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SRM(특정 위험 물질)을 제거한다고 소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할까요? FDA 원문 해석에 이어, 이번에도 호주, 캐나다 등 해외 여러 나라의 대응법을 원문 해석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언제나 오역과 미비한 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러분들의 지적과 보충을 부탁드립니다.
(아, Mechanically processed meat이 전기톱 등을 사용해서 처리한 고기가 아니라 압력 등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처리한 고기라고 어느 분이 지적해 주셨습니다. 타당한 지적입니다. 따라서 “기계적 회수육”이라는 용어 그대로 사용토록 하겠습니다.)
먼저 호주 정부의 식품 관련 발표문 중 발췌한 부분입니다.
호주 정부의 식품 관련 발표문 중 발췌
Fresh meat and processed meat products
신선육, 처리된 육류 제품들
10. The slaughter practices which have a greater risk of contamination of carcases with SRM occur during the stunning procedure through dissemination of brain tissue and during carcase splitting through dispersal of spinal cord material. There is also a risk of contamination during butchering where SRM have not been removed. Other steps in the slaughtering process that may involve a risk of cross-contamination of carcases with SRM are head processing and carcase trimming.
SRM과 함께인 고기덩어리의 거대한 오염 가능성을 지니는 도축 과정은, (소를) 기절시키는 과정에서부터 뇌 섬유를 분리하는 데까지, 그리고 고기덩어리를 분리하는 데에서 척수 조직을 분산시키는 데까지 동안 일어난다. SRM이 이미 제거되지 않은 도살 동안 높은 오염 위험이 존재한다. SRM과 함께인 고기 덩어리의 교차 감염 위험을 유발과 연루될 수 있는 다른 도축 과정은, 소머리의 처리와 고기 덩어리의 손질 과정이다.
11. In non-European countries, SRM and mechanically recovered meat may be used in the preparation of smallgoods and canned beef products. If these products are sourced from an animal incubating BSE, the risk from these products is increased as raw materials may be sourced from older animals.
비 유럽 국가 내에서, SRM과 기계적 회수육은 소시지 등 가공 육류 제품과 소고기 깡통 제품의 준비에 사용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제품들이 BSE가 잠복하고 있는 동물로부터 비롯된다면, 고연령의 동물로부터 비롯된 듯한 원재료만큼 이 제품으로부터의 위험이 증가한다.
12. The conditions to which meat and meat products are exposed during processing do not inactivate BSE infectivity. The thermal conditions used in processing of beef products such as canned meat and smallgoods are insufficient to completely inactivate the BSE agent. The conventional unit operations, such as filtration and washing, used in the food-processing industry, do not eliminate the BSE agent.
고기와 육류 제품이 처리과정 동안 노출되는 조건은 BSE 감염을 불활성화 시키지 않는다. 고기 통조림, 소시지 등 육가공품을 만드는 과정에 적용되는 열조건은 BSE 인자를 완전히 비활성화 시키는데 불충분하다. 관습적인 단위 조작, 예를 들면 여과, 세정 등 식품 처리 공업에 적용되는 것들은 BSE 인자를 제거하지 않는다.
사실상 전 도축 과정이 SRM->일반적 고기로 이어지는 오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숙한 도축 과정에서 척수가 다른 부위의 고기로 새어나온다면? 소를 때려서 기절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뇌수가 터져서 다른 부위로 튄다면?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SRM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오염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확률이 희박하고 양이 적다고 해도 위험이 존재하는 건 존재하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캐나다에서는,
Helth Canada(캐나다 보건국) 발췌
The guidance should address the current limitations in ensuring the effective removal of SRM without creating opportunities for contamination of meat and meat products. For example, it may be necessary to remove the vertebral column to ensure the adequate removal of the spinal cord and dorsal root ganglia. (하략)
권고는 육류와 육류 제품에의 감염 기회 생성 없이 효과적으로 SRM의 제거를 보장하는 데 현재의 한계를 언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척수와 등배신경절의 적합한 제거를 보장하기 위해 “척추”의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하략)
http://www.hc-sc.gc.ca/fn-an/securit/animal/bse-esb/policy_srm-politique_mrs_e.html
즉, 현실적으로 SRM을 제거하는 데 100% 감염시키지 않는 건 힘들거라는 겁니다. 아 물론, 뼈와 큰 상관이 없어보이는 소 뱃살만 칼로 도려낸다면 그건 SRM으로부터의 위험이 전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 살코기에도 프리온 단백질이 존재할 수 있다, 이 얘긴 일단 유보해 두고라도요) “효과적 제거”를 꿈꾸는 축산업자로서는 위험성이 있더라도 더 많은 고기를 발라내려고 할겁니다. “먹을 수 없게” 규정해야 하는 SRM과 붙어 딸려나오는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그렇다면, 그럴수록, 알뜰하게 고기를 SRM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발라낼수록 감염 위험성은 더 커지는겁니다. (100% 안전한 제거는 곤란하다는 건 캐나다 발표문에서도 이미 나타나 있죠?)
아무래도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이야기들은 언론 보도를 한 번 거친 것들, 블로그와 같은 개인적 공간으로부터 인용된 것들이 많기에 “진짜 외국”에서는 어떻게들 이야기하는지 살펴보고자 한 게 제 의도입니다.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달리, 외국에서는 상당히 “소심”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게 보이네요. 물론 다른 나라를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정부이지만 미국과 붙어 있는 캐나다에서도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 영어 실력이 일천한지라 번역에 문제가 많을겁니다. 잘 못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의 보충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좋은 밤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