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잠만 잤으면 좋겠는데…
간부는 여지없이 축구집합을 시킨다.
월드컵대표선수도 경기를 하고 나면 체력회복을 위해 며칠을 쉬어야 한다는데…
군인은 터미네이터라도 된단 말인가.
왜 허구, 헌날 축구 아니면 족구냔 말이다.
일병이 상병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병장의 핸들링을 보고 상병이 반칙이라고 항의했다가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세상에 이런 규정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이런 건 FIFA측에 알려야하는데...
부상자가 속출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도 점수가 나지않아
결국은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가려진단 말인가.
그냥 무승부로 끝내면 안 될까?
왜 한팀은 이겨야만 하고, 한 팀은 져야만 하는 걸까?
만약 실패하면?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지겠지.
아아~!
지금 마시는 이 물 한컵이 왜 죽기전에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만약 실패하면? 우우… 상상조차 하기 싫다.
입대전 그녀에게 처음 프로 포즈 할 때도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었는데…
아아~!
왜 등 뒤에 저승사자가 서있는 느낌이 드는 걸까?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소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내무반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러게 왜 축구집합을 하느냔 말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기에
마음속으로 절규하듯 목놓아 부르짖는다.
'음~~~~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