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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친해지기

피글렛 |2006.11.12 09:33
조회 12,534 |추천 3
친해지는법은 간단합니다! 제발!! 적어도 3일정도는 그냥 냅두세요. 냥이가 처음 낯선곳에 왔을때 냥이가 느끼는 불안감은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입니다.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을곳부터 찾은다음 거기서 꼼짝도 안하는 경우가 많죠. 냥이 성격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하루, 오래걸리면 일주일에서 더 넘게까지도 일단 숨어서 경계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낯선곳에 왔으니, 일단 이곳에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는지..살피는거죠. 고양이는 원래 겁이 무척 많은 동물입니다. 특히 어릴수록..이런건 더 심한거같더군요.

 

이럴때오히려 숨어있는걸 억지로 꺼내려그러고 자꾸 만지고 그러면 더욱더 무서워하고 깊히 숨으려합니다. 전, 주변에서 고양이를 처음 키우려는 사람한테 늘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예를들어 10월 1일 냥이를 분양받았다면, 아예 대충 10월 4일쯤 냥이가 생겼다 생각해라..즉, 적어도 3일간은 아예 고양이가 없는듯, 관심을 뚝 끊고 지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밥이나 화장실 관리도 하지말란말은 아니구요. 사료랑 물은 그냥 가까운곳에 줘놓고 알아서 배고프면 먹게 냅두세요. 아마 경계심이 많아서 바로 안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경우는 근데 배고픔이 많고 잘 못참아서 일단 먹는건 바로 먹기도 하구요. 아예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합니다. 고양이에게, 눈을 계속 똑바로 마주보고있는건..사람으로 치면 맞짱뜨자 -_- 의 의미입니다. 원래 집단을 이룬 고양이 사회에서는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서열이 높은 고양이의 눈을 함부로 못마주친다고 하더군요.

손댈려고 할 때 캭! 소리를 내는건, 거의 고양이의 최후의 경계상태입니다. 뱀처럼 하악~ 소리를 내기도 하고..그럴땐 진짜 건드렸다가 공격당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상태의 냥이에게 공격당하면 순간적으로 살점 다나갑니다..우는것도 불안하고 어리면 당연하구요..이것역시 냅두면 나아집니다. 일단 안정되면 글케 울지도않아요. 제 냥이는 뭐 심하게 혼낼일도 없지만, 가끔 친구들이 와서 짖궂게 괴롭힐 때가 있는데, 아무리 괴롭혀도 캭 소리나 하악질은 절대 안나옵니다..얘도 처음 데려온날은 저보고 하악~ 거리고 했거든요. 즉 캭, 하악 소리는 정말 죽기직전의 공포에 질렸을때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님이 그냥 무심하게..밥만 챙겨주면서 지내다보면, 어느날 냥이가 먼저 님에게 다가올 겁니다. 그때는 쓰다듬고 안아도 괜찮아요. 단, 안고있는데 냥이가 빠져나갈려 그런다..싶음 잡지말고 그냥 냅두세요. 넘 까다로운거 아니냐..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원래 고양이가 그런 동물입니다.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합니다. 강아지처럼 사람한테 마구 앵기고, 혼나면 걍 혼나고, 말잘듣고 부르면 냉큼오고 그런거 쉽게 기대하면 안되요..다만, 이런 과정을 잘 지켜서 냥이가 님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애교를 비롯해 냥이의 매력은 정말 장난아닙니다. ㅋㅋ 개보다 10배 귀여움

 

고양이는 도도하다..주인을 주인으로 안본다..등등 이런말들..분명 고양이가 그런면이 있긴하지만 제생각에 대부분은 고양이 다룰줄을 모르고, 아직 냥이의 경계심이 풀리지않았는데 사람이 하도 귀찮게해서 결국 늘 사람을 일정거리 피하는..성격이 되버린 경우입니다. 정말 냥이의 입장에서 사랑받고 자란 고양이들은 사람 정말 좋아하고 앵기는거 장난아니에요.

 

그리고 발톱은, 잘라도 되는데..일단 냅두길 권하고 싶네요. 가뜩이나 아직 겁먹은상태인데, 발톱깎을려 그럼..더더욱 고양이도 스트레스 받을 뿐더러, 제생각에 잘못하면 님도 다칠껄요 -_-; 그리고 귀찮게안함 발톱에 할켜질 일도 없구요. 고양이가 먼저 사람한테 달려드는 일은 100% 없음. 또..발톱 잘못깎음 피나요. 사람처럼..발톱처럼 생긴거 뿌리부터 다자르면 안되거든요..발톱을 잘 보면..흰색부분이랑 분홍색 부분이 있는데..(흰색부분은 끝에 조금입니다.) 근데 흰색만 잘라야되요. 분홍색은..신경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손톱이 아니라 손끝피부 짜르는거랑 똑같아요. 게다가..사람쓰는 손톱깎이쓰면..발톱이 깎이는게아니라..부서집니다..끝이 깨진모양이 되서 할켜지면 더아플껄요.

 

몇개월짜리인진 모르겠는데, 3개월 이상이면..캔이나 장난감 같은걸로 꼬셔봐요. 젤 빨리 친해질 방법일껄요. 캔은..사람먹는거 말고, 고양이용 간식으로 나온 참치캔들 많아요. 그런거 대부분의 냥이들 겁나게 좋아합니다. 제 냥이는 캔 사오거나, 제가 캔 따려는 시늉만 하면 멀리서도 전력질주로 달려와서 다리붙잡고 야옹거립니다. 근데 간식은 넘 자주주면 안되구요. 글구, 장난감중에 대표적으로 오뎅꼬치라는거 있는데요, 그냥 긴 막대기끝에 깃털같은거나 쥐돌이같은 인형 달린것들. 그런거 흔들어주면 고양이의 호기심 발동걸려서 마구 쫓아다니고, 한바탕 뛰고나면 고양이도 스트레스 풀리고 경계심도 많이 풀어진답니다. 전 처음 데려왔을때 하루는 그냥 냅두고 이틀째부터..한번 장난감이랑 캔 주면서 꼬셔봤더니..다음날 자고 일어난순간, 이놈이 저도모르게 제가 자는사이에 제 이불속으로 들어와서 같이자고있더군요 -_-;

 

사실 제가 말한 그대로 하지않고 첨부터 그냥 막 쓰다듬고 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경계는풀리겠지만, 앞으로 평생동안 고양이 기를 많은 시간동안 이녀석이 얼마나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 될건지가..지금 첫 몇일동안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시면,,그정도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잘 모르실까봐, 말하는건데..절~대 사람먹는 음식 주면안되구요. 고양이용 사료 주세요. 개 사료 이런것도 안됩니다 -_-; 스펀지에도 나왔지만 고양이사료에만 있는 타우린이란 성분이 없으면 고양이 실명할 수 있어요. 또 소금기가 고양이한텐 완전 치명적이구요..사람먹는 음식중 염분이 없는게 없잖아요. 소금기는 조금이라도 있음 고양이한텐 많이 안좋아요. 그래서 사람먹는 음식의 거의 99%는 안좋음..또 사람먹는 우유도 주면 안되구요. 아주 쪼끔은 괜찮지만 제대로 잘못알려진 상식인데, 고양이 우유 소화 못합니다. 먹긴 잘먹는데, 많이줘보면 바로 설사할껄요. 그리고..화장실..혹시 모르실까봐, 고양이는 대소변 가장 잘가리는 동물입니다. 훈련같은거 필요도 없구요. 단, 님이 준비가 되있으셔야 하죠. 플라스틱으로 된 냥이용 화장실에 모래 깔아주면 됩니다. 모래는 일반 우리가 아는 모래말하는게 아니라 고양이전용 모래가 따로있어요. 돈좀 들이더라도 그걸쓰는게 님한테도 좋을껄요..안그럼..냄새가 장난아니거든요. 고양이전용 모래는 냄새도 잡아주고, 또 냥이가 배변을 하면 바로 모래가 그걸 주변에서 뭉쳐서 굳어버리게 하는 특성을 갖고있어서 나중에 님이 모래에서 조그만 삽같은걸로 그 굳어진 덩어리만 퍼서 버리면 됩니다. 싼건 5000원에서 좋은건 15000~17000 뭐 이정도까지 갑니다. 한달정도 쓸 수 있구요 보통..한달지나면 딱 보기에도 모래가 푸석푸석해지고 점점 퍼서 버리기때문에 양도 줄어들뿐더러 냄새잡는 기능도..거의 사라짐..

 

암튼.

1. 어떻게하면 고양이랑 친해질수 있을까요? 길게말한대로입니다.

 

2. 그리구 고양인 발톱좀 깎으면 안댐? 이것도 역시 위에...

 

3. 막 어둡고 구석진데로 숨어버리는데 어떻게 하나요

  냅두면 알아서 나올겁니다. 처음 낯선곳 와서 숨는게 지극히 정상이에요.오히려 억지로 빼려할수록 더 숨을 뿐입니다. 침대밑이나 냉장고밑 이런 먼지많고 들어가면 곤란한 곳은 미리 막아두시구요, 인위적으로 아예 숨기 좋을만한 공간을 만들어주시는것도 좋아요. 그리고 그곳에 숨으면 자꾸 쳐다보거나 괜히 신경쓰게하지마시고 아예 모르는척하는게 정서적으로 더 빨리 안정될테구요.

 

4. 고양이도 나중에 앉아나 뭐손 그런가 할줄아나요? ㅋ 개들은 잘하던데 TV에서 고양이가 그런거 하는걸 못본듯......

 아마 힘들껄요..냥이가 원래 훈련이 정말 안되요 ㅠㅠ 그저 지들 기분대로만 놀기때문에, 뭐 잘못해서 혼내도, 지가 왜혼나는지도 몰라요. 담에 바로 그 행동 다시하는거보면..그냥 혼내면 그순간 내가 공격받고있구나. 무서우니 숨어야겠다..이게 다입니다 ; 저같은 경우도 그냥 이름부르거나 손내밀면 멀리서 쭈뼛쭈뼛 달려와서 손에 머리들이미는거랑 그냥 쓰다듬다가 배쪽 어루만지면서 발라당~ 이러면 진짜로 발라당 뒤집어져서 애교떠는거..근데 이것도 제가 발라당~ 이랬기때문에 하는게아니라 제생각엔 그냥 배어루만지는게 기분좋으니까 지가 좋아서 하는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교가 없다는게 아니니까, 걱정 마시길 ㅋㅋ 잘 키우심 정말 귀엽고 넘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호기심이 정말 많아서, 늘 새로운것만보면 진지하게 툭툭 쳐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으면서 조사해보는 모습이나, 잘때는 꼭 옆에와서 옆에 기대서자거나 배위에 올라와서 누워버리는 모습..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후다닥 현관으로 나와서 꼬리쫙 세우고 다리에 몸 비벼대는 모습..컴터하고있으면 무릎위로 올라와서 곤히 잠들기도 하고..자기 심심하면 발로 긁어대고 당기기도하면서 놀아달라고도 하고..이런것들 정말 귀여워 죽을지경입니다 ㅋㅋㅋ 실제로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또 정말 신나게들 놀아요. 기분좋아서 뛰어다닐땐, 거의 날라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릴 겁니다..그리고 쓰다듬는거 기분좋으면..골골골 소리가 나요. 나중에 님 고양이 쓰다듬어서, 사람 코고는듯한 드르렁..전 골골골 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소리가 나면, 냥이가 한없이 지금 기분이 좋은겁니다..표정봐도 그땐 눈 지긋이 감고있는게 정말 행복해보일껄요~ ㅎㅎ 그리고 배를 만지도록 허락해준다면 님한테 완전 신뢰감을 준거구요..배는 꽤나 약한부위라서 함부로 적에게 드러내지않거든요.

 

아참, 그리고 중성화는, 말그대로 수컷, 암컷이 아닌..중성화를 만드는건데요..강아지 소리못지르게 성대수술하는 그런 잔인한 수술이 아니라, 오히려 고양이를 위해서도 좋은 수술입니다. 키우다가 빠르면, 5개월부터..보통 9개월 경에 발정이 올 수가 있는데요. 중성화를 안시켰다가 발정이 한번오면, 성욕을 채우지못하는 고양이도 정말 괴로워하고 님도 정말 힘들겁니다. 수컷인 경우 갑자기 오줌을 아무데나 찍찍 싸대구요, 암컷은 정말 자지러질 정도로 울어댑니다. 막 밖으로 갑자기 나가고싶어하고, 우당탕거리면서 뛰어다니고..그래서 많은 분들이 5~6개월 정도 나이가 되었을때 중성화를 시켜주는데..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장기적으로 준비를 하셔야할듯..혹 안시켜도 발정이 안오는 경우도 있긴한거같던데..

 

암튼, 잘 키우셔서 사랑스러운 냥이의 엄마 되시길 바라구요 ^^ 더 궁금한거있음 또 질문주세요 ㅋㅋ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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