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이를 하루에 몇번씩 보는, 톡톡이 중독인 여인네입니다.ㅎ
오늘은, 저희 엄마 얘기 좀 할게요 ^-^
지금은, 곁에 없지만, 자꾸 생각이 나서요,ㅎ
저희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꾸미는 걸 좋아하셨어요..
저는, 아빠를 닮아서, 눈도 크다는 말을 종종 듣구요.. 쌍커풀도 아빠를 닮아서, 진~해요..
친구들이 한번씩 어디서 했냐고 장난스럽게 놀리곤했지요..
그럼, 저는 자신만만하게 눈을 지그시 감으며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었죠..ㅋ
뭐하는 시츄에이션이었는지..ㅎ
아무튼, 우리 엄마는 외모에도 관심이 무척 많으셨습니다..
매번 가만있는 절 자꾸 떠보는겁니다.
"**야, 엄마랑 점빼러 가자 ^-^"
(엄마손에 이끌려서 간 이유로 한가인 코에 있는 미인점이라는..-_- 그 점이 그만 작별을했지요ㅠ)
"엄마 눈 너무 매력없지 않아? 슬퍼 ㅠ"
"머리 숱은 왜이리 없는거야.. 너 머리카락 좀 떼어줘봐봐.."
(머리 숱이 많아서 항상 헤어샾에 가면 숱을 많이 냅니다..-_-)
등등.. 엄마는, 딸이 이쁘다고 동네마다 소문을 낼 정도로 절 이뻐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왜 그렇게 못나게 자꾸 생각을 하셨는지..
"엄마, 원래, 자기가 이쁘다고 하면, 이쁘게 보이는거래 ^-^"
저희 엄마, 미용실 가는 것도 좋아하시구요..
이뻐 보일려고, 쌍커풀 수술을 하시고는, 그 커다란 선그라스를 어디서 가져온건지,
막 쓰고 돌아다니셨어요. 자외선 차단겸 써줘야한다나..
거기에, 아이라인 문신까지 했더라지요..ㅎ
엄마는, 젊었을때 못해본걸 저한테 자꾸 해보라고 보채셨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사와서는 입으라고 주시고,
그러면, 뱃살보인다고 안입는다고 저는 뭐라뭐라 빽빽 소리를 지르고..
한여름엔, 핫팬츠를 사와서는 지나가는 아가씨들이 입고 다니는게 너무 이쁘다고..
샀다고.. 하면서 또 들이밀면, 저는, 허벅지가 코끼리 다리만한데 어떻게 입고 다니냐고..
또 빽빽 소리를 지르며 안입었지요..
친구들은 자기 엄마들은 짧은 옷 못입게 한다고.. 투덜거리는데..
저희 엄마는, 자꾸 권하셨었죠..ㅎ
제가 몸매가 좀 따라주고 하면, 입겠는데.. 아주 -_-
매번 엄마한테 모진말을 아무 생각없이 툭툭 내뱉어 버리면,
그럼 엄마는 또 그 말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죠..
항상 딸 이쁘다고, 자기 지갑 속에는 내 사진으로 도배 해놓으셨고..
무뚝뚝한 저는, 왜 남의 사진을 넣고 다니냐고 윽박질러대기 일수였고..
신발 사이즈가 같아서, 제 신발을 신고 나가시곤 하셨는데..
그럼, 저는 또, "내가 신고 갈려고 했는데 신고 가버리면 어떻게 해 ! !" 라면서,
엄마가 미안하게 만들었었죠..
아기자기한 걸 좋아했던 우리 엄마,
작은 말 하나에도 상처 잘 받던 우리 엄마,
꾸미지 않아도 이쁘단 걸 모르던 우리 엄마,
딸이라면 끔찍이도 아껴주셨던 우리 엄마,
딸 시집가면 애기까지 다 키워주겠다고 노래 부르셨던 우리 엄마,
그렇게 마음 여린 엄마에게.. 모진말만 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후회해도, 울어도.. 돌아오는건 허무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엄마, 엄마, 엄마.. 3번만 말해도 눈물이 나는 거라고..
저는 요즘 엄마란 말 한마디에도 눈물이 난답니다..ㅎ
사람은, 정말 옆에 있을 땐 모르는데,
없어진 뒤로는 그 빈 자리가 그렇게 허전하다는 걸 요즘에 너무 많이 느껴요..
이제는, 보고 싶어도 사진으로만 볼 수가 있고..
불러도 대답도 없고..
항상 엄마 마음 헤아리지도 못하고, 마냥 철없는 애마냥 굴었는데..
항상 왜 후회하고서야 이렇게 반성이 되는지..
하루에도 수십번 보고 싶은 엄마 얼굴 ㅠ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 보챘었을때도, 친구랑 약속있다고 거절해버리고..
같이 사진찍자고 해도, 싫다고 싫다고 난리였는데..
지금 제게 남은건.. 같이 영화보러가지 못한 그 후회..
다정하게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게 또 후회..
남은건, 철없던 제 자신만 뒤돌아 보게 되네요..
내일은, 엄마보러 산소엘 갈까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