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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그녀에게 돌아갈 수 없네요.

한번 더 이... |2008.04.16 12:51
조회 492 |추천 0

 이제 28살이네요. 장가도 가야하는데... 요즘 너무 우울하고 괴로운 심정에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저와 얼마전 헤여졌던 그녀, 동갑에 6년을 사귀었네요.

처음으로 이성을 사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연인과 할 수 있는 모든것은 그녀와 함께 처음이었네요. 외모, 학벌, 능력... 모든것이 그저 그런 저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주었던 그녀입니다. 연애 초기엔 제가 그녀를 더 좋아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 록 그녀가 저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었네요.

 오래동안 사귀었던 만남... 솔직히 처음 사귈때 느끼는 설레임과 사랑스러움은 점점 시들했었지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의무감으로 전화하고 만나게 되고... 헤어지자하면 누가 그랬냐는 듯이 서로 화해해 버리고... 정말 헤어지기 얼마전까지 그냥 같이 살지는 않지만 부부가 된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그녀와 결혼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가득 체우더군요. 사귈때 참 많이 다투었거든요. 사소한 일로도... 가족들도 그런 모습만 보이는 그녀와의 사이 별로 좋게 안봤었구요. 집에서 반대를 하든 안하든 그녀와 꼭 결혼하리라는 마음이었는데...  작년 이맘때쯤이군요. 사소한 다툼으로 서로 연락을 안하게 되었네요. 제가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는 걸 그녀도 눈치채고 있었나봅니다. 6년을 사귄뒤 맞는 자유로움이랄까.. 편하더군요. 주말엔 편히 잠도 잘 수 있고, 시간마다 전화해서는 뭐하냐, 밥은 먹었냐 물어보는 의무감 섞인 대화들 안해도 되니 너무 편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화 한 통이 오더군요. 반가움? 두려움? 그때의 감정은 너무 여러가지였네요.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헤어진 것 맞으니까 부담갖지 말라고... 제 성격이 조금 우유부단해 딱 부러지지 못한걸 잘 아는 그녀가 먼저 이별을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 전화를 끊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하던일이 약간의 여유로움을 가지게 되니 이것저것 잡생각이 들더군요. 외롭다는 생각도 들게 되고... 집에서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던 저에게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헛되게 생각이 들다니... 그래서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이성친구를 몇몇 만나보았지만 헤어진 그녀가 자꾸 생각나 쉽게 사귀질 못하겠더군요. 외로움에 그리움에 전화를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망설여지더군요. 미니홈페이지를 들어가봐야겠다 문득 생각이 들어 찾아가 보니 청첩장이 메인화면에 뜨더군요. 너무 허무했습니다. 왜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나 허무했습니다. 괴롭기까지 하더군요.

 그녀가 결혼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잘 살고있겠지요. 그녀를 추억하며 밤을 지세는데 그녀는 제 생각 안하겠지요. 다시는 그녀에게 돌아갈 수도, 아무것도 해줄 수도 없네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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