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을 들고 밥을 먹는다
우리는 숟가락으로 밥을 먹지만 일본 사람들은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밥을 먹습니다.
무릎을 꿇고 허리를 바르게 편 자세로 앉아서 왼손으로 그릇을 잡은 후에 오른손에 젓가
락을 들고 음식을 집어먹습니다. 밥뿐아니라 국을 먹을 때도 숟가락을 쓰지않고 그릇째
들고 훌훌 마십니다.
'렌게'라고 해서 중국에서 건너온 숟가락이 있지만 라면 국물 먹을 때 정도만 쓰입니다.
다른 음식들은 모두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고 볼수 있습니다. 젓가락은 반드시 젓가락
받침 위에 올리는데, 없을때는 젓가락을 싼 종이를 접어서 젓가락을 받치기도 합니다.
★함께 식사할 때도 반찬은 따로 따로
일본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풍경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도시락 반찬을 나눠 먹는다든가 냄비에 담긴 찌개를 여러사람이 함께 떠 먹는다든가 하는 정겨운 풍경은 볼 수가 없습니다. 도시락을 먹을 때는 각자의 것을 손에 들고 먹고, 냄비 요리를 먹을 때는 반드시 개인 접시에 덜어 먹지요. 밖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도 소반이나 매트에 개별 상차림을 해서 음식을 따로따로 먹는 게 보통입니다.
★반찬은 세가지 정도만 상에 올린다
우리나라 일식집에 가면 '스끼다시'라고 해서 기본 반찬을 많이 내놓는게 보통이에요. 그래서 일본 식탁에도 우리처럼 반찬이 여러가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과 달라요. 일본의 기본상차림은 '일즙삼채'라고 해서 국에 반찬 세가지를 곁들이는 게 기본입니다.
양도 딱 먹을 만큼만 올리죠. 우리나라처럼 반찬 가짓수가 많고 푸짐한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라서 기본 반찬이 거의 없어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하고 반찬을 달라고 하면 나갈 때 어김없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
'스끼다시'를 많이 준다든가 건더기를 먹고난 샤부샤부나 스끼야끼 국물에 밥을 맛있게 볶아준다든가 하는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습관이지 일본의 풍습과는 거리가 멀어요.
★8부만 담는게 미덕
일본에 가서 처음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야박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닐수도^^;) 푸짐하게 차려 내는 우리와는 달리 그릇에 요리가 8부쯤만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뭐든지 약간 부족한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생활 철학 때문입니다.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는 있게 마련이니까 꼭 '야박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죠. 일본에 가서 식사를 할 때 부족하다 싶으면 '오까와리(더 주세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녹차와 사케를 곁들인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녹차. 요즘은 홍차나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전통적으
로 '오차'라고 해서 식사 때나 모임마다 꼭 녹차를 마셨어요. 녹차를 좋아하다 보니 다도가
발전해 아주 까다롭고 복잡한 편이죠. 술중에는 쌀로 빚은 청주의 일종인 사케를 즐겨 마셔요. 사케는 쓴만,단맛,신맛,얼얼한 맛,씁쓸한 맛등 다섯가지의 맛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술로 따뜻하게 데워서도 먹고 차갑게 마시기도 합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커피도 즐기는데, 우리보다 더 진하게 타먹는게 특징입니다.
★모양에도 신경쓴다
일본 음식은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한 번 먹고 두 번 먹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만큼 모양새가 이쁘다는 말이죠. 일본요리를 만들 때는 맛과 동시에 모양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재료를 선택할 때도 빛깔의 조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요리가 완성된 후에는 그릇의 선택이나 담음새에도 정성을 쏟으세요. 마지막으로 나뭇잎이나 꽃등으로 계절감을 살려 요리를 장식해 내면 최고죠^^
'그릇과 장식은 요리의 내면'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일본사람들은 장식과 그릇을 중요하
게 생각해요. 덕분에 요리용 데코 만들기와 그릇 산업이 발달했죠. 일본의 식기는 종류가
각양각색이며 도자기, 칠기, 유기, 목기 등 재질도 다양합니다. 또 일본의 요리 코디 스쿨은
세계적으로 유명해 유학생들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