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흑......... ![]()
또 월욜 아침이다
속도 모르는 옆의 여직원은 주말 내내 얼마나 징하게 놀았길래
얼굴이 부었나며 아침부터 염장을 지른다.
토욜은 아빠 병실에서 밤을 샜다.
금욜날 밤에 병원에서 잔 엄마한테 살짝 물어보니 밤새 꿈까지 꾸면 잤단다
으흠.........
그럼 껌이잖아??
(이런 표현을.....)
그래서 간만에 효도 좀 해 보겠다구 안 간다는 엄마를 외삼촌 차에 실어 보냈다
흑!!!!!!!
껌이 아니었다 ![]()
울 아빠 1시간 간격으로 계속 깨더라
건강한 나두 힘든데 아파서 계속 깨는 아빠는 얼마나 힘이 들까???
처음에 번쩍 번쩍 아빠를 잘 일으켜 세우던 한 알은 새벽에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아빠를 일으켜 세우다 같이 쓰러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럼 우린 같이 웃는다. ![]()
난 미안해서...... 아빠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게 토욜 밤은 흘러 흘러 일욜 새벽이 7시가 되었다
아파서 계속 깨던 아빠는 지쳐서 잠이 들고 나도 잠이 들었다
근데 1시간도 채 못 되어... 등장한 의사.
드레싱을 한대나?
간신히 잠이 든 아빠를 깨워버렸다 (우뛰!!!
)
아.....그런데 수술 부위를 소독하고 거즈를 갈아 붙이는 그 손길이 어찌나 뽀얀지.....
한 알의 가슴이 콩당콩당
뛰더라...주책이다
울 아빠.......
신음소리를 내던 가운데 갑자기 한 알을 쳐다보며
"우리 딸 왜 얼굴이 빨갛지? 미남 의사 선생님보더니만 가슴이 뛰는게로군"
이러는거다.
헉!!!
아부지~~~~~~~~
뽀얀 손을 가진 의사는 키득키득 거리며, 부끄러움에 손을 부들부들 떨며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다)
작업을 서둘러 마치고 나갔다 (덕분에 2시간 뒤 드레싱을 다시 해야했다
)
그러고 나서 한 참을 누웠있던 아빠..
갑자기 한 알보고 아빠의 뒤통수를 보란다
손님들 오는데 뒤통수 새집 지으면 안 된단다.
아니.....
환자가 머리가 떡이 되건 새집을 짓건 머, 그런 걱정까지 하냐.
아파서 밤새 한 잠 못 잔 처지에...
막강 아빠다. ![]()
병원에서 통증에 괴로워도 웃을 일이 생기는 걸 보니 웃음은 어디에나 있나보다.
단지 우리가 찾지 않을 뿐인거 같다.
한 알은 밤새 한 잠도 못 잤는데 엄마는 어케 꿈까지 꿔가며 잘 수 있었지?
아빠가 그러는데 아파서 일어나 앉아도 엄마는 모르고 자더란다
아마도 낮에 내내 간호하는게 장난이 아닌가보군 하고 생각은 했단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꾸 저렇게 잠만 자면 간병인의 위치에서 짤라 버릴까 생각 중이란다. ![]()
엄마~~~ 오늘은 자지 말구
꼭 간호해!!!! 안 그럼 짤려!!!!
아빠한테 힘내라구 김진표의 '악으로'를 틀어 주었다.
악으로 이겨 내라구.......
시끄럽다구 끄랜다.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단다
그래서 한 알이 열심히 천천히 불러
주었다
그랬더니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그런 노래나 외우고 다니냐며,
아빠가 병원에 있는 동안 의사 하나 물어서(한 알이 개냐?
) 시집 갈 궁리나 하랜다
어떤 멍청한 의사가 한 알에게 물리겠는가........??
그래도 한 알은 오늘도 예쁘게 하고 아빠 병원에 갈꺼다
의사 물으러~~~~~~~~~~~
*** 혼사방 식구들이 모두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한 알 아빠의 병세는 호전되고 있습니다
한 알의 글에 리플 달아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여러분들이 올려 주신 글을 출력해서 아빠에게 보여 주고 싶지만 그 동안 혼사방에서 놀았던
한 알의 행각이 들통날까 두려워 꾸~~~욱 참았답니다
모두모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