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일(한국시각 11월 12일) 캐나다에서 리멤버런스 데이(Remembrance Day)를 맞아 지역별로 다양한 공식행사와 함께 캐나다 전역에서 11시부터 이 실시되었다. 리멤버런스 데이는 1·2차 세계 대전 전사자를 추모하고 참전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캐나다 현충일이다.

리멤버런스 데이를 앞두고 캐나다에서는 전국적으로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퍼피(Poppy, 양귀비)를 단다. 캐나다의 각 단체와 개인들은 캐나다 재향군인협회에 기부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퍼피를 판매하고, 캐나다 국민들은 퍼피를 구입하여 가슴에 닮으로써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생존하고 있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돕는 행사에 동참한다.

한편 밴쿠버의 코퀴틀람에서 젊은 남녀가 퍼피를 판매한 돈을 모아둔 캔들을 훔쳐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점을 찾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자 한 개씩 퍼피를 구입하면 그 돈을 한 푼 두 푼 캔에 모아두었는데, 상점들을 돌아다니면서 퍼피 캔과 돈을 모아놓은 캔을 훔쳐간 것이다.
결국 범인은 범죄 현장의 CCTV에 찍힌 사진이 단서돼 붙잡혔고, 퍼피들은 찾을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잃어버린 돈 $800(약 170만원)은 찾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군은 한국전에서 516명의 전사자를 냈다. 밴쿠버 교민들도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해마다 1000여개의 퍼피를 준비하여 판매하고, 모금된 돈은 전액 캐나다 재향군인협회에 기증하고 있다. 또한 교민들은 한국전 참전기념비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