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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 산다는 것 #11

바람의 숲 |2008.04.12 19:10
조회 412 |추천 0

박하우스-베에토벤 디아벨리변주곡

Op 120-01~05 Alla maestoso, Poco allegro

 

날씨가 잔뜩 흐립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또 비가 온다지요.

게으른 농부는 슬픕니다.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엊그저께 심다만 감자도 심고 토란이며 땅콩도 심었습니다.

장날에 나가서 가지와 오이,참외,토마토 모종 몇개사서 심으면

올해 밑반찬거리와 여름날 새참거리도 준비가 다 되고..

이달 중순쯤에 고구마와 옥수수를 심으면 자잘한 일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턴 고추밭과 콩밭을 준비하고

논도 준비해야 합니다.

논은 가래질(논뚝 바르기)이 제일 힘듭니다.

이건 기계로도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일일이 한삽 한삽 삽으로 해야해서 논농사의 반이라 합니다.

 

동네분이 작년에 무우심었던 밭을 올해는 저더러 지으라해서

비닐을 걷었습니다.

작년 무우가 잘못되어서 거의 버려두다시피한 밭이라서

풀이 엉켜서 비닐 걷어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 괜한 소리가 아닌거 같습니다.

욕심내지 않으려 했는데 그냥 하라길래 못이기는척

한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얼굴로 부탁하는데 모른척 할수도 없고

밭주인이야 그냥 버려두면 묵으니까 누군가 농사지으면

밭이 묵혀지진 않으니..인심내는 거지만

가슴에선 거절해라, 거절해라...부르짓지만

입은 차마 거절을 못했습니다.

 

점심에 민들래를 조금 뜯어다가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달콤 쌉싸름하니...좋더군요.

박주산채 일지언정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

아주 조금 아쉬웠습니다.

진달래가 제법 많이 피었더군요.

꽃을 따다가 깨끗이 씻은 다음 그늘에서 잘 말린후

꿀이나 설탕에 재워두면...

추운 겨울날 따뜻한 꽃차..일품인데..

아내가 없으니 그마저도 짬이 나지 않네요..

어느 하루 시간을 내어야 겠습니다.

모든님들 편안한 주말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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