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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지 못할바에 망가뜨려버릴거야.

이제그만 |2003.10.08 02:09
조회 50,238 |추천 0

"가지지 못할바엔 망가뜨려버릴거야!! 어디 내게서 달아나보시지?

네게 그리고 너희 가족에게 내가 어떻게 해줄지!!"

 

어제까지 저와 연인이라는 울타리로 엮여져왔던 남자의 입에서 나온말이랍니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생활도... 미래도 불투명했던 1년여였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편안함이라는 것에 안주하기 위함이었을수도 있었던...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제게 힘이 되어줬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평상시엔 평온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그와 헤어질 것을 결심한 후에 제 뜻을 비추면 그는 180도 달라졌지요.

저를향해 손이 올라오고 온힘을 다해 절 패대기쳐버리고..

뺨을 수십대씩 때려 고막에 이상이 생기 했던 그 사람...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울부짖는 제 배를 발로 차 하혈을 하게 하고..

헤어질바에 죽여버릴거라 목을 조였던...

헤어지잔 말에 최소한의 인간대접을 해주지도 않았던 그 사람...

...

이랬던 사람과 헤어질수 없었던 이유는 두려움이었을겁니다..

가족들로부터...그외에 날 아는 타인들로부터 나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너무 무서웠습니다.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생각할 정도로 맞은적도 있었지요.

그런 그와 더 이상의 시간을 지체한다는건 어쩌면 제 생명에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번 그를 타이르고자 설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헤어지려고 했을때 저의 직장이며 집이며 가족들이며.. 학교 동창들에게까지

두번다시 얼굴을 못들고 다닐정도로 짓밟아버릴거리고... 망가뜨려놓을거라고...

마음대로 했다가는 이 세상 맘편히 못살거라고... 으름장을 놓던 그가 너무 무서워서...

헤어짐을 매번 결심해놓고도 선뜻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던 바보였습니다.

 

그는 제가 지금껏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겪어왔던 그러한 일들을..

모두 이해해준다고 감싸준다고 눈물을 흘리던 마음이 따뜻한 남자인줄로만 알았었는데...

무엇이 그로하여금 이렇게까지 제게 집착을 하게 만들었는지...

 

너무 힘이 들어서...벗어나고싶어서...

날 사랑하지도 않으며 광기어린 집착만으로 놓아주질 않는 그에게서 벗어나고싶어서..

희고 보드랍던 손목에 칼로 그은 흉칙한 흉터를 남기게 된것도 벌써 세번째네요.

이젠 제발 놓아주었으면.. 행복을 빌어주며 눈물짓는 이별이 아니더라도

그냥 조용히 보내주었으면하고 바라는게 부질없는 것이란걸 알게 되어버릴때쯤...

내게 남은건 드세진 말투와...악... 약해진 몸... 손목의 흉터..

내 스스로가 아주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무너진 자존심.........

 

이젠 놓아주겠다네요. 대신 자기의 마음을 가지고 논 위자료를 내어놓으라는군요.

군말없이 조용히 보내주겠다고...

사람들이 없는 둘밖에 없는 공간에선 온갖 욕설과 폭력으로 날 짓밟아놓고...

그에 반항하는 날 길에 끌고 나가 미친년이라고.. 경찰에 신고해야한다고 길바닥에 던져버렸던 사람...

 

타인앞에서..가족앞에서 지극히 정상인이다가

헤어지려고 하는 제 앞에서 온갖 개같은 짓을 일삼았던 사람이..

이제 돈을 내놓으라네요.

 

착하게...밝게 살아왔던 저에게 왜 이런 사람이 나타나 절 이렇게나 끝까지 괴롭히는지...

죄라고는... 사랑했던죄.. 기대었던 죄... 문득문득 드러내는 그의 폭력성향이 두려워 헤어짐을 먼저말한 죄...

죄값치고는 너무 부담이 큽니다.

힘이 들어요...

요즈음은 죽는게 사는것보다 더 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너져버린 내모습에...

눈물밖에 흘릴게 없는 바보같은  내자신이 이젠........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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