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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리브리엄

프로도 |2003.10.17 15:11
조회 788 |추천 0

<이퀼리브리엄>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였으나,

매트릭스를 잊으라는 둥 하는 과장된 홍보 때문에

매트릭스와 비교하며 보게 만들어 오히려 김빠지게 한 영화.

사실 이 영화는 액션이나 특수효과 보다는 배우의 연기와

영화전체의 분위기나 색채가 주는 암울함이

스토리 전개와 잘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미국 감독이 영국배우들을 데리고,

조지 오웰의 1984를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듯 했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감정을 유발하는 소품들을 통제하는 체제에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함으로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픈 반군.

그들을 색출하고 제거해야하는 요원.

 

그러나 인간의 감정이 이성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므로,

국민의 자율적인 약물주사에 의해 통제되는 아주 허약한 체제는

당연히 무너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감정에 매말라 있는 요원은

동료의 처형에서 미묘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고

한마리의 강아지나 처음 듣는 베토벤 교향곡에서도

엄청난 연민과 주체하기 힘든 감정의 파도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앞에서

감정의 폭발을 쏟아내고 맙니다.

 

여기서부터는 이 체제를 무너뜨리는 일만 남았는데,

영화는 나름대로의 반전에 반전을 준비했지만,

별루 신통치 않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그들을 무찌르는 장면은

마치 스티븐 시걸 영화를 보는 듯 착각하게 하더군요.

너무 간단하고 전혀 어려움없이 쌈박하게(?) 해치웁니다.

 

그래서 마무리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Gun Dance"요?

TV 홍보화면에서 보여준 게 전부입니다.

 

오히려 조용히 홍보했으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뻔 한 영화였을 겁니다.

물론 묻혀있던 영화를 네티즌들이 건져내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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