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먹는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25살 여자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 너무나 행복하죠 -_- 여러분도 그러지 않으신가요?
저는 친구들과 식사를 할때에도 남친을 만나서도
음식을 상의해서 시킵니다. 그래서 나누어먹죠...
제가 좀 남의 것을 잘 뺏어먹는 편이긴합니다만
맛있는 음식을 시켜서 자기것만 먹는것보다는
나누어서 여러음식을 두루두루 맛보는 게 더 좋잖아요?
남친은 보기좋게 잘 먹는 제 모습이 좋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지나가는 말로 이러더군요..
"야, 그냥 먹고싶은거 하나만 골라서 먹어."
그리고, 제가 남친 음식을 한입 먹으려들면 인상을 쓰더라고요.
저혼자 그렇게 느끼는건지 몰라도,
언제부턴가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먹는 걸 즐기다보니 자연히 살도 찌게 되더라고요..
남친을 만나고 10Kg정도가 불었습니다. -_-
남친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저도 그렇고 해서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맛있는 것 먹으러...
며칠 전, 남친 자취방에 놀러가서 남친이 샤워를 하는 동안
책상을 보다가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훔쳐봐서는 안 되는거지만 그래도 궁금한 게 당연하잖아요.
살포시 열어보았죠..
그런데, 일기장을 펼치자마자 들어 온 문장에 너무 놀라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돼지같은 년, 언간히 처먹어야지.
난 누가 내 밥 뺏어먹는 게 제일 싫다고.
꼭 말로 해야 아냐?"
돼지같은 년, 언간히 처먹어야지.
난 누가 내 밥 뺏어먹는 게 제일 싫다고.
꼭 말로 해야 아냐?..... 제 이름은 없었지만 보는 순간 저한테 하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남친도 저만큼 먹는 걸 좋아하지만, 제가 한입씩 뺏어먹는 것이
그렇게 싫은 일인 줄 차마 몰랐네요.
그리고, 돼지같은 년...
이 사람 왜 저를 만나는 걸까요.
며칠 전 일이지만 아직도 손이 떨리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요.
어떻게 그런 말을 일기장에 남길수가 있고,
제가 그동안 얼마나 싫었을 거에요.
정말, 멍하네요...
다른것도 아닌 이런 일로.. 자괴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