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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네집동거이야기(28)

쩡이 |2003.10.04 10:46
조회 3,955 |추천 0

아...요즘은 정신못차리게 바쁨당....

짬짬이 들어는왔는데,글을 남길 시간적,심적,여유가 엄었슴당...

어제부터 월과장 때늦은 여름휴가니당...

꼭 남들 놀러갈땐 회사를 지킨다는둥,이런 경기에 무슨 여행이냐는둥,

할일이 태산이라 시간을 낼수없다는둥,하며 열렬한 애사심을 가장한

비아냥거림으로 여름휴가가는 사람 뒤통수를 찝찝하게 하더니만,

챙길건 다 챙겨요...내참~~

암튼,그리하여 모처럼 여유로운 토요일 오전 회사안임당..

 

저번주엔 계속 산부인과엘 댕겼슴당....

내참..내참...살다살다...별의별걸 다걸려봄당...(정말...황당한 일이지여.....&&&)

의사샘 말씀이 일종의 세균감염이람당...

결혼초 부부들이, 루프피임하는 부부들이 많이 걸린다네염....

나는 루프피임중임당...

산부인과엘 가는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일이더이다...

을매나,식음땀이 나는지,현기증이 다 날라합디다...

한 3일정도 병원엘 댕겼는데 곰탱이,미친곰탱이,바부곰탱이,미련곰탱이,찌그렁방탱이...

에 이어서 남친이 불러주는 내 별명이

새로하나 생겨버렸씀당...

 

바로 "세균맨"

 

병원 진단결과를 알려줬을때,

남친: 푸하하하...뭐라구?세균감염?ㅋㅋㅋㅋ그럼 너 세균맨이야?

         괜히걱정했네..어이~!세균맨!! 아~~~퍼어?

나: 당근아프지.염증주사맞았더니 다리가 다 저린다...

남친: 원래 염증주사가 쎄!

        드럽다..세균맨...그니까 맨날 샤워한다구 좋은게 아냐..

        깨끗한척은 혼자 다하더니만,웬 세균감염..ㅋㅋㅋㅋ나봐라 생각날때마다

       씻어주는데도 멀쩡하잖냐..ㅋㅋㅋ

나: 아냐..그런거..루프피임하는 여자들은 종종 걸린데..

남친: ㅋㅋㅋ그래...흠...그런 루프를 빼지..

나: 널 어떻게 믿고 빼냐..돼써..그냥 세균맨으로 살란다...

암튼,그후로 남친은 더이상 날 곰탱이라부르지않씀당...

남친: 어이..세균맨...뭐해?

        세균맨..나오늘 회식이야...

        세균맨..주말에 결혼식가야돼..세균맨 혼자놀아..

우~~~씨....

산부인과에 갈때마다 진땀나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아파서 짱나는 내맘도 몰라주고...

며칠전밤..

남친: 세균맨..근데 그거 언제다낳아?

나: 내가 어케아러..우선 넬 한번더 나오래..

남친: 그럼 우리 언제해?

나: 안해!! 세균맨이랑 어케할래..겁나서..

남친: 한게언젠지...기억이 안나..후~~

         넬 병원가서 주사 쎈걸로 한방맞고..다 낳았음조켔따...밤이외로버...

크흑~~~이녀석은 끝까지..진땀나는 내 병상일기(?)는 헤아리질 못하는군....

 

이건 저번주이야기고 짐은 완치(?)됐슴당...

어제 울집식구들 모두 경기도안성에서 하는 바우덕이축제엘 댕겨왔는데

그 사람많은 곳에서...온가족이 다 모였는데...

저만치 노점에서 물건고르느라..뒤쳐진 남친...

앞서가는 날향해 소리지르길...

 

세균맨!!~나 이거사줘!안들려?세균맨!!!!

 

크~~~~흑......끝까지......저게.....

이제 세균맨아닌데....

 

내동생왈:

언니가 왜 세균맨이야?

나: 으...응...으으ㅡ...그게....기냥.....헤........(진땀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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