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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변태를 잡았습니다

변태그만 |2008.05.13 22:34
조회 340 |추천 0

아... 생각하면 이제 웃기네요.^^

 

톡을 즐겨보면서 웃었던 일이 많아서 같이 웃고자 제가 겪은 변태 이야기를 하려구요.ㅋㅋ

 

리플에 만든 이야기라고 하시는 분이 많던데 정말정말 겪은 일입니다.ㅋㅋ

 

 

며칠 전이었어요.

 

저는 안산에 살구요.

 

대학교 휴학하고 근처에 있는 학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표에서 마지막 시간이 비면 일찍 집에 가도 되죠.ㅋㅋㅋ

 

그 날이 9시 40분에 끝나는 날이었죠.

 

그래서 마지막 시간이 비는 날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남자친구는 보강이 있어서 좀 늦게 끝났고 집에서 자료를 보내야 한다고 들렸다 온다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먼저 영화관쪽으로 가고 있을테니 오빠는 자전거를 타고 빨리 와서 만나자고

 

일단 화장실을 좀 가야겠다고(급했거든요;;) 전화를 끊었어요.

 

학원에서 영화관 쪽으로 아파트 단지 건너에 상가가 늘어서서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처음 보이는 건물이 여성병원, 그 옆이 약국 있는 빌딩? 이예요.

 

아무래도 제 나이에 산부인과 들어가긴 좀... 챙피하죠.;; 전그래요.-_-;;

 

물론 진료는 끝난 시간이지만;;

 

더욱이 앞에 아저씨들이 얘기를 한참 하시길래 깨끗한 병원 화장실을 지나 상가 1층으로 갔어요.

 

그 건물은 병원이 많아서 문연 가게가 별로 없더라구요.

 

그 땐 급해서 그런거 신경도 안썼는데.-_-;

 

화장실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데 옆칸에 사람이 들어오더라구요.

 

신경 안썼죠. 사람 많은 1층 화장실이니까.

 

근데 옷을 입는데 시선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휙 올려다 봤더니 사람 머리가 쑥 내려가는거예요!!!

 

깜짝 놀랬죠.-_-;

 

일단 옷을 입고...

 

화장실이 두칸 밖에 없는 좁은 곳이거든요. 마지막 칸은 청소함...

 

그런 밀폐 공간에 둘이 있기 그래서 일단 나왔어요.

 

머리가 순간적으로 내려가서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확인 못했거든요.

 

일단 나왔는데 여자화장실은 통로가 있고 문이 있어요~

 

통로에 안이 비치길래... 직접적으로 얼굴 보기는 무섭고.;;

 

쳐다보고 있었죠.

 

마침 나가려는데 남자친구한테 전화와서 전화를 받으면서 빨리오라고 재촉하고...

 

전화를 받으면서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근데... 역시 남자더군요.-_-;;;;;;;;;;;;;;;;;;;;;;;;

 

제가 밖에 있을걸 알고 칸 위로 머리를 빼꼼빼꼼 지켜보는거예요.

 

전 남자친구랑 전화를 끊고 경찰에 전화를 하는데!!!

 

112도 통화중일 때가 있더라구요.-_-;;;;;;;;;;;;;;;

 

장난전화 안한지 어언 10년이 넘어가는데... 후우...

 

놀라고 무서워서 전화를 하는데 이번엔 통화중이고...

 

경찰도 연락이 안되니까 막 다리도 후들거리고 무섭고 그랬어요.ㅠㅠㅠ

 

근데 그 건물에 약국이 많이 있는데 약국 아줌마가 나오시는거예요.

 

그래서 막 아줌마한테 경찰좀 불러달래려고, 안에 남자 있다고 잠깐 이쪽으로 오시면 안되냐니까

 

왜요, 왜요 하더니 저쪽에 경비실 있다고 부르라더니 가시는거예요.

 

헐... 단골이었는데......

 

다시 남자친구한테 전화했더니 막 바람 가르는 소리 들리면서 오고 있더라구요.ㅋㅋ

 

그렇게 10분도 넘게 지났는데 웬 아저씨가 나오는거예요.

 

제가 대뜸 아저씨 뭐냐고, 카메라 어딨냐고, 핸드폰 어딨냐고 막 그랬죠.

 

그랬더니 자기가 너무 급해서 경황이 없었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말라는 거예요.-_-

 

어이가 없어서... 경황 없어서 여자화장실 들어오는 사람이 기껏 들고 온게 박카스 세병?

 

볼일 보는 소리도 안들리고, 밖으로 15번은 머리 내밀고 내다봅니까...

 

그래서 막 뭐라고 했죠. 그렇게 급했는데 어떻게 옆칸 내려다보냐고.

 

(남자친구는 핸드폰으로 다 듣고 있고.;;)

 

그래서 막 뭐라고 따지는데 가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쫓아갔죠.

 

이것 때문에 어른들한테 많이 혼났어요.;;

 

근데 딱... 뭐랄까 그런거 있잖아요.-_-;

 

이 아저씨는 더 큰일 저지를 베짱이 없어보였달까.

 

그리고 그 뒤에가 엄청 유흥가가 많거든요.

 

그래서 노래방 도우미 봉고차가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일당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또 용기가 생겼죠.;;;

 

남자친구는 거의 다 왔고.

 

그래서 막 또 쫓아가는데 육교로 올라가는 거예요.

 

거기가 8차선이라 육교는 긴데 사람은 좀 없어서 못 쫓아가고 무단횡단을 하려는데

 

차가 막 오더라구요.ㅠ

 

그래서 놓쳤어요...

 

길 건너다 치이려는 순간 남자친구 오고...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아져서 학원 앞에 대놓은 자전거 찾아서

 

남자친구랑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고...

 

영화는 포기했죠.-_ㅠ

 

그리고 같이 자전거 타고 집으로 가면서 완전 억울해서 짜증난다고, 상습범이면 어떡하냐고

 

사진 찍혔으면 어쩌지 (남자라 주머니를 못뒤져봤거든요.ㅠ)

 

막 그랬는데! 그 아저씨를 또 만난거예요!!!

 

이 생각하면 너무 웃겨요.ㅋㅋ

 

아이스크림을 안먹거나, 자전거를 안탔거나, 영화를 보러 갔다면 못잡았다는 생각에...

 

암튼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저사람이라고 소리쳤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내려서 화장실에서 쳐다봤냐고 잡아뒀어요.

 

전 경찰 부르고...

 

그 아저씨는 점심 때 탈이 났다고, 자식도 있는데 왜 그러겠냐고 경황이 없었다고 계속 그랬는데

 

한참 기다리다가 경찰 오니까 아저씨 말은 안믿더라구요.ㅋㅋ

 

혹시 화장실에 카메라 숨겨두고 나중에 찾으러 올까봐 화장실 다시 찾아보고,

 

근데 그 화장실이 여자화장실이지만 오픈된 공공 장소라서 죄가 성립이 안된대요.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제가 눈을 마주친 것도 아니라고.

 

그냥 그 사람이 너무 경황 없었다고 막 우겨대면 오히려 제가 고소당한다네요.-_-;

 

그래서 상습범일까봐 그랬다고 얘기했더니.

 

얘기하는데 경찰 아저씨 한 분이(사실 오빠죠.-_-;;열살쯤 차이나는 경찰오빠.ㅋㅋ)

 

차에서 핸드폰을 찾은 거예요.

 

그 핸드폰에는... 좀... 이상한 사진들이 있다더군요.

 

한두장이 아니고...

 

그래서 경찰서까지 갔는데 그 아저씨가 좀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었나봐요.

 

막 야동같은거 핸드폰으로 찍어놓고 자기 힘들 때마다 볼라 그랬다고.;;

 

그리고 그 차도 건물 입구 앞에 있었는데 그 입구 들어가서 남자화장실 있고,

 

엘레베이터 있고, 여자화장실 있거든요. 그래서 경찰이 막 뭐라 하니까

 

자기가 잘못했댔대요.-_-;;;

 

아무튼 야동 핸드폰으로 찍은 것도 죄가 안되니... 그냥 엄청 혼내고 보낸다더군요.

 

딸이 저랑 동갑이라는데.-_-;;;;;;

 

다음에 걸리면 그 것까지 같이 처벌받는다고...

 

아무튼 일은 그렇게 끝났는데~

 

사실 저는 처벌을 바라거나 한건 아니예요.

 

그냥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을 한 사람이 그렇게 한 번 혼나지 않으면 계속 할테니까...

 

남자친구는 그럼 전과 5범, 6범 되는 사람들이 왜 생기겠냐고 하지만.-_-;

 

그런 사람들은 좀 소심하지... 않나요?=_=

 

경찰 아저씨는 10살 차이나는 오빠가 못도와줘서 미안하다고 막 그랬는데.ㅋㅋ

 

아무튼 그 아저씨가 이 일을 경험으로 피해는 안주셨으면 좋겠구요.;;

 

그 아저씨가 이 근처에 사시는게 좀 께림찍하지만;;;

 

엄마도 해코지 당하면 어쩌냐고 걱정하시고 어른들한테도 많이 혼났어요.ㅠ

 

근데 남자친구는 오히려 저한테 걸린 아저씨가 불쌍하다더라구요.-_-;

 

저도 나중엔 큰일 안당한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여성분들 조심하시구요!

 

정말 무서운 사람 많으니까 저처럼 사람 없는데서는 무조건 도망가세요.-_-;;;;

 

아, 그리고 약국아줌마 그러시는거 아니예요.-_-

 

잔소리는 엄청 하지만 계속 걱정해주고, 도와준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고마워요.ㅋㅋ

그냥 가자고 할줄 알았는데.ㅋㅋㅋ 조목조목 잘 따지더라구요.ㅋㅋ

같이 경찰서도 가고.ㅋㅋㅋㅋㅋㅋ

전화로 핸드폰 내놓으라고 따지는거 듣고 있으면서 완전 놀랬었대요.ㅋㅋㅋ

어디 잡혀가는줄 알았다고.ㅋㅋ

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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