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톡이 되었네요~~
운영자님 너무너무감사해요~~~
날씨만큼이나 반응도 조용한 그런 톡이 되었네요
악플도 많이 없고^^
그냥 구걸하시는 분들 중에 동정심 노려서
한몫 땡기려는분도 있다는글이니
아예 불쌍한 사람 거들떠 보지말자 라는 글은 아니에요~
예전에 지하철 2호선 탈려고 가는데 환승역 계단 사람 많은데 얼굴이랑 손에 화상입은 할머니가 바구니 들고 서계시더라구요
아 정말 보기만해도 눈물날꺼같은 할머니 상처를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손에도 화상을 입어 손형태조차 알수없는 할머니는
그런 구걸 밖에 할수없으셨겠죠
너무 불쌍하고 안되보이셔서 지갑에서 만원꺼내서 드렸던적이 있네요
그렇게 불쌍하신분은 도와드리자구요~~^ㅡ^
몇몇 개념없는 분들만 조심하면 되니깐요 ㅎㅎㅎ
-----------------------------------------------------------------
안녕하세요.
톡을 가끔 즐겨보는 직장남 입니다
얼마 전에 톡에서 버려진 짬뽕 드시던 할아버지를 도와드린 착한 남자의 얘기를 봤는데요
그 글을 읽다 보니 제가 예전에 겪은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아 짬뽕 할아버지 도와드린 청년처럼 칭찬 받으려 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잼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별거 아닌데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3년 전에 다니던 회사서 겪은 일입니다.
제가 입사한지 몇 주 뒤엔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 봤더니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왠 허름한 노숙자 할아버지가 저를 보고 있더군요 ㅡ,.ㅡ
낌짝 놀라 '누구세요???????'라고 물으니
'흐흐흐 이 노인네가 어제부터 한끼도 못 먹어서 그러는데
빵이라도 사먹게 백원 짜리 몇 개라도 주소'
봤더니 허름한 차림에 휑한 얼굴에 눈빛은 정말 애원하는 눈빛이길래
사무실서 계속 있게 할 수도 없어서
주머니에서 천원 짜리 하나 꺼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다른 직원 분 한 분께서 그러시더군요
'00씨는 저런 사람 잘 도와 주나봐요?'
'하하하 아뇨 꼭 그런 건 아니고 가끔 정말 불쌍해 보이는 사람만 도와요
뻥튀기나 껌 파는 불쌍한 할머니들은 도와드려요 헌데 아무 노력도 없이
돈만 구걸 하시는 분들한테는 잘 안 도와줘요^^'
그렇게 하고 10여 일이 지났습니다.
또 오후에 일을 하고 있는데
그 할아버지 또 오신 겁니다... ㅡ,.ㅡ
옆에 저희 직원 분이 할아버지 얼마 전에 오셨으니 그냥 가시라고 그러자
'흐흐흐 이 노인네가 아침부터 한끼도 못 먹어서 그러는데
빵이라도 사먹게 백원 짜리 몇 개라도 주소'
지난번과 똑같은 멘트로 구걸을 하더라구요
이번에도 그냥 빨리 조용히 보내고 일하고 싶은 맘에
그냥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는 순간 다른 직원 분이 천원 짜리 쥐어주면서
'할아버지 다신 오지 마세요 네???'
이러자 ' 알았소~~'하고 가더라구요
그제서야 그 동료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저 할아버지 잊을만하면 또 온다고
그러니깐 앞으론 도와주지 말라고
전 그래도 얼마나 오실까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정말 몇 번 도움을 받더니 이 할아버지께서 일주일마다 와서 돈을 달라는 겁니다...
몇 번 도와주다가 매번 같은 멘트로 얄밉게 구걸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나중에는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몇 번 이후에는 아예 할아버지가 오시면 모르는 척 제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옆에서 도와달라 그러다가 그냥 가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날은 그렇게 있으니 자기도 화가 난 듯
'젊은 사람이 정말 너무 하는구만 노인네가 며칠째 돈 없어서 밥도 못 먹고 이렇게 있는데 그 몇 푼 못 도와줘????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그렇게 역정을 내시는데 그래도 그냥 투명인간 취급했습니다.
그러더니 휙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렇게 모르는 척 하면 그냥 가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파티션 뒤 탕비실에서 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거긴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가 봤더니
이 할아버지 일회용커피 수십봉을 가방에 집어넣고 나가려 하더라구요
갑자기 그걸 보고 너무 화가 나서
'할아버지 지금 뭐 가지고 가세요!!!!!'
그러자 뒤도 안 돌아보고 휙 나가 버리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뒤 쫓아가서 계단으로 뛰어가시는 할아버지를 잡고 말했습니다.
저도 이젠 너무 화가 나서
'할아버지 이게 뭐 하시는 거에요 ! 이건 절도에요 왜 남의 사무실 물건을
함부로 가지고 가세요!!!! 앞으로 한번만 더 저희 사무실 오시면 정말 경찰에 신고할겁니다.'
이러면서 가방의 커피를 억지로 빼앗았습니다.
그러자 힘이 풀린 듯 일회용커피를 주더라구요
순간
'내가 너무 심했나?'
라는 생각도 했지만 냉정할 땐 냉정해지자 생각하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모질게 말했지만 오전 내내 찝찝 하더라구요
그렇게 있다가 그날 점심을 혼자 먹으러 갔는데(항상 혼자 먹었거든요^^)
저희 사무실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에 들렸다가 갈려고
1층 문을 열고 나오는데 편의점 앞 의자에 아까 그 구걸 할아버지가
등을 보이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어깨를 들썩거리고 있더라구요
꼭 서럽게 흐느끼는 것처럼....
아까 제가 너무 심하게 대한 말이 생각 나더라구요...
'아... 내가 실수 한거 같다..... 얼마 전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도
저 나이대 셨고 만약 저렇게 다니셨는데 내가 그렇게 대했다면...'
막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내가 정말 못되게 대한 것 같아 죄송스럽더라구요
'내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했어.. 누군가에는 소중한 아버지고 할아버지실 텐데..
내가 경솔했어..'
이렇게 생각하고 주머니를 뒤지니 5천원 짜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5천원 드리면서 식당서 식사나 하고 가시라고 말하려고
조용히 할아버지 뒤로 다가갔습니다.
뒷 모습이 너무나 초췌하고 계속 등을 들썩이는 할아버지를 보니 더 죄송하더군요
그래서 할아버지 뒤에 다가서 조용히 할아버지를 불렀습니다.
'저기 할아버지 아깐 죄송했어요.. 이 돈으로 식사.....?????'
채 말이 끝나기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보자
순간 벌어진 풍경은 할아버지 손에 상당한 두께는 되 보이는(담배갑 두께 정도)
천원 짜리 뭉치가 할아버지 손에 들려있더군요 ㅡ,.ㅡ
아 놔 이 망할놈의 영감탱이........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운 게 아니라
몰래 구걸 받은 돈뭉치를 손으로 세고 있던 거였더라구요
침 묻혀 가면서 돈 세는 뒷모습에
전 우는 걸로 속은 거구요 ㅡ,.ㅡ
이 영감탱이 제 5천원을 보자 빛의 속도로
자기 돈을 황급히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을 뻗어 제 돈을 낚아 챌려는거
영감탱이 손을 피하면서
'할아버지 그딴 식으로 구걸하지 말고 뭐라도 해서 돈을 벌려고 하세요!!!'
그렇게 한마디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가끔 지하철서 구걸하고 지하철 끝날 시간에
고급차 타고 퇴근하는 구걸남 소문을 들어 본 적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밥 먹을 돈이 있으면서도
돈 한푼 없다고 거짓말하고
구걸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 뒤에 얼마 안 있다 저희 회사는 이사를 가서 그 할아버지가 계속
그 건물서 그런 식으로 구걸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론 정말 그렇게 안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하시든지 아님 노숙자 시설에 가셔서라도
다른 분들한테 구걸 안 하셨음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노숙자 구걸 하시는 분들이 이렇다는 건 아닙니다^^
정말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분들은 도와 주자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