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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찬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차는요..?

솔바람 |2003.09.24 01:16
조회 344 |추천 0

 제 글을 읽고 어떤 분이 질문을 하셨기에 아는 만큼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도 차를 매우 좋아하여 수시로 마시는 편이지만 몸이 매우 찬 편이랍니다.

 비발효차인 녹차를 좋아하지만 많이 마시진 않습니다. 또한 카페인에 예민한 편이어서 차는 가급적

오전에, 그리고 공복에는 마시는 것을 피하거나 다과를 곁들여서 마시고 있습니다.

 차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시중에 시판된 차로서 녹차(현미녹차를 포함하여), 우롱차, 홍차가 티백이나 캔음료로 나와 있는 것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또한 가루차와 더운물이 없이도 금새 차를 우려낼 수 있는,찬물에 잘 우러나는 차도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점에 가시면 잎차의 형태로 된 녹차나 중국의 차들(우롱차, 보이차 등등), 홍차 등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보리차, 결명자차, 쑥차, 인삼차,쌍화차는요?  아, 그건 대용차(代用茶)라고  부릅니다. 흔히들 찻집에 가면 메뉴판에 함께 나와 있어 모두가 차라고 생각하지만 (정통)차는 차나무에서 딴 잎을 가공하여

음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차잎으로 만든 차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발효시키지 않은 차(대표적으로 녹차)와 발효된 차(우롱차, 황차, 홍차 등)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발효된 차 일수록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빛깔이 연녹빛 보다는 좀더 진한 다갈색에 가깝게 되고 떫은 맛이 좀 더 많이 나지요.

 이러한 발효차를 우릴 때는 녹차를 우릴 때보다 물의 온도를 높게 해서 우려내는 것이 좋답니다.

 앞서 올린 글에도 있듯이, 차가 찬 성질이어서 몸이 냉한 사람에게 맞지 않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지만 저나  제 주위의 사람들의 경험으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으며 비발효차보다는 발효된 차를 따뜻하게 마시고 있는 편입니다.

 특히 제가 권하고 싶은 차는 중국의 우롱차나 보이차보다 우리나라의 황차입니다. 황차는 오래전부터 약으로써 민가에서 전해내려왔던 차입니다. 아직까지는 녹차나 기타 다른 차들에 비해 알려진 바가 적은 편이지만 근래에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황차를 찾는 분들도 점차 늘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녹차와는 또 다른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몸이 찬 사람들이게 잘 맞는 차라고 생각됩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차이기에, 시중에서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차 전문점( 서울에서라면 인사동에 전문점이 많지요)에 문의하시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대용차 가운데서도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재료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쑥을 쪄서 말린 쑥차를 한동안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 한 가지 제가 빠뜨릴뻔한 것이 있네요. 녹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차를 따서 만드는 시기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우전(雨前)', '세작(細雀)', '중작(中雀)', '대작(大雀)' 등

대체적으로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의 종류에 따라 그 안의 성분함량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일조량 때문인데요, 쉽게 말하면 늦게 딴 차일수록 일조량을 많이 받게 되고, 그만큼 광합성 작용이 많았기 때문에 폴리페놀의 함량이 많아집니다.

 폴리페놀 함량이 많은 차는 우리는 물의 온도가 어떻게 된다고 했나요? 네, 온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녹차를 마시더라도  늦게 딴 차는  좀더 높은 온도에서 우려 내게 되므로 몸이 냉한 편이라면

 일찍 딴 차보다는 늦게 딴 차가 나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는 것이지요.

  아무리 몸에 좋은 차라고 하더라도 일단 내 몸의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한 후에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몸의 이상이 왔을 때 그것을 차로서 다스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차나 특정한 식품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기 보다는 평상시 먹는 음식의 질과 양, 그리고  생활습관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지 않을까요?

 너무 무리해서 차를 드시지 말고( 몇 리터씩은 좀 고역이지 않겠어요?), 조금씩 조금씩 즐기면서 차와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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