는 3천 도와달란 말도 못꺼내고,

계획을 급수정하여

"우리(남친과 나)는 전세자금대출5천에 내돈2천을 보태서 작은 전세를 구하겠다"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너희는 사글세부터 시작할 생각을 해야지, 무슨 대출을 5천씩 받아서 대궐같이 큰집에서 살라고 그러냐고.. 제앞에서 그게 할소린가요?

저는 둘째치고 저희 부모님을 무시한거 같아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개.무.시죠..

지금 남친이 사는 빌라가 보증금1000에 월40이거든요.

그 집은 원래 남친과 누나가 둘이 살던 집이었고 보증금은 누나꺼, 월세는 부모님이 내주신 거였어요. 그런데 작년11월에 누나가 시집가면서 그 보증금을 빼야할 상황이라..

보증금 빼서 누나가 시집을 갔어요. 남친은 부모님이 다시 방을 구해줘야 할 상황이었죠.

그런데 돈이 없었어요. 누나 결혼시킬때도 돈이 없어서 하나도 못해주셨거든요.

나중에 축의금 들어온거 줬을거예요 아마..  

남친 집을 구해주자니.. 아무리 월세라지만 보증금 단돈 몇백은 들어가자나요..

그래서 제가 남친 보증금 1000을 빌려줘서 그냥 그집에 그대로 삽니다.

한마디로 제가 누나에게 1000을 미리 빼준거죠. 기존에 살던집 보증금은 제꺼가 되구요.

올해안에 결혼할 생각에 그리했어요. 빨리 결혼할 수 있을거 같아서.

올해는 결혼시켜 주신다고 작년에 그러셨거든요. 나이도 있고..

그래서 그 집이 내년3월에 계약이 끝나요. 그래서 그방 계약이 끝나고, 남친 집도 새로 이사해야 하고, 그럴거면 아예 결혼을 하자 이얘기였는데..

그집을 재계약을 하라고 하시네요. 2년더 살다가 돈벌어서 전세 얻으라고.

월40씩 주고 살면서 돈을 모으다뇨.. 2년이면 천만원인데 ㅡㅡ;;

우리가 돈 보태달란 것도 아니고.. 전세자금대출 받아서 우리가 갚으면서 살겠다는데..

지금 니네 결혼이 문제냐는거죠. 집지어야할 마당에.. 정신 나갔다 이거죠.

그렇게 따지면.. 저희는 시댁에 대출해주고 월세사는 꼴 아닌가요.

그리고 이 집 나중에 다 너희꺼니 빚좀 갚아라 하시면.. 별수 있냐고요.

그 와중에도 계속 땅얘기만 하시는데.. 나중에 다 너희꺼라는 식으로..

남들이 들으면 그땅 팔아서 돈달라고 하는줄 알겠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그집을 팔아야 돈이지 거기서 죽을때까지 사시겠다는데 그게 저희꺼랑 무슨 상관인가요? 말 그대로 부모 죽을때까지 너희는 사글세 살아라~ 였어요.

제가 붓고 있는 청약.. 그것도 물건너 가죠, 전세자금대출도 못받죠.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몰겠어요.

결혼식은 시켜줄수 있다네요..

그러면서 아들이 대출이 안되니(아들명의 돌리고 대출받아 집지어야 하기때문에),

제명의로 대출을 받으래요.. 어차피 가족이라고..

거기서 남친이 정말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 여친2천에 여친명으로 5천 대출에 혼수도 어차피 같이하면 나는 빈몸뚱이로 결혼하냐고.. 맞는 말이지요..

그래서 결국 내린 결론이.. 부모님이 천, 제돈 천(보증금)에 대출3천.. ㅋㅋㅋㅋㅋ

그리해서 5천짜지 전세를 얻으래요..(그게 그말인데 ㅋㅋ)

전세자금대출이야 싸지만 일반 신용대출은 엄청 비싼거 아시죠?ㅋㅋ

아들은 살지도 않는 집짓는다고 시댁에 대출해줘, 저도 대출받아..말그대로 빚잔치죠.

서울에 올라와서 남친이 너무 속상한지.. 그러더라고요.

부모한테 일체 아무것도 바라지 말자고. 제돈도 안건드린다네요.

그냥 서로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그동안 좀 모아서 천 만들고 저도 천으로 둘이 동등하게 2천으로 월세 얻기로요.

대출도 어차피 못받고 그냥 원하시는데로 이렇게 살아보려고요.

남친도 약간 악에 받친듯 하더라고요.

보니까 부모님은 집짓고 대출받은거 2~3년 동안 남친과 함께 갚아버리고,

그이후에 대출얻어 결혼시킬 모양이더라고요. 그럼 제나이 34..

어차피 그집이 있는한 저희는 집도 못사고. 전세대출도 못얻고. 청약..꿈도 못꾸네요.

원하시는데로.. 월세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 마음은 찢어지시겠죠. 그건 제가 가운데서 잘해야 남친이 욕 안먹겠죠.

한 2년만 이렇게 산다고, 그이후에 도와주신다고 했다고 말씀드리려고요.

남친한테도 막 모라 못하겠는게 자기가 더 미안해하고 힘들어하니.. 더 지랄도 못하겠네요.

이런 저런 상황 모른것도 아닌데.. 나는 남친 부모님 힘든거 알아서.

3천만 보태주시면 너무 고맙겠다.. (심적으로) 하지만 말조차 못꺼내고

그럼 우리가 전세자금대출 받아서 하겠다 했고..

그거조차 안통하니..

제가 더 참아야 하는지. 요며칠 사이 홧병났는지 밤에 잠도 안오고 열나고.

저는 이렇게 월세라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어요.

하지만 제가 가만 있으니 정말 괜찮은지 아세요. 나도 기분나쁘고 서운한 인간인데.

무조건 네~네~ 하니까 다 괜찮은지 알아요.

그게 아니란걸 알려주고 싶네요.

그래서 남친한테는 그랬어요. 결혼보류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그러면 그쪽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실 거얘요..

아 ~ 올해 안하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하려나보다~ 이러고 신경도 안쓰겠죠 또..

남친이 그러네요.. 저랑 헤어졌다고 그런다고..

"부모님 말씀대로 4~5년 뒤에 돈좀 모아서 가사에 보탬좀 되고 나서 36~7쯤 되서

느즈막히 서른말쯤에 결혼하겠습니다, 나는 여친 부모님께 "결혼하고 월세 삽니다"라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여친에게 4~5년 기다려 달라고 붙잡지도 못하겠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린데요..

그래~ 헤어져라~ 이러시면 헤어져야죠. 저는 안중에도 없는거고 남의자식 귀한줄 모르는 부모를 모시고 공경하며 살순 없을거 같아요.

며칠 잠을 못잤더니 말이 앞뒤도 안맞고 너무 흥분한 상태라 뒤죽박죽이긴 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아마 대다수의 님들이 바보같다, 결혼하지마라 라고 하실거 같네요.

남친은 회사 발령받아 저희 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로 내려가자고 하네요.

아버지가 이번에 정년퇴임 하셨고, 저 올해 결혼시키고 시골로 내려가신다고 하셨거든요.

거기 땅이 조금 있는데 거기에 집짓고 채소나 가꾸며 사신다고요.

남친이.. 그쪽으로 발령내달라고 하고 내려가자고 하네요. 거긴 집값이 싸거든요 ㅋㅋ

그쪽에 지사가 있긴한데 저는 농담삼아 듣고 흘리긴 했어요.

그렇게 되면 저도 애를 낳고도 더 일을 할수 있으니 저축도 많이 할수 있을거 같고.

시어머니 되실분은 못밖으셨어요. 애는 절대 못봐준다고 ㅋㅋ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ㅋㅋ

아~ 이렇게 되고보니 별생각이 다 나네요.

머리가 뽀개질거 같아요 ㅋㅋ

그래도 이렇게 하소연하고 나니 속은 시원합니다.

갈길이 멀고 험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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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8.04.01 13:55
일단 남친분 말씀대로 하시는게 맞겠어요.. 부모님이 욕심이 많은건지...아니 아무리 며느리도 가족이라지만... 명의에 대출까지는 너무 심하네요.. 결혼해서도 해주기 어려운 일인데.. 그럴때만 가족입니까? 그러면서 월세부터 시작하라는 그 부모 참... 나이가 어리면 그래 뭐 나이도 있으니 시작해보겠다지만... 그것도 아니고...그렇게 되면 결혼도 결혼이지만 언제 애기 낳아서 언제 기른답니까? 그냥 남친이 한다는대로 하라고 하세요... 그런데도 헤어지라고 하면..... 그냥 헤어지는편이 좋을듯 싶네요.... 둘이만 살수는없잖아요....그런 시부모 진짜 힘듭니다.. 그럼 자연스레 금술좋던 부부도 나빠지게 마련이구요... 늦은결혼 남들보란듯이 삐가뻔적은 아니더라고 월세는 아니지 않아요.. 잘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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