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rfer chic
이번 시즌 스포티 트렌드 중 단연 눈에 띄었던 스포츠 종목은 ‘서핑’이다. 비비드 컬러 스포티 무드의 물결 사이로 높다란 파도를 타고 등장한 서퍼 룩은 ‘짐 시크’를 넘어 ‘서퍼 시크’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평화로운 말리부 해변이 아니라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운 마천루 사이로 즐기는 에너제틱한 서핑이 떠오르는 서퍼 시크 룩은 서핑의 직접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모던하게 재해석한 지방시 컬렉션을 필두로 발렌시아가, 스텔라 맥카트니, 이자벨 마랑 등에서 다양하게 선보였다.
bralet
남성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며 꿋꿋하게 스트리트 트렌드로 자리 잡았던 하의 실종 패션이여, 이젠 안녕. 그 동안 멋진 각선미를 원없이 뽑냈으니 이번 시즌에는 ‘브라렛’과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디라인으로 상의 실종 패션에 도전해 보자. 브래지어의 ‘Bra’와 작다는 의미를 지닌 접미사 ‘Let’이 함께한 브라렛(Bralette으로도 사용)은 본래 와이어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언더웨어를 가리킨다. 이제는 그 경계를 넘어 브래지어와 흡사한 톱부터 스트랩이 달린 짧은 코르셋 스타일의 톱까지 아우르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peplum
올봄과 여름, 가장 뜨거운 패션계의 화두는 단연 이것! 바로 블라우스, 재킷의 끝자락이나 스커트 위에 A 라인으로 퍼지는 플레어를 덧댄 듯한 디테일을 일컫는 ‘페플럼’이다. 페플럼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몸에 둘러 입던 옷인 페플로스(Peplos)에서 유래했다. 지극히 여성스러운 디테일인 페플럼을 미니멀하고 매니시하게 소화한 셀린이 이번 시즌 페플럼 트렌드를 이끈 선두주자. 제이슨 우는 잔잔한 물결이 치는 듯한 페플럼의 우아함을 한껏 활용했고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는 재킷의 앞섶부터 허리 라인까지 유연한 곡선을 이루며 꿈틀대는 보다 입체적인 페플럼을 시도했다.
flatform shoes
으레 들어왔던 플랫폼(Platform) 슈즈가 아니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바람을 내뱉으며 발음하는, ‘F’로 시작하는 플랫폼이다! ‘Flat’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이 슈즈는 굽 전체가 평평하다. 플랫 슈즈의 웨지화라고 이해하면 쉬운 아이템. 지난 시즌 프라다에서 선보인 낮고 평평한 웨지힐 스타일이 큰 호응을 얻어서일까. 투박한 멋에 은근히 끌리는 이 플랫폼 슈즈가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insert bag
2년여 전부터 셀린 식의 지퍼가 달린 간편한 사각 클러치백이 인기를 얻으며 백은 더 이상 메는 것이 아니라 무심하게 움켜쥘 때 더 패셔너블하다는 유행이 급속도로 퍼졌다. 어느샌가 스트랩이 달린 백도 클러치백처럼 연출하기 시작하자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백 연구에 몰두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인서트 백’. 백에 끼워 넣는 것은 다름 아닌 ‘손’이다. DVF처럼 인서트 백은 주로 클러치백이나 미니 백 앞면에 스트랩을 장식해 손을 끼워 가방을 움켜쥘 수 있는 형태다. 스트랩에 컬러나 소재로 포인트를 줘 뱅글을 착용한 듯 또 하나의 액세서리가 되는 것이 특징.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5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