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에 내 동생은 학교폭력으로 사망했다
산중턱에 사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서 산 가장 아래 우리집을 지나쳐가야했다
내 동생은 늘 아무도 안 다니는 시간에 등교를 해서 가방을 놓고 항상 어디론가 사라졌다
처음에는 반항을 하는 줄 알았지만 학교폭력을 피하기위해 거의 온 종일을 체육창고 맞
은편 녹슨기구들 사이에서 숨어있었던것이다
학교와 선생들 모두는 내 동생을 학교 부적응이라고 몰았다 단체 생활에 부적합한 성격으
로 인해 자퇴를 권한다고 했다
웃겼다 내동생은 그런 성격이 아니란걸 우리가족은 알았기 때문이다
중3 초 가을 동생이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을 했엇다
발칵뒤집힌 집과 오열하는 어머니로 인해 모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엿다
동생은 범인을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다 말하기를 상당히 꺼려했다
온통 잘 모르겠다는 투로 대답을 했다
중절수술을 하고 결국 학교도 관두게 됐다
학교에서는 부적응인 동생이 임신까지 하게 되자 부랴부랴 자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꽃다운 나이에 학교도 못가고 중퇴라는 오명을 쓴채 동생은 돈을 벌겠다고
집을 나갔다 그리고 여름 어느날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자살이였다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 는 내용이였다
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은 서울 모대학 앞 고깃집 주방이였다
그집에서 임금을 몇달째 주지 않고 내 동생을 부려먹기만 했었던거다
찾아가서 따졌지만 이미 죽은거 어쩌겠냐고 위로금이라고 한달치 돈을 고작 주면서
온갖 착한척 선심쓰는척을 다했다
세월이 흘러서 이사도 가고 동생이 다니던 학교도 변했다
잔디가 깔렸고 교복도 바꼈다
그리고 그 모 대학교 앞 고깃집에 가봤다
여전히 그 자리에 주방에 10대 소녀를 일시키는것 같은 느낌이였다
옆으로 지날때 보이는 부엌에서 앳되보이는 소녀가 고무장갑을 끼고 양동이의
더러운물을 붓고있는 장면을 봤기 때문이다
내가 살았던 동네는 아니 내 동생이 살았던 동네는
서울시에 존재하는 D동이고
그 고깃집은 Y대 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