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미쳤나 봅니다.
올해 25살의 건강한 신체로 군대도 다녀왔습니다.
정말 착하게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집에 보태고 부모님께도 잘하던 놈이 작년부터 자꾸 어긋나기 시작했죠.
작년 초에 크게 일을 저질러서 교도소 갈뻔한 걸 간신히 합의끝에 빼왔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나 했더니...
작년 가을부터 저에게 조금씩 돈을 꿔가더군요.
첨엔 별일 아니라여겨서 대수롭지 않게 꿔주었고,
지금까지 동생한테 들어간 제 돈만 천만원이 넘어요.
아직도 남은 빚이 제가 알고있는 것만해도 칠백만원이 있는데,
이것보다 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첨 돈 꿔간 날부터 거짓말을 해대더니 이제 대수롭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돈을 꿔갑니다.
저는 어떻게 확인할 방법도 없고 동생이 힘들다고 울기에 돈을 꿔주고 꿔주고...
매일 꿔줄때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다신 돈 안빌려 줄꺼야" 이렇게 얘기해요.
항상 거짓말에 속아서 돈 빌려주고 몇일있다 다 들통나고...
그럼 저는 또 후회하고...
계속 이런일이 반복되요...
정말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동생이 울고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줍니다.
처음 돈을 빌려갔을 땐 친구한테 돈을 빌렸는데 친구가 급하게 쓸데가 있어서 갚아야한다,
그리고 다음 돈을 빌려갔을 땐 아는 형과 포장마차를 해보려고 준비를 했는데 몇일 만에 불이 나서 다 물어줘야 한다더군요...
근데 이게 다 거짓말 이었어요.
알고보니 컴퓨터로 도박을해서 돈을 날려 그 돈을 메꾸려고 돈을 가져간거 였습니다.
아버지 핸드폰으로 소액결제를 몇십만원씩 결제해서 핸드폰 두달치 요금이 백만원이 넘게 나와 갚지 못해서 제가 핸드폰비를 내줬습니다.
어머니 핸드폰도 그런식으로 몇번을 긁어서 돈이 많이 나왔구요.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하더니 또 핸드폰을 몰래 가져가서 소액결제를 했네요...
(아버지 핸드폰을 보니 소액결제 넷마X 결제 이렇게 되있던데... 이 사이트에 그렇게 큰 액수의 돈이 오고가는 게임이 있나요? 도대체 무슨게임이죠?어떻게 막아야하죠?)
그 요금 내지 못해 핸드폰이 또 끊겼어요...아버지가 아시고는 많이 화나셨어요...
자식놈 잘 되라고 대학까지 보내놓고 키워놨더니 부모를 속인다고...
저희 아버지 막노동으로 이날 이때껏 저희 다 대학보내서 가르치시고 이제 모두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하고 효도를 해보려고 했더니 동생이 집안을 이지경으로 해놨네요.
어제 아버지가 제 앞에서 우셨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우시니 저도 어찌할바를 모르겠더군요...
아버지 약한 모습 보니까 안쓰럽기도하고,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도 모르게 우시지 말라고 화냈어요...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어제도 아버지가 얘기좀 하자고 집에 일찍 들어오랬더니 친구 만난다고 못들어 온다고 하데요,
그래서 아버지가 진지하게 할 얘기 있으니 친구들 나중에 만나고 일찍 들어오라니까 아빠가 자꾸 속상하게 해서 싫다고 집에 안들어온다고 그러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는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입니다.
전화해도 전화기가 꺼져있고, 신호가 가면 받지도 않고...
부모님은 엊그제 저녁부터 식사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계시네요...
사채 이자 갚는다고 돈 빌려 주었는데 그 돈을 어디다 썼는지 사채회사에서 자꾸 전화가 옵니다. 동생하고 연락이 안되는데 이자 언제 갚을거냐구요... 어떻게 알았는지 시집간 언니, 아버지, 어머니, 저한테까지 연락이 오더라구요... 이자 냈다고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답답합니다~
대학도 졸업한 놈이 빚은 저렇게 져놓고 일하러 나갈 생각도 안하고 몇달을 버티다가 일하러나갔는데, 그 일이 안맞았나 봅니다. 몇일 일하고 때려치고 다른일하다가 때려치고 또 다른일 하다가 때려치고... 집에서는 당연히 이제 맘잡고 열심히 일하는 줄 알았는데 몇군데를 계속 옮겨 다녔더군요. 솔직히 일을 했는지도 의심이 갑니다.
전 정말 동생이 맘잡고 꾸준히 일해서 빚도 차근차근 갚아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맘 잡기가 그렇게 힘든지... 계속 오락가락하고 사채 빚 갚을 날만되면 전화해서 거짓말하고 가족들, 친구들한테서 돈을 빌려갑니다.
도대체 어떻게해야 정신을 차릴까요...?
인터넷 도박이 도대체 무엇이죠? 무슨 돈이 얼마나 어떻게 오가길래... 저렇게 큰 빚을 지고, 맘도 제대로 못잡고 계속 저렇게 빠져있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정말 제 동생 맘잡고 잘 살 수 있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