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색한 내 침대에 누웠다..
왠일인지 자꾸만 땀이 나서..
한참을 뒤척이다 살짝 잠이 들었는데..
울리는 전화에 화들짝 놀라 깨었더니..
베게는 이미 흔건히 젖어 있었다..
발신자표시제한...
아무 소리도 없이 울고 있는 사람..
한때 날 좋아한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낼꺼라고..
협박해서 여행을 같이 갔던...
그 녀석이였다..
한 5분을 울었을까?
대뜸 하는 말이 나의 잠을 깨게 했다..
" 오빠.. 아직도 뱃살 유지하시죠? 오빠 뱃살이 참 좋았는데.. "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랑 대판 싸웠다 했다..
비도 오는데 남자친구는 지 승질에 집에 가버리고..
자긴 주안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다 생각나서 전화 했다고 했다...
참 어리고.. 이쁘고 착하던 녀석이였는데...
반가움 보단... 버럭거림으로 일관했던 내가...
참 우습다..
끝말이 더 날 잠못자게 했다..
" 오빤.. 사랑을 믿지? 내가 아는 오빤 그랬는데... "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고 말았다...
" 봄날은 간다 " 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그들이 나눈 감정들이..
내가 타인과 나눈 감정들이.. 사랑일까?
오늘 빨갛게 되어버린..
괭한 눈을 들여다 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 넌.. 뭐니? 허우적거리는 꼴이.. 그게 사랑이니? "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에게...
" 난 변한거 없어 " 라고만 이야기 하고..
그 사람이 돌아 올 자리를 너무도 방치 한거 같다.
익숙한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했을때 그 집을 처음 들어 갔을때의 어색함...
그렇다..
그런거 일거다..
난 변한게 없지만..
주변 상황들...
텔레비젼 위치.. 컴퓨터 위치..
거울 위치.. 그리고 옷들으 자리..
많은 책들의 순서들...
거기에서도
어색을 느끼는데..
사람 감정때문에..
자리를 비워 두었다..
다시 자리를 잡으려 한다면..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난 너무도 내 이기심과..
자만심에 빠져 있지 않았을까?
오늘 꼭 그 사람을 만나 보려 한다..
어제 문득.. 새로 이사 간 집을 보고..
참 내가 어려운 결정을 하라고 그 사람을
다그쳤다고 느꼇다...
내가 먼저 ...
어떻게 되었던...
더욱더 손을 내밀고..
그 손이 날카로운 말들과 무형의 도구로
상처가 나고..
피가 철철 난다고 해도..
내가 먼저...
그 사람을 더욱더.. 끌어 안아야 된다는 걸...
참 미련하고도.. 미안한 짓을 해 버린 것이다..
본좌 기억하는 분들 계시오?
본좌 오랜만에 광합성하다 넋두리 한판하고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