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아서 글 올립니다.
저는 올해 20살 체대지망생 재수생입니다.
노X구 세X학원 재수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원은 인문계, 이공과계열과 예체능을 차별 많이 하더라구요.
인문계 밑반 애들에게 자꾸 말 안들으면 예체능반으로 옮긴다 이러고
자습실도 인문계, 이과계열 애들은 칸막이 다 되어있는
독서실에서 자습하고 우린 빈 강의실 하나에 다 밀어넣어
넉넉히 자리잡고 공부하는 애들하나 없이 열악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억울하고 분하지만 참고 나름 열심히 자습하고 있었는데
오늘 자습실에 오니까 친구 두명이 칠판을 보라 하더라구요.
그냥 무심코 칠판을 봤는데, 칠판 아랫쪽에 뭐라 글씨가 써있더군요.
가까이 가서 자세히 읽어봤는데...
진짜 한동안 저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예체능은 뇌도 근육인. 예체능"
진짜 열받습니다.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요?
우린 무식해서 예체능 합니까?
우린 무조건 학교이름 따려고 낮은 과라도 써가며
어떻게든 이름따려 애쓰는 그런 애들이 아니고
단지 목표가 다르고, 거기에 노력하다보니 성적이 조금
낮을 뿐인데 그들, 선생이란 작자까지도 우릴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반은 수능때 2,3등급도 나온 애들도 많이 있는데,
인문계 꼴반, 5등급짜리가 모인 반마저 우리 반을 무시하네요.
진짜 어이없습니다.
진짜 그새끼 잡아서 족쳐버리고 싶네요.
그러잖아도 자꾸 주변에서 어른들이 무시하는 말
꾹꾹 참고 잘 살고 있었는데..
우리 머리가 돌대가리라고 써놨음 죽일 새끼 이러고 말거에요.
근데 뇌까지 근육이라서 병신이란 소리냐구요.
아.. 진짜 화납니다.
니네보다 더 수능 잘봐서 보란 듯이 학교 잘 가겠다 생각하고
진짜 공부 열심히 하고는 있었지만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 말이 저는 너무 화가 납니다.
다른 몇 애들은 욕만 하고 끝났지만
전 진짜 예체능 무시하는거 못참습니다.
고교 입학할 때부터 무시하는 것도 너무 싫었고요.
제가 다닌 D모여고 여긴 예체능 애들이 학교 잘 가도
플랜카드에 이름 석자 하나 안적어주네요..
경원대 바이올린 수시써서 합격한 친구가 있는데
제가 듣기론 경원대 바이올린은 웬만큼 잘하지 않는 한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60:1 경쟁률이었는데..
진짜 걔도 바이올린 한다고 무시하고 이름 하나 올려주지도 않고..
예체능 무시하는 것 너무 싫습니다.
예체능 만만히 보고 성적 조금 딸려서 막판에 돌리는 놈
그런 놈도 진짜 싸잡아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세상사는 잔머리만 굴려서 진짜 가고싶은 애들은 못가게 하고
이름만 따려 하는 놈들이 자리 차지하고......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제발 저희 무시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예체능도 웬만한 성적 안되면 아무데도 못깁니다.
인문계열 이과 이렇게 따지면 1,2등급정도 밑이겠지만,
그정도 밑 성적으로 원서를 쓴다 해도 실기 그냥저냥이면
진짜 예비번호만 받고 웁니다.
진짜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진짜 칠판에 저글 쓴 개자식아. 너 이글 보면
반성해라. 그리고 니가 그런 글 쓸 자격이 있는 놈이라면,
너 올해 서울대 못가면 ㅄ이다 ㅈ같은 놈아
니네 공부할 시간에 우린 폐터지게 뛰어다니고
아픈거 참아가면서 0.1초에 매달리면서 울고 웃는다.
넌 못해도 1시간 이상, 잘못쓴 건 고칠 수 있는 논술이 있겠지.
우린 1초에 1,2년 운동한게 다 판가름 나버리고
살짝 삐끗해서 원래 실력보다 1초라도 더 늦게 나온다면
바로 떨어진다.... 학교 쉽게 간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