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버스. 우리가 항상 이용하는 일상적인 교통 수단이지만, 일단 타는 우리들은 전쟁의 피비랜내를 맡아야 한다. 지하철과 버스가 서로 상호 보완적인 존재임을 망각하고 경쟁만 심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자가용 사용률에 비해 현재로선 둘 다 적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쟁할 힘은 남아돈다. 여기서 먼저 지하철이 승리하고 버스가 패배한 사례를 들어 보기로 하자.
지구별 극장 건축물이 인상적인 곳-바로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랜드다. 명소다웁게 옛날엔 버스 노선이 많았던 듯 하다. 특히 나중에 서울랜드 킹콩버스가 되어버린 2층 버스, 우이동에서 성수 대교를 건너 서울랜드 까지 다니던 초장거리 16번 시내 버스(현재 정릉~개포동으로 단축됨)가 유명하였다.
1994년, 철도청이 서울지하철 4호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 안산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선구간 지하철을 놓았다. 이때, 대공원역이 생김에 따라 서울랜드와 철도청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여, 서울랜드 경유 버스 업계가 차츰 적자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16번 등을 시작으로 2004년 현재 결국 모든 노선이 폐선되고 말았다.
반면에 버스가 지하철을 누른 경우도 있다.
1994년 개통된 분당선은 분당신도시 서쪽을 너무 치우쳐 지나가는 형태여서, 적자가 많이 났다. 분당 버스 업계는 신이 나서, 분당신도시 동부 지역 버스 유치 경쟁에 나섰다. 비록 서울 8호선이 단점을 약간이나마 보완해 주었음에도 말이다.
이제 버스와 지하철이 심한 경쟁을 해 비록 주민들의 어부지리를 약간 선동한다 해도 불편을 약간 가중시키는 그런 일을 그만두어야 할 때다. 서로 협력하여, 자가용을 누를 힘을 길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