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사탕 사주고 납치범 오해받았다는 글 쓰셨네요
옛 생각이 나서 저도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니깐 10년이 넘은 일인데요
학교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저희 아파트 정문에서 어떤 아이가 울고 있는거에요.
막 울고 있길레. 어디 사냐고.. 그랬더니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대략 4-5살..정도의 학생
그래서 저희 집으로 데려왔죠. 데려와서 과자랑 우유 주면서 울지 말라고 달래고
그리고 가방을 보니깐 '00유치원'이라고 써 있더라구요.
그래서 유치원에 전화를 했죠. 아이 이름을 대고..혹시 연락처를 알 수 있냐고.
그랬더니 심문에 들어갑니다. 누구냐 무슨 일이냐. 물론 저야 자초지종을 설명했죠.
그리고 집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사건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서 아드님이 길을 잃고 헤매서 데리고 있습니다. 거기가 어디십니까. 저는 몇동에 살고 있구요. 등등의 이야기를 했죠..
찾으러 오겠다고 하더군요. 모 그러면서 전 제 할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띵동..
ㅡㅡ; 그 아줌마 경찰관 데리고 왔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러면서 오히려 저한테 화내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그냥 놔두면 알아서 집에 찾아오는데.. 제가 무작정 데리고 온거 아니냐.
알고 보니 그 아줌마 집과 저희 집은 동 하나 차이였습니다. 앞동이더라구요.
같이 온 경찰관도 어이 없어 하고. 제가 나쁜 짓 한거는 하나도 없는거니깐요.
쩝.. 오히려 기분이 정말 찝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면서..인사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본전도 못건진..
그럴려면 아이 손에 주소 적힌 팔찌라도 채워주던가..
개념 상실한 부모들도 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