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이식된 난소조직에서 생명체를 탄생시켰다고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붉은털 원숭이를 이용한 이번 연구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혀 암치료 인해 불임이 된 여성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오리건대 과학자들은 붉은털 원숭이의 난소 일부를 분리해 신체의 다른 부분에 이식했다.
이들은 이식된 조직에서 성숙해진 난자들을 실험실에서 수정시킨 뒤 배아상태로 다시 자궁으로 이식했으며 이중 한 배아가 건강한 원숭이 태아로 성장했다.
오리건대 낸시 클라인 교수는 "이는 위대한 발전"이라며 "이 기술은 암치료로 조기에 잃어버릴 수 있는 여성들의 생식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암진단을 받은 여성과 젊은 소녀들은 난소조직을 냉동시킨 뒤 몇년후 임신을 원할 때 이를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라인 박사는 폐경기가 지난 뒤인 40대후반이나 50대에 임신하기 위해 건강한 여성이 난소조직을 보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냉동과정에서 엄청난 난소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난소 전체의 제거가 요구되는데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여성들은 이 방법이 필요한 충분한 난자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미 생식의학회(ASRM) 총회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200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