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계시나용??
괭이가 드뎌 시집 갑니다...
담달 2일날...
요즘 주말마다 집 정리에 몸살 하긋네요.![]()
며칠전에 일입니다.
사이가 절대로 안 좋은 울 아빠와 괭이.
요즘 축..쳐진 어깨가 안스러워 저녁으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아빠에게 애교 한번 떨어볼 생각으로
아빠가 좋아라 하시는 고르게 빵을 사서 집으로 갔습니다.
오빠가 와 있더군요.
둘째 임신으로 얼굴이 꺼치리한 언니를 보니..
가져가려고 정리해둔 화장품이 생각나서 물었습니다.
괭이 "언니 스킨, 로션 있어요?"
언니 "왜요? 고모???"
괭이 "아..없으면..나 스킨, 로션 있는데..주려고..."
언니 "고모..나 샘플은 안할래요."
((ㅡㅡ;; 울엄마는 샘플도 좋다고 다 달라시드만...쩝.~~~))![]()
괭이 "샘플 아녜요..엔프라니 정품이예요..."
이때 까지만 해도..울 새언니 못난 오빠 만나 고생이라는 생각에 맘이 짠....했습니다.
아빠랑 함께 고기집으로 가는 건널목...
아..바로 눈앞에 고기집 보이고..괭이...뱃속은 꼬로록....![]()
갈비 무진장 좋아라 하는 울 새언니를 위해 갈비를 시켰습니다.
손자녀석 이뻐 하시는 울아빠...혹시 놀다 다칠까봐 고기도 안드시고 손자만 봅니다.
고기가 나오고..아줌마께서 고기 접시 제 앞으로 주시더군요.
언니 "고모..제가 구울께요..."
괭이 "제가 구울께요..언니 많이 드세요..
"
지글..지글...아..맛있긋다..
고기 굽는 족족...없어지더군요.
무쟈니 잘 먹습니다.
오빠가 먹으면서 한번씩...먹으면서 구워..라고 해주더군요..역시 핏줄이양.
이제 마지막 고기올라가고...그동안 한조각도 못먹은 괭이
은근히 물어봅니다.
괭이 "언니..고기 더 드실래요?"
언니 "아뇨..배불러서 못먹겠어요..."
괭이 "오빠야는???"
오빠 "내는 됐다...니는"
괭이 '썅..일찍 물어본다..좀 대신 꾸바 주든가???'
이때..갑자기 울 새언니......
언니 "고모 우리 밥 먹어요..."
헉..나는 아직까지 고기에 손도 못돼 봤는데....열받은 괭이...![]()
말이라도..고모 못먹었는데..고기 시키세요..제가 구을께요..도 아니고
고모 밥 먹어요.....!!!!!!
콱직....밥에 된장찌개...요즘 식사량이 줄어서 밥 얼마 못먹는 괭이..
꾸역 꾸역 밥 한그릇 다 먹습니다...![]()
열받으면 배가 부른지도 모르고 근처에 있는 음식 모조리 다 먹고 후에 아파하는 미련곰이라서...^^;;;
언니 "아...배가 부르니깐 배에서 찬다..."
오빠 "(배에 손을 대더니...) 안노는데..."
언니 "(매몰차에 손을 치우더니..) 만지지 마라."
오빠 "가만있어봐라..어..와 내가 손대니 안움직이노?"
언니 "애비가 애비 같지 않은갑다..."
순간 나와 눈길이 마주친 언니..![]()
언니 "농담이다....."
도대체..우리집안을 어떻게 봤길래...
시누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지..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아빠도 계시고..
동생인 내가 나서면 울 오빠 체면도 구겨질 것 같아..
고스란히 가슴에 묻었다...엄마께..조잘 조잘...나불 나불.....
울 엄마 두주먹 불끈 쥐시더니..
"그럴땐 한마디 해야지.. 그걸 그냥 두고보나? 내 이것을...."
"없는 집에 왓다고 실수해도 이쁘다고 덮어주고..아기 가졌다고 내 그냥 넘어가려고 했더니.
신랑을 무시해도 분수가 잇지..감히...시아버지도 계신 앞에서 신랑을 무시하나??"
"느그 아버지는 뭐하드노?? 야단도 안치고..."
괭이 "..그야..쓔....본다고..."
엄마 "이쁘다도 오늘로 끝이다.. 내 앞에서 말 실수만해라...어디서...."
그날 밤.
떵아랑 통화중이던 괭이.
괭이 "나불 나불..다다다다..해서 밥 많이 먹어서 배 아프다.."
떵아 "자갸..그람..밉다...내가 열받아도 많이 먹지 말라고 했잖아..."
괭이 "우띠..열 받아서 보이는게 없는데..우짜노???"
떵아 "앞으로는 그러지 마라...."
괭이 "다갸가 말리라.. 열받으면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 부른걸 우짜노??"
제가 속이 좁아서 울 새언니가 미울 수도 있고...
울 엄마가 시엄마라서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신랑을 무시하면 본인도 똑같이 무시 당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그날 이후로 새언니에게 가졌던 모든 관심과...
도와주고팠던 나의 마음을 거두었습니다.
내 다시는....
신경쓰지 않으리라..다짐하면서..
잇힝...속 좁은 괭이...
미오라 하면 괭이..또 밥 먹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