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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란걸 느끼게 해준 한 버스기사

쩔탱 |2008.04.20 02:54
조회 480 |추천 0

안녕하세요

수원에사는 18살 고시생입니다

저는 사정상 자퇴를하고 8월에있을 고시시험을보기위해

아침9시에 시작하는 오전반학원을 다니고있습니다.

저희집에서 학원의거리는 그리멀지않지만

버스타면15~20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금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전날 밤늦게까지 컴퓨터를하다가 잠을자고 아침에8시20분에 부랴부랴일어나

지각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빠르게 학원갈준비를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나왔습니다.

40분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나니 바로 83-1번 버스한대가 왔습니다.

저는"올커니! 딱맞춰 오는구나"생각하고 버스에 올라탔죠

자리에 앉아서 학원에 늦지않기만을 바라고 있던중 아주대학교입구 앞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앞문이 열리고 2~3명정도 탑승을 한뒤에 어떤 나이가 무척들어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타기전에 버스기사를 바라보면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이거 수원역 가는기여?

버스기사-예~가긴가는데 조금 많이 돌아갑니다~

할머니-에구..늦으면 안되는데~

버스기사-빨리 가셔야되요? 그럼여기서 720번을 타시면 바로가요~

할머니-에?몇번??

 

대화가 계속이어지자 저는 슬슬조금 짜증이났습니다.

아니 학원늦게 생겼는데 다른승객들은 생각안해주나?

라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중 버스기사분이 갑자기 내리셨습니다.

버스안은 조금 웅성웅성했죠

 

시간이 지체되자 한아저씨가 일어서시더니 앞문으로 나가셨습니다.

저는"아 저아저씨 맘에드는데~?"혼자 실실거리며 빨리가기만을 바라고있었죠

그런데 앞문에서 내리서 무언가 버스기사에게 말씀을하시려던 아저씨가 씨익 웃으시면서 다시 들어오시더니 자리에 앉는것이었습니다.

 

"뭐지..?"

저는 앞문쪽으로 자리를 옮겨 창문을 슬~쩍 열고 밖에 상황을 보고있었습니다.

버스기사분께서 할머니께 여기서 몇번을타서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몇분뒤에 온다는 버스도착알림판을 가리키면서 알려주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잘 못외우시겠다는 말씀을 하시자 버스안으로 다시 들어오셔서 메모지와 펜을 가지고 나가시더니 직접 그번호를 써드리시면서"앞으로는 이번호 타시면 되요~"

라고 설명해주시는것이 었다.

 

그장면을 보고는 속으로 짜증을내고있던 내가 조금 창피했습니다

그러던중 마침 수원역으로 바로간다는 그버스가 왔다 그러자 버스기사분은 팔을흔들며 버스를 세우시고는 할머니를 태워다주시고 그 버스기사분께 이분 수원역에서좀 내려다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면서 다시 저희버스에 올라타셨습니다.

그리고는 버스안에 승객들에게 죄송합니다 고개숙여 인사까지하시고는 다시 운전좌석에 앉으셔서 기어를 바꾸시고는 엑셀을 지긋히 밟아주셨죠

 

다른분들은 입가에 다 미소를 띄우고 계셨고

저 또한 순간 찡~~한 작은감동을 받았죠

 

결국 학원을 늦어서 선생님께 조금 꾸중을듣기는 했지만

세상에는 저렇게 따뜻한사람이있구나

아직 한국은 살만한 곳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아침공기 맑은날 햇살밑에는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란걸 느끼게 해주신

 83-1번 버스기사분이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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