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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때문에 담배를 끊을수있게 되었습니다

그여자 |2008.05.07 19:29
조회 61,111 |추천 0
와... 톡 됐네요..
아무튼 리플들 너무 감사해요....
솔직히 몇몇분들 말씀 말도 맞아요....
저 그러고서 몇일전만해도 친구들이랑
오래간만에 술한잔 했는데 친구들은 앞에서 다 피지..
저도 그 냄새 맡았는데
아직까진 역겹다기 보단... 그냥.. 가만히 있게되는 레벨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편지 지갑속에넣고있던거 펼쳐보고 또 펼쳐봅니다
그리고 생각날때마다 아빠에게 전화합니다
분명히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술마신다고 하면
속으로 저 애가 담배 또 피지 않을까 걱정하실거 다 아는데
아빤 내색 안하시고 이왕 술 마실거면 비싼술로 먹어라 속 안버리게
이러십니다..
전 엄마도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극성맞고 무서운 엄마가 있기때문에 지금에 제가 있다는걸 아니깐요..
지금 수업 대충 끝내고 김밥재료 사왔어요 ~
제가 사실... 곱게 자란 자식은 아니지만
제가 정말 곱게 자라고 싶어해서 음식 같은거 안해봤거든요
김밥은 왠지 쉬워보여서... 햄이랑 맛살이랑 김이랑 사왔어요...
계란이랑 넣고 하면 되는건가? ㅡㅡ; 네이버 검색해봐야지... 흐흐..
저도 싸이 공개하고 싶은데....
뭐 자랑거리도 아니고.. 괜히 좀 그래서... 못올리겠어요 ㅠ
흑... 조회수 팍팍 올릴 기횐데... 흐흐
몇주전엔 연옌 사진에 베플달았다가 당첨되서 막 싸이 조회수도 많이 올렸었는데 흐흐
여러분 아무튼
모드들 금연합시다 ~~~~ 다같이 무기한으로 참아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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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된  처자에요...

그냥...

자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몹쓸것도 아니라고는 생각해왔던 담배...

피게된지 꽤 됐었구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피다가 나중엔 술먹고 까페가고 이렇게되면 하루에 한갑 두갑도

피게되었었어요...

 

그동안 사겼던 남자친구들도 전부다 흡연자였고

엄마아빠는 몇년동안 전혀 모르시다가 작년에 한번 아시게 되고

엄마께 죽도록 두드려 맞고 집안이 한번 발칵 뒤집어 지고 제가 두달 끊다가

다시 또 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엄마가 정말 무서운 존재시고 아빠는 저를 감싸주려고 하시는 역할이세요 항상..

 

매일매일 끊어야지.. 이놈에꺼... 지저분한거... 돈많이 들어가는거...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 더 늘어만 가는 담배였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후로 일년뒤.. 몇주전..

하루는 제가 하던 일을 그만둬서 돈이 없어서 아빠게 돈 몇만원만 달라고 편지를 써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늦게 오셔서 편지를 써놓고 자면 제 머리맡에 항상 두고가시거든요..)

저희 아빠요..

중학교떄부터 제 도시락 다 싸주시고 가끔 간이 잘 안맞아도

우리아빠가 싸준 도시락 제일 맛있다면서 웃어주면 그맛에 힘드시면서도

매일 다른 반찬 싸주시고 엄마몰래 조금이라도 비상금 숨겨두시면

제가 매일 화장품이니 핸드폰 요금이니 다 나가는거 알면서도 꼭 저에게 돈을 챙겨주십니다..

사실 엄마보다 아빠랑 더 친하죠.... 중간에

제가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엄마가 알면 집안 뒤집어지는거 아니까

아빠선에서 자르실때도 있고요...

 

아무튼..

제가 담배를 제 필통에 숨겨놨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가 줬어야 할 돈을 찾는데 돈이 없길래

벌떡 일어났는데

가방에 있어야할 제 필통이 책상위에 올려져있더군요

이상하다... 하면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젠장.. 또걸렸구나... 난 죽었다.. 난뭐라해야하나... 이번엔 알아서 집을 나가야하나...

끊을라고 했었는데... 등등 그 짧은 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편지 한장과 돈 십만원이 놓여져 있더군요....

편지에는..

 

사랑하는 딸아...

오늘 아빠는 다시한번 삶에 의욕을 잃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딸이 다시 이런 실수를 할줄 몰랐다...

도대체 아빠가 어떻게 해야하는거니...

 

라고요..

정말 눈물이나서 죽을뻔했습니다...

내가 또 우리 아빠를 이렇게 가슴아프게 했구나...

1년전에도 아빠께서

항상 밝고 명랑하고 효녀인 니가 밖에서 담배 물고 있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거같다고

한마디 하시고 방으로 들어가셨는데...

 

근데 담배는 왜 내 필통에 놔두신건지.. 그거 가져갈 정신도 없이 충격을 받으신건지...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아빠께 면목이 없다고 편지 한장 써놓고 담배는 아빠 서랍에 고스란히 넣어두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고 염치가 없어서

도서관에 처박혀서 밤 10시까지 가만히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물론 하루종일 담배 생각도 안나더군요.....

 

그런데 전화오시더라구요...

아빤 딸 믿는다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웃으면서 집에 있으라고... 내색안할테니...

 

그러면서 딸 화이팅 하시면서 끊으시더라구요...

 

저 그 뒤로 담배 근처도 안갑니다...

진작 끊었다면... 아니.. 첨부터 시작을 말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담배를 끊고나니 부모님께도 부끄럽지 않고

돈도 안나가고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느낌이 달라서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 제생각엔요...

안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부모님들께선.. 남자여자 따지지 않으시고 자식만큼은 자신이 버리지 못하는

그 나쁜 습관을 처음부터 길들이지 않기를 바라시는것 같아요....

펴보신 분들.. 지금도 피고게신분들은... 아시잖아요...

끊을수 없을것 같고.. 끊기 싫지만... 그래도 끊어야만 하는 것이라는걸요....

 

아무튼... 여러분들... 제 이 두서없는 글 읽고

한분이라도 담배를 끊으실수 있다면 참 영광이겠어요 !

즐거운 밤 되세요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아스날|2008.05.07 19:35
"오늘 아빠는 다시한번 삶에 의욕을 잃었다.." 이부분에서 제가 다 울컥하네요. 잘하셨습니다. 담배 피워서 좋을거 하나도 없습니다.
베플ㅎㅎㅎㅎㅎ|2008.05.07 19:39
끊는게 쉽지않죠 글쓴이 아버님은 매를안들고 자식을 키울줄 아시네요ㅎ 내일 어버이날인데 선물하나씩 해드리세요^^
베플김똘똘|2008.05.08 10:46
에효.. 내가 눈물이 다나네 담배 한대 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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