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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안 달려 지네요

뚝배기 |2003.10.09 23:01
조회 110 |추천 0

 

약이라...

그 약이란 게 표백제 같은 그런 건가요???.. 

오늘의 님의 글을 보니 문득.. 옛날의 저의 어머님이 그러셨던게 생각이 나네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산재보험을 비롯해 5대 보험이 있어 근로자가 조금은 살기가 나은 세상이죠..

옛날 아주 오래전 저의 아버님이 직장에서 다치셨을 땐 그런 게 없었다죠..

저의 아버님이 근무중 다치셨는데..사업주는 치료비 한푼 주는 것 없이 회사에서 짤랐다더군요..

 

박봉의 근로자가..

회사에서 짤리고.. 몇푼 있는 돈은 아버님의 치료비로 모두 나가고..

하루 세끼 밥먹을 식량도 없어..

아버님은 집에서 약을 만들고..

어머님은 돐도 안된 저를 업고..하루에도 몇 십리를 걸어 약을 팔러 다니셨다더군요..

새벽에 집을 나가셔선..약과 바꾼 쌀과 보리 몇 줌을 들고 어두운 밤에야.. 지친 육신을 끌고 집으로 돌아 오셨었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오늘은 님의 말씀보다는 님의 남편 분 말씀에 공감을 표하고 싶어지네요..

물론 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도.. 아들과 며느리로 떼어 얘기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어머님 연세가 일흔이 넘으셨고..

님의 글을 보노라면..

님의 시어머님이 경우가 없으시거나..

당신만을 위해 주기를 바라는 분도 아니신 것 같으니..

아들의 입장에선..  설령 어머님의 말씀에 약간의 모순이 있더라도...

어머님의 말씀이 모두 옳다고.. 니편 내편을 떠나.. 그렇게 하는게 어머님의 마음이 편하시다면.. 그러고 싶을 것 같네요..

그러며 살기에도.. 어머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것 같아.. 마음이 바쁠 것 같습니다..

 

좀 먹기 싫더라도..

할머니가 손자 놈 먹는 모습이 이뻐..

그토록 먹이고 싶어 하신다면.. 억지로라도 맛있는척 먹어주면  좋지 않았을까요???..

맛있게 먹어주는 손자놈을 보는 어머님의 마음은 또 얼마나 흐믓 하셨을까요??? 

 

세월이 흐르면 그런것도..

님의 아들에겐 아련하게..

따뜻한 할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남을텐데.. 

 

죄송합니다..

님이 어련히 잘 알아 하실텐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태클성 악플을 남기게 되었군요..

 

그냥..

님의 남편분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시고 무시 하십시요.. 

 

좋은 님의.. 좋은 글..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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