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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마시고 4시 30분에 들어온 남편.. 머죠?

6개월 새댁 |2008.04.24 14:20
조회 2,505 |추천 0

결혼 6개월 차예요.. 지금 뱃속에 아가도 14주구요...

제 남편.. 평소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지만. 심지가 곧고, 냉철한 판단력, 성실성, 큰아들다운 듬짐함......

제가 제일 쵝오로 생각하는 부분이죠.

어제 몸이 안좋아서 퇴근후 계속 누워만 있어죠..

저녁 시간도 다되어가고, 언제올거냐 전화를 했죠..

몸이 안좋아서 누워있다.. 저녁 어떻게 할까? 했더니.

사무실 선배랑 얘기중이랑고.. 저녁먹고 가얄것 같다면서... 먹고싶은거 있음 전화하면 들어올때 사고온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머 그냥 혼자 짬봉 한그릇 먹고... tv보다 잤죠...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예요... 임신초기엔 밤~새벽 사이 잠잘때도 화장실때문에 자주 깬다는걸... 어제도 12시. 2시.. 그렇게 화장실을 가느라 깼드랬죠..

그런데 그때까지도 안들어온거예요..

평소 아무리 늦어도 11~12시 사이엔 꼭 들어오던 사람인데..

괜히 그시간에 전화해서 언제올꺼냐고 그러기본단... 걍 그냥 냅뒀죠..

알아서 들어오겠지..

 

근데 여자란게.. 느낌이란게...

잠을 자다 정말이지 번쩍 눈이 띄였어요...

시계를 봤죠..

새벽 4시 25분... 순간 정말 뒷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혼자서 눈은 다섯번쯤 깜밖이고 있을때...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말해죠.. 지금이 몇시냐고..

남편은 불이 꺼져서... 제가 걍 잠결에 물어본줄 알았나봐요.. 3시라고 하더군요..

4시 30분이다. 지금까지 머하다 왔냐 물었죠..(술도 마신둥 만둥 하드라고요.. 냄새를 거의 못맡았어요..)

선배네 집에서 얘기하다 왔다네요..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얘기하다왔데요..

물었죠.. 결혼 안한 총각 선배냐고...

아니래요. 결혼 했데요..

결혼한 사람이.. 그시간까지 잡아놓고 얘기하더냐~ 정신이 있냐없냐~ 남의 가정집에서 새벽 4시까지 있다라는게 말이되냐.....

그러다... 뱃속에 아기를 생각하니 더이상 흥분을 할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그냥 눕고 잠을 청했어요... 벌써 밖은 밝아오고 있더군요...

참 어찌나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눈물만 나던지...

 

제가 임신때문에 예민한걸까요?

결국에  제 신랑도 남자인걸까요?

 

제나이가 32살인데.... 이제껏 살면서 믿음이 깨졌다라는 느낌... 이런거더군요..

 

선배님들.. 저 어떡해야 할까요??

다음주엔 시어머니 생신도 있는데..

우리집에서 시어머니 생신상 차려드리기로 했는데...

너무 ... 그냥...  싫어요..

시집온지 6개월밖엔 안된 며느리가(참고로 큰며늘..) 이만한(?) 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될까봐.. 맘데로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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